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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에서 노니는 청둥 오리 한쌍)

한강에 배가 떠 다니는 모습은 당연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어디 돗단배 뿐이겠습니까?

한강에 대교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어 좀 그렇지만 웬만한 배들은 모두 한강에 떠 다닐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중랑천에 배를 띄어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중랑천은 십수년간을 고생을 하며 수질을 정화시켜(물론 앞으로도 수질을 더 정화시켜야 하겠지만) 그나마 물고기가 살고 청둥오리며 왜가리며 여러 새들이 와 살아가는 천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중랑천은 중랑천 한가운데서 왜가리가 서 있을 수 있을 만큼 수심이 얕습니다.

물론 좌우로도 자전거길이며 꽃길이 들어서 있는 생태공원화된 지역이라 비록 작은 규모나마 습지도 형성되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모님(그리고 제키) 산소를 가기위하여 집에서 나와 강변북로 도로를 따라 포천을 갈 때 저는 중랑천 변을 바라다보면 운전하는 것이 행복할 때가 많습니다.

중랑천 좌우로 늘어선 꽃길 다양한 철새들 그리고 낚시꾼들(저는 낚시를 비록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이 보여지면 잠시 갓길에 차를 세우고 바라다보기도 합니다.

어느 정도 생태환경이 정착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위한 이름만 생태적 환경이 아니라.

그런데 저런 중랑천 위에 배를 띄어 생태공원화하여 사람들을 줄겁게 해 주겠다나요.

왜가리도 중랑천 한 가운데서 유유하게 먹이를 찾을만한 게 중랑천의 전반적인 하천의 깊이인데 배가 흥겹게 떠 돌아다닐려면 중랑천 바닥을 도대체 몇 미터나 파내야 할까요?

징검다리식으로도 건널 수 있는 것이 중랑천의 폭인데 얼마나 넓혀야 할는지 궁금합니다.

그렇게하자면 십수년간 오늘날까지 중랑천을 이만큼 살려놓아 생태적으로 만들어 물고기며 곤충들이며 철새들이며하는 이 생물들은 이제 모두 갈길을 잃은 것이 아니라

하천바닥이 파헤쳐지는데 쏠려 떼죽음을 당하겠지요....

도대체 중랑천에 배를 띄어 사람들을 즐겁게하자는 발상은 누구 머리통에서 나온 것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시에 청계천을 오늘날의 청계천으로 만들어 이름을 날렸다하여

현재의 서울시장은 아직 뚜렷이 이룬 게 없어 중랑천이라도 파헤처 이름을 날릴 심산이라고들 혹자는 말하겠지만....

저는 오시장을 통해 이름을 날려보고자 하는 주변의 사람들의 짓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허욕에 물들게 되면 무슨짓이던 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자연에 이리”라는 말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생태 공원”이라는 엄숙한 언어를 빙자하여 사람들이 중랑천에 더러운 짓을 하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