"나는 너 아니면 안돼!"
라는 표현의 노래가 드라마안에서 간간히 들려지고 이전의 드라마에서도 그런 표현이 자주 등장하였는데요.... 결국은 비극적으로 드라마가 끝 난 것 같았습니다만
저도 "니 아니면 나는 안되는데..." 하면서 어쩔수없는 현실에서 머리통 쥐어짜고 슬퍼한 일이 많았던~~@@ 청주에 다녀왔습니다.
오후에 출발하여 새벽에 돌아왔습니다.
청주는 제 머리통을 굵게 해 준 곳입니다. 그래서 청주를 저는 사랑하고 또한 제 2의 고향이라고 선언하고 다녔습니다. 그래서 대자에게 "제2의 고향에 다녀 올 일이 생겼다... 그러니 기름값이라도 좀 내 놔라"하여 좀 뜯어냈습니다만.
청주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경부고속도로의 청주IC로 들어서면 하늘이 보이지않을만큼 가로수들이 서로 머리를 맛대고 늘어서 있어 인상을 줍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청주IC를 거쳐 가로수 거리를 지나자마자 오른쪽으로 대형 성당같은 자세의 모텔에 버티고 서 있음에 인상을 받았습니다.
예전에는 가로수 좌우에는 논밭들이 있었는데요.
이제는 그것들이 개발되어 아파트도 지어졌고 급기야는 가로수로 울창한 거리의 끝에 등장하는 대형 모텔 건물에 눈이 휘둥그레 집니다.
그 지점에 대형 모텔 건물을 짓도록 허가해준 담당 공무원들의 이끼로 가득찼을 머리통들에 찬사를 보냅니다.
청주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때마다 저는 "너 아니면 나는 안돼~~@@"라는 느낌으로 달려들었지만 모두 떠나버렸습니다. 제가 그래놓고도 떠나기도 하였습니다만.
그래서 "너 아니면 나는 안돼"라는 노래가 흐를때... "그래도 너는 너대로 되니 그만 좀 짜라~~@@"라고 중얼거리곤 합니다.
정말이지 사랑을 할 때엔 상대아니면 모든 것이 자신마저도 다 사라질것 같은 생각으로 가득차지만, 그래서 일부에서는 그 시기를 이기지 못해 범죄로 이어져 결국 신문지상에 오르내리고 쇠고랑으로 막을 내리곤 하지만.
몇차례의 슬픈 인연을 겪어보니 "사랑은 대부분 그렇게 결말이 나는 것이니 너무 슬퍼할 것 없다"라고 제게 각인되어진 것 같습니다.~~@@
그런 각인을 싫토록 받은~~@@ 청주에 가는 길은 봄꽃들이 만개하고 있음에 예전 슬펐던 일이 다시 떠오르곤 합니다.
그래도 그런일이 있었던지 말던지 친구들을 만나 한잔하고 다시 찻집으로 옮겨 홍차를 걸러내어 홍차도 몇잔하며 즐겁게 떠들었습니다.
정말이지 "그대가 아니면 저는 죽을 것만 같았던"....
그대가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되어 저를 언제나 내려다 봐 주고 있음에도 이제는 그대에 대한 감정이 식어버렸는지 가슴이 "찡"해 오지가 않습니다.
하늘에 별이 된 몇년 후까지는 생각만해도 가슴이 찡해지고 눈물, 콧물까지 고이곤 했는데요.
세월이 너무 많이 흘러 그런걸까요?
예전의 불같았던 심장들을 가지고자 애를 써도 되어지질 않으니 말입니다.
그렇다고 "너 아녀도 되~~@@" 라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말을 하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사랑할 때엔 "너 아니면 안되" 하면서 끝까지 사랑을 이룩하는 것이 더 아름답고 의미있을테니까요.
새벽에 청주에서의 아름다운 옛 시간들을 기억해내며 그리면서도 졸리는 눈으로 열심히 엑셀레이터를 밟으며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것은 그래도 아름답습니다.
수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제게 청주가 여전히 아름다운 이유는 아픔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오늘 새벽엔 옛시절을 그리며 오랜만에 깊은 잠에 빠질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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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 아니면 나는 안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