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에 이상이 생겨 몇개월째 오른쪽 다리를 치료를 받은 결과 지금은 조금 나아졌습니다.
지난 겨울 재키와 밤마다 우리집 앞산을 산책하며 앞산에 설치된 "윗몸일으키기 도구"에서 운동을 과하게 하였는지 어느 따스한 봄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오른쪽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여 온 몸을 꼼짝 할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른쪽 다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오른쪽 허리에서 다리 전체의 근육이 뒤틀리는 심한 통증이 일어나는 거였습니다.
겨우 겨우 세면을 하고 기다싶이하여 택시를 잡아 출근을 하였습니다
그 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몇번 받으니 놀랍게도 다리가 정상적으로 되돌아와 그 이후로 병원에 가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기쁨은 잠시였고 몇 주일 후 다시 재발을 하여 이때부터는 열심히 통원치료를 다녔지만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의사는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하여 "허리 디스크 같다. .. 신경 협착증 같다... 좌골신경통같다...허리가 약한것 같다...등등"
말합니다. 그러던지말던지 병원에서 오라는대로~~@@ 엎드려보라는 대로~~@@ 이곳 저곳을 찔러대는 무수한 주사를 참으며 열심히 치료를 잘 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조금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휴가가 다음 달 촌데...그전까지는 완전히 좋아져야 할겁니다.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만...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실때의 모습이 침대에 누었을 때 자주 떠오릅니다. 그 절망적인 상황을 어떻게 견디셨을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당장 제 다리에서 오는 고통으로 제 십자가도 너무 무겁다라고 여겨 지기도 합니다 ~~@@
주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나이까?"라 외치셨지만 저는 자주 "나의 하느님 나의 주님 저를 고쳐주소서"라 소리 죽여 주님께 청원만 드립니다. 이런 청원일지라도 주님께서 들어 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주님만이 치유자이심을 믿기때문입니다. 하여 의사가 제 허리, 등에 주사를 수없이 놓을때마다 "저 손을 통하여 주님께서 저를 고치소서"라 기도를 합니다.
오늘은 좀 편합니다. 그래서 천천히 걸어서 출근하였습니다. 다리가 이 지경인데도 그제 언제나처럼 토요일도 비를 맞으며 북한산을 올랐습니다. 산에 오를때는 이상하게도 다리에 통증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빗줄기가 온몸을 때려도 그건 상쾌한 속삭임같습니다. 비에 젖은 그윽한 산 내음이 좋습니다. 그래서 비를 맞으며(제 몸에 입혀진 방수자켓과 바지가 제 몸이 비로 젖는 것은 막아주지만) 산에 오르는 것을 특히 좋아합니다. 그러고보니 올해는 팔과 다리가 아파서 긴 산행은 못한것 같습니다.
지난해 목수술로 잃어버렸던 제 몸의 근육을 되찾겠다고 지난 해 가을부터 운동을 다시 하였는데 그것이 좀 과하였는지 팔에 이상이 생겼구요...그래서 팔의 통증때문에 암벽을 타고 넘어가는 등 산행다운 산행을 하지 못하고 주로 능선을 걷는 산행만 찾았는데요.........팔의 통증을 극복하였더니 이젠 다리가 제 온 몸을 붙들고 있습니다. 이리저리 힘든 고통들을 극복하면서 이 해의 반을 넘었습니다. 주님의 덕분입니다만 사실 저의 세월이 흐를수록 제 주님에 대한 그리움은 희미해지고주님을 향한 열절한 사랑은 이젠 추억같이만 여겨집니다.
그럼에도 저는 주님을 옷자락을 놓지않습니다. 제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고 다른 무엇을 추구하고 있을지라도 주님만이 제가 기댈 언덕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속히 저를 고쳐주시기를 바라지만 제 고집이 있어 빨리 고쳐지지 못할 것 같은 생각도 듭니다.
제가 간혹 죽음이 그늘진 골짜기를 헤메였을때 거리낌없이 주님께서 함께 하셨음을 믿지만 부끄러운 생각도 듭니다. 제가 그 음산한 골짜기를 또 헤메지 말라는 법이 없을 것 같아서 입니다. 이번 주간은 지난 주간보다는 좀 나은 주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여 그대가 그분곁에서 나를 위해 더 전구하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그대, 하늘에서도 이 땅에서와 같이 언제나 내 곁을 떠나지말길 바랍니다. 그대와 같이 거닐었던 여러 길들을 오늘 나는 다시 기억합니다. 이것이 아직도 잊지 못하는 그대에게 기쁨이 되길 바라며 불현듯 예전처럼 그대에게 편지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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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