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까이 불러 이르셨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마태15:32~33)
이 역시 빵 일곱개와 약간의 물고기로
여자와 어린이를 제외한 남자 4천명을 배불리 먹이시고도 일곱 바구니를 남기신 기적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여기선 군중들이 (각자 가지고 온 빵이 사흘동안 먹어 떨어져?) 굶어 쓰러질 것을 걱정하시고 오천명을
먹이실 때처럼 (빵을 늘려) 먹여 주십니다.
즉 군중들이 가지고 온 빵이 아니고 예수님께서 기적을 배푸시어 배불리 먹게 하신 것 아닌가? 입니다.
다시 말해서 몇 개의 빵과 물고기로 5천명 때처럼 똑 같이 먹이셨다는 이야기이며 오병이어가 각자 지니고
온 빵을 꺼내어 나눈 것이면 여기서도 그래야 하는데 가지고 온 빵이 떨어지고 없음을 예수님 말씀에서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병이어에 대한 그러한 해석은 의문이며
전능의 주님께서 얼마던지 가능하신 일을 굳이 다르게 받아 들일 필요 있는가? 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들이 표징을 보고 믿어서가 아니라 단지 배불리 얻어 먹기 위해 찾는다며 한탄하고 계십니다. 군중들이 자기가 먹을
것을 가지고 찾고 따라 다니는 것이 아님을 암시하는 내용입니다.
그들(군중)은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찾아내고
"라삐,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너희는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길이 남아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써라."
(요한6:25~27)
☞ 주님사랑 님께서 남기신 글
제가 굿뉴스 게시판에서 어느 여성 교우(?)의 문제 제기로 시작하여 요즘 몇 일간에 걸쳐서 일어난 '오병이어'에 관한 논쟁 또는 논란에
대해 그 기적에 관한 본질을 보지 못하고 대부분의 교우들이 너무 지엽적인 면에만 얽매여 겉만 돌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특히, 정진석 추기경님께서 중앙일보와의 연말 대담 기사를 둘러싸고 추기경님을 비난하는 말들을 많이
하셨더군요. 물론 어느 누구라도 비난받을 일이 있으면 비난받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구를 비난하기에 앞서서 추기경님께서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가를 신중하고 곰곰히 생각하면서 그동안 내 자신이 그 내용에 대해 잘못 알고 있었는 지는 아닌가하는 생각도 했어야
했습니다.
우리가 성경 등을 읽으면서 '무엇이 기적이냐 아니냐'는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본질이 아닙니다.
본질은 '그 기적의 참된 뜻은 무엇인가? 하느님(예수님)께서는 그 기적을 통해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시는가? 하느님의 참된 메시지는
무엇인가?' 등 하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아닐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교우들은 지엽적인 '기적이냐 아니냐'의 문제에만 얽매이며 정진석 추기경님이 그다지 비난받을 만한 말씀을 하신
것도 아닌데 비난을 하였고, 심지어 어떤 분은 추기경님을 두둔할 필요도 없는데 그분을 두분한답시고 '그 신문기사를 다룬 기자가 추기경님의 말씀을
왜곡했다. 또 그 기자는 정 아무개 신부님의 영향을 받아서 그랬다' 는 둥 확인도 되지 않은 제 멋대로의 추측으로 함부로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쓴웃음이 나왔습니다.
또 기적이 무엇이고, 이적이 무엇이고, 표징이 무엇이냐의 정의도 우리 신앙에 다소 도움은 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꼭 알아야만 할
정도로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속에 담겨진 참뜻이요, 하느님의 메시지입니다.
'하느님은 기적(이적,표징 등)이시다.'라고 정의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선.....그중에서 최고선)이시다'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성경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 하느님의 본질은 사랑이시고 선이십니다.'
제가 참고 하시라고 (자료 올리기)를 통하여 제가 약속드린 바를 단 한번에 올려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정태현 신부님의 말씀을 올려드립니다.
제목: re: '오병이어'의 뜻이 그렇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