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가 있어야 할 곳을 알았다고 해야 할까요?
너무나도 어려울 것입니다.
제 장애의 특성상 무언가를 기억한다는게...
하지만, 결코 불가능하지 많은 않습니다.
아까 점심을 먹으며 담당 주사님과 이야기했는데, 육지 어느 지역엔가 뇌병변 2급 장애인이 담당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그 길은 보통 공무원보다 위의 단계로 엄청나게 어려운 곳인데, 거길 뇌병변 2급 장애인이 해냈다는건 저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겁니다.
이번 시험에 바로 합격하기란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사회복지전담 공무원이 제 길로 인식하고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참된 신앙생활을 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람과 자연 님께서 남기신 글
형제님께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
우선 종신서원 축하드립니다.
또한 하느님께서 가정을 허락해 주시어
형제님의 반려자와 예쁜 아이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재속회라는 것은 그야말로 재속회입니다.
세상에 살면서 수도자처럼...수도자로 살아가고자 봉헌된 사람이기에
수도자보다 더 힘든 사명을 부여받았으나
세상에서 가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으로써
가정에 충실한 것도 하느님께서 부여해 주신 사명이라 믿습니다.
형제님께 좋은 기회가 왔습니다.
공무원이라는 것은 단순히 직업만을 의미함이 아니라
국민의 봉사자로써의 자격도 주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직업을 가짐으로써 하느님께서 주신 가정을 유지하고
자녀가 정당하게 자랄수 있도록 하셔야 할 것입니다.
도저히 할 수 없는 사정이라면 모르지만 형제님은 충분히 하실수 있습니다.
성경필사는 언제던지 은총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어려운 환경에서 직장을 구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그러므로 이에 대한 공부를 하느님께서 주신 사명이라 생각하시며
열심히 학습하시어 합격을 하시길 바랍니다.
성경필사도 신앙에 도움을 주지만
형제님께서 경험하신 것 처럼 직장에서 하느님을 증거하며 살아가는 일은
신앙이 없으면 은총이 없으면... 할수 없는 일입니다.
제가 업무적으로 무척 바빠
제 홈에도 자주 들리지못하여 형제님의 글을 늦게 읽었음에 죄송한 마음입니다.
가정뿐 아니라
종신서원을 잘 지키기 위해서도 직장을 가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므로
이번 기회를 하느님께서 주신 기회라 생각하시어 학습에 혼신을 다하시길 부탁드립니다. 기도란 것이 꼭 두손 모아 하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이 하여야 할 일에 정직하게 혼신을 다하는 것도 하느님 앞에서 기도가 됩니다.
형제님께 하느님께서 보다 큰 은총을 주시길 기도하겠습니다.
☞ 김민수미카엘 님께서 남기신 글
종신서약 받고 성무일도 드리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형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주도청에서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뽑는다는 겁니다.
장애인은 10명 중에 3명을 뽑더군요.
제가 있는 서귀포지역에서는 1명을 뽑더군요.
시험은 12월 10일이구 저는 이 소식을 몇일전에 접했습니다.
저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몇 일전에야 알았을 겁니다.
다행인 것은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사람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다 신부님과 고해소에서 상담을 했는데, 신부님께서 시험에 응시하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공부를 하는데 그렇게 쉽게 풀리지가 않습니다.
또한 2년 전에 사회복지직 공부를 하다가 관두었습니다.
그 때 계속 공부했더라면 이번의 기회가 와 닿았을 겁니다.
근데, 공부하기보다는 신앙생활에 더 적극적이 되었습니다.
성경필사도 매일하고, 매일미사도 매일 읽고 쓰고, 성무일도도 하구, 재속회 일에도 열심히 하구요
주님 앞에서는 부족하지만 저의 처지에서는 최선을 다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결혼도 하게되고 아이까지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렇게 살아오다가 이 소식을 접하게 된 겁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2년전에 하다 만 동영상 강의도 듣고 문제도 풀고 하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되니까 성경필사도 못하고 해서 간혹 내가 이래도 되는건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과연, 주님의 뜻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제가 이번에 꼭 합격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신앙생활을 게을리 하면서 공부해도 될까요?
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듭니다.
맨처음 사회복지 하고는 무관했던 제게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한 것은 주님인데, 그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라구요.
공무원이 된다는 건 어떻게 보면 세속의 성공을 위한 단계라구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고민이 됩니다.
형제님!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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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