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의 종교들을 보면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따르는 신자들간에는 이중성이 엿보입니다.
그 이중성으로 소위 이단이란 것들이 생겨나고 하여 온갖 혼돈된 이설이 난무하리라 생각합니다.
하나요 사도들로 이어오는 보편되고 거룩한 교회를 자처하는 가톨릭교회의 경우는 어떨까 생각합니다.
가톨릭신앙은 전례 특히 미사를 중심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하느님을 찬미찬송하며 예배하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간구하며 영성체를 함으로써
견고하게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며 하느님의 신비안에 머무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 신앙의 핵심의 위치에 있는 전례는
그리스 도와 함께 그리스도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영원한 생명에 참여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의 모든 신심의 꽃은 전례(미사)이며 이 전례에 어긋나는 신심 모임이 있다면 당연히 그러한 것은 새로이 고찰을 해
보아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미사에서는 독서와 복음을 통하여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과 함께하느님 아버지의 영광을 노래하며
목자이신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만 따라가겠다고 외치면서도
참 이상한 것은
이렇게 전례에 참례하시는 신자들(중 일부)는
전례에서 그런 언동을 언제했느냐는듯
전례가 끝이나면
"마리아를 따라가면 결코 위험하지 않다.
마리아를 톨해서 하느님께로...
마리아는 공동구속자이시므로 그렇게 불러야하며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하여야 한다...
마리아를 본받아 우리 영혼을 살찌워야 하므로 우리는 마리아에게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
마리아만이 우리를 예수님께 인도하는 길이다....등등
그럴싸한 구호를 외치며 온통 마리아 타령만 하고 있음을 봅니다.
물론 위에 인용한 것보다 더한 수많은 구호들을 보통의 가톨릭신자들은 알고있습니다.
미사에 참여한 타종파사람들이나 개신교인들이 미사의 내용과 그 장엄함을 보고
"아 이게 참으로 천주교 신앙이구나, 그동안 천주교에 대하여 잘못생각했구먼..." 라며 생각하였다가도
일부 성모 신심 단체나 그 집회를 참가하게된다면
모두가 깜짝 놀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미사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그리스도를 외치면서도
일부 성모신심 단체등의 집회에서나 신자들 일부에서
성모마리아만 외치고
마리아가 아니면 아뭇것도 할수없다는 식으로 마리아에 대한 찬미가를 읊는 것을 본다면 가톨릭신자들의 이중성을 절실하게 체험할
것이라 생각하지않을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일부 가톨릭신자마저
특정 성모신심단체 운운하면서
마리아는 공동구속자니
마리아를 거치지않으면 주님께 갈수없다느니
마리가가 가장 안전한 길이라느니...
하느님 아버지를 부르짖다가 이어서
성모엄마...를 외쳐대는 이 혼란된 모습들에 넘어질수있으리라 생각하며
실제로 저런 주장들은 가톨릭신자들 입에서 나온 것이므로 이 헷갈리는 영향은 신자건 비신자자건 광범위하게 매우 깊게 퍼져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모신심단체 집회에서
성모님을 찬양하고 찬미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렇게한다하여도
하느님에 영광과 찬양을 드리는 것과는 용어적으로 충분히 구별될수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며
또한 예수님(과 성령, 성부)께 해당되는 용어들은 사용하지말아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경에서는 그리고 교리서에는 주님만이 (아버지께 가는) 길이요 진리라 가르치는데
성모님도 (주님께 가는 확실한) 길이라 한다면...
길이란 신앙적 용어에 대하여 헷갈리지 않을 보통 사람이 어디있겠으며
또한
구속자라는 표현은 물론이거니와
주님께 유일하게 독점적으로 사용될수있는 신앙적인 용어임에도 신앙의 대상이 아닌 마리아에게 그러한 표현이 당연한듯
"(공동)구속자니하며서 자랑스럽게 사용한다면
제3자가 볼때에도 이런 무리들이야말로 마리아교도 혹은 성모교도라 생각하지않을수없을 것입니다.
아니라면
지금까지 가톨릭이 오해받아온 것처럼 "천주교는 성모교 혹은 마리아 숭배교"라 생각함은 아주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럼에도 옛날 어느 성인 주장하셨다느니
왕년에 어느 교황께서 말씀하시기도 하셨느니하면서
엉뚱하게도 성인들과 교황을 빙자하여
교회에서 전례안에서 혹은 교리서에서 공적으로 사용하지않는 표현이나 용어를 마치도 마리아께 대한 고유한 용어나 되는 것처럼 사용하며
주장한다는 것은
그 자신 스스로가 성모교도임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교황이건 주교건 사제건 신자건간에
공적으로 하느님을 흠숭하는 전례에서는 그런 말을 한마디도 하지않음에도
전례밖에서는 온갖 유사한 용어들을 마리아에게 적용 사용하며 온갖 합리적인 설명을 다 붙인다하여도
그러한 것이
신앙의 고유한 고백과 표현과 같은 용어라면 그래서 일부에게라도 헷갈림을 줄수있는 것이라면 그러한 것은 가차없이 사용하지 말아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톨릭교회교리서해설서나 다른 신학서적에서 일례를 들자면 공동구속자라는 용어등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의도적으로 폐지
혹은 회피하고 대신 적합한 다른 용어로 대체되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용어들이 일부에서 난무함에도 교회지도부가 침묵을 지키고있음은
하나의 일치된 교회를 생각하느라
교회 지도부에서 그러한 것들에 침묵하다보니(추측입니다만)
온갖 잡다한 것들이 오늘날에도 마치도 가톨릭 신앙인것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 부끄러운 일입니다.
저만 부끄러운 것이 아니고 자각이 있는 천주교인들은 모두 부끄러워 할 일이라 생각합니다.
로마(가톨릭)전례는 단순하면서도 장엄하다고 평이 나있는데
로마 신심들은 왜 이리 복잡하여 주님의 것인지 자신의 것인지 헷갈리는 것들이 난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것은 전통을 빙자하여 난무하는 있는것이라도 생각듭니다.
전통이건 뭐건 간에 교회안에 스며들어 삼위일체 하느님께 돌아가야 할 것 들이
하느님의 어머니에게도 적용되는 듯하여 신자들과 비신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오늘날이기에
교회의 개혁과 쇄신은 언제고 어디서도 우리 자신에게서부터 항상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 교회는 언제나 참다운 쇄신과 개혁을 거부하지않았음을 믿고있습니다.
제2차바티칸공의회에서 이룬 교회의 쇄신과 개혁에로 성령께서 모든 이들이 동참하게
하여주시기를 빕니다.
제목: 신앙인의 이중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