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방송에서 연재하는 생사의 비밀인가 하는 프로그램은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인데요.
그래서 방송 내용 중 필요한 부분은 기억하였다가 실생활에 응용하기도 하였고 더 필요하다고 생각이들면 녹화하였다가 시간이 날때에 시청하기도 하는데 언제부터인지 이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마다 소름이 끼치는 경험을 합니다.
분명히 실재 생활에 알아야 할 내용들을 방영해 주는데 간혹 소름은 왜 끼치곤 하는건지요...
방송중에 필요할 경우 실험을 통하여 입증하곤 하는데 그 방법이 잔인합니다. 실험이란 대부분 실험동물들을 통하여 이루어지는데요...
실험동물에게 주사놓는 모습, 그 동물 체내에 이상 현상이 생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하여 배를 가르는 모습... 암등을 유발하도록 하는 주사를 놓고 얼마후 배를 갈라 암을 보여주는 모습, 동물들을 물속에 집어넣고 약물 반응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등등... 이런 행위들을 아주 거리낌없이 비교해 보여주는 행위들을 볼 때 그렇습니다.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며 또한 사람의 생명만큼 존귀한 피조물이 없으므로... 이를 위하여 다른 생명체들은... 실험동물로 되어 방영중에 온갖 고통스러운 짓을 다 당하는 그리고 죽은후에도 아무대고 내 버려지는 것을 보노라면 하느님은 참 이상한 분이라고까지 생각이 듭니다. 자신들을 위한 일이라면 어떤 무모한 짓들이라도 서슴차않고 하는 피조물을... 당신의 모상을 닮은 피조물이라며 이들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 자신이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기까지 하셨다니 말입니다.
저도 제 자신의 건강과 생명의 온전한 보존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합니다. 그렇다고 남의 생명을 마구 해치면서까지 그렇게 살고픈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동물이라하여 옛날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단순히 본성에만 의존한다"는 것이 아님은 오늘날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펠리칸(새)에 비유하기도 하던데 펠리칸은 먹이가 없을 때엔 자신의 새끼들을 위해서 자기 살점은 물론 심장까지 쪼아내 먹인다는 새입니다.
어디 펠리칸뿐입니까?
어느 물고기는 자기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입안에 넣고 다니기도 합니다.... 이런 감동스러운 것을 넘어 집에서 키우는 개, 고양이, 토끼... 등등의 동물들을 잘 관찰해 보면 그들도 당연히 사람처럼 기뻐하고 슬퍼하며 분노하고 즐거워하기도 합니다. 물론 사람들처럼 잘 삐치기도 합니다. 삐쳐 토라진 우리집 수문장 재키는 머리를 쓰다듬고 안아주면서 잘 달래면 금방 즐거워합니다.
토끼부부의 경우 (텔레비젼 동물 농장에서 시청한 것입니다만) 수컷이 세끼들을 돌보지 않고 방안을 나돌아다니기만 하자 암컷은 수컷의 털을 물어 뜯습니다. 그러면 수컷은 집안의 다른 동물인 고양이에게 화풀이 합니다. 화풀이 당한 고양이가 화가나서 앞발로 토끼를 때리자 토끼는 고양이 등에 올라타서 물고 띁고 합니다. 고양이가 도망을 가더군요...별 이상한 고양이도 다 보았습니다만~~@@
우리가 미물이라고 생각하였던 모든 동물들에게도 이렇듯 희노애락을 경험하는 감정이 풍부한데요...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어떤 동물들이고 막론하며 실험한답시며 마구 약물 주사놓고 비교한답시며 배를 가르고, 꼬리를 잡고 들고 이리 저리 난도질 하는 짓은 용납이 되어지질 않습니다.
제가 해부학 공부할 때 해부학 교수는 (몰모르트)같은 것들(동물)에겐 마취약도 아깝다며 그냥 (해부)하라고 하며 가위로 목을 자르는 시범도 보여주곤 하였습니다. 몰모트의 비명소리가득한 해부학 실험실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는데요...이런 짓은 과거의 일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합니다.
실험동물들을 구태여 사용하지않고서도 다른 재료를 통하여 같은 실험 효과를 낼 수 있는데 경비가 더 들어간다하여 값이 싼 동물들을 실험용으로 의존하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저는 제 생각이지만 이러한 발상으로 타성적으로 무죄한 동물들을 희생시키는 당사자들은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세상은 이들에게 상을 내리고 있으니 아이러니합니다. 이들도 성당에 나와 자신의 업적을 하느님께 감사드리기위하여 미사를 드리고 영성체도 영할텐데요..하여 간혹 하느님의 자비란 어떤 것일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거리낌없이 실험동물이란 명칭을 붙여 그 동물의 목을 가위로 잘라 실험한답시며 마구 파헤치는 사람들이이나 멋진 제품들을 위하여 살아있는채로 밍크 등의 동물들의 가죽을 벗겨 코트를 만드는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존속하리라 믿습니다.
이들에게 과연 하느님의 사랑이나 정의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언제까지 이런 세상을 그냥 내버려 두실런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때까지라도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을 대신하여 고통받는 사람들 뿐 아니라 고통에 찌들은 생명체들에게 하느님이 하실 것처럼 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보다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 혹은 종교가 없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에 가까운 사랑을 보여주는 것을 보노라면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가는 해는 가더라도 새해에는 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우리의 이웃과 다른 생명체들에게도 자신이나 가족들에게 하는 것처럼 따스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성령께서 모든 이들에게 자비를 베푸시어 사람들이 자신의 주변 길거리에서 헤메는 노숙자나 반려동물이 없도록 하시고,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다른 생명체들에게도 따뜻한 시선을 보내게 하시어 우리 주변에 사는 가난한 이웃과 동물들이 굶주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새하늘과 새땅을 그리며 올해 마지막 남은 모퉁이를 걷습니다. 새해에는 새하늘과 새땅에 보다 가까워지는 한해가 되기를 주님께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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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해를 다시 꿈꾸는 세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