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아래 침실에 다른 남자(환자)가 들어와 누었습니다.
완전히 까부라진듯한 모습이었는데요
얼마후 부인으로 보이는 비교적 젊어보이는 여인이 그 환자 곁에 앉았습니다.
"염려마요 여보, 잘될 거야"
침착하게 말하는 모습이 아주 예뻐보입니다.
그러던지 말던지 남자는 죽은척 누워 있습니다. 조금 더 뒤 부인의 언니인듯한 여인이 부인인듯한 여인옆에 앉습니다. 그러자 남자의 부인은
"글쎄 언니 오버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딜가도 꼭 있다니까...
친구 남편이 입원을 했다기에 들렸더니 그 친구는 마치 남편이 죽은것처럼 남편옆에 앉아 대성통곡을 하면서 오버하더라구... 그래가지고 그 남편이 낫겠냐말야..."
두 여자들이 계속하여 소곤거리고 있지만 그 남자는 들은척도 않고 까부라져있었습니다.
부인인 여인이 나가고 아들이 교대하러 들어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 간병을 위하여 교대하고 들어온 잠시 후 웬 남자가 다급하게 그 환자에게 달려들어옵니다.
그 남자는 누워있는 남자의 손을 잡고
"아이구... 늙은 내가 먼저 죽어야 하는데... 어린 네가 내 앞에서 이렇게 누워있다니...걱정마라... 내가 먹저 죽을거니까..."
이러면서 코를 킁킁대더니만 훌쩍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울면서 코도 풀더라구요.
이 남자는 저 남자의 형이라합니다.
아들이 "큰아버지"라 불렀음을 들었거던요~~@@
형이라는 남자, 환자 부인의 말대로 정말 "오바"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꼬라지가진 형제 보다보다 처음 봅니다.
그런데 형이 와서 "자기가 먼저 죽어야 한다느니" 하면서 울며 짜고 코풀고 하니까... 죽은척 누워있던 환자가 즐거운 표정으로 자리에서 배시시 일어나더라구요.
그리고 아들, 형, 환자 이렇게 셋이서 아주 화기애애한 분위안에서 형님, 아들, 동생, 조카하면서 서로 격려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남자를 바라다보면 그 부인이 병실에 누워있는 그 남자에게 와 자기 언니에게 한 말이 떠 오르는 것 이었습니다.
저는 오버하는 사람을 보면 속이 느글거리던데요...
오버 좋아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생각이 듭니다.
저 좋아 오버 좋아하겠다는데 누가 말리겠습니까만.
(참고로
그 남자는 57세 남자의 부인은 55세 그 남자의 형은 59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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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오버(over) 대 오버(ov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