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들판에서 형제님의 이름을 보니 기쁩니다.
형제님의 의견은 제가 사실 별로 관심을 두지않은 것이기에 좀 곤혹스럽스러운 것이기에 여기에 대한 제 의견만 간단하게 드리고자
합니다.
1. 교황 베네딕토16세의 트리엔트전례 거행에 대한 자의 교서는 그것 자체가
평범한 신자들의 교도권에 대한 순명과는 관련이 없다고 여겨 집니다.
왜냐하면
그 교서는 트리엔트 전례를 특별 양식으로서 거행할수 있다고 하는 것이며 따라서 그 전례를 특별양식으로서
자유로이 거행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지
반드시 매일시행하여야만 한다라거나
전례개혁이후 우리가 지금 드리는 미사전례를 대신하라는 혹은 줄여서 하라는 교서가 아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 교서안에서도 몇번 지적하고 있듯
교황은 자신의 자의 교서가 르페브르의 비오10세화와의 재일치를 염두에 두고 발표한것처럼 생각합니다.
교황의 이런 의로가 과연 르페브르파와 재일치를 할수있느냐는 제게는 별 관심거리가 되지않으며
또한 트리엔트 미사전례를 드리고자 하는 사람(사제와 평신도)들도 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자의교서안에
"트리엔트미사가 전례개혁된 이후의 미사를 모두 대체하여 거행되어야한다 라 한다"면서 모든 신자들이 이 전례만을
드려라 한다면 이는 교도권의 일종으로 볼수있으나
동시에 당연히 아마도 교회 전체에서 잘못된 (통상적인) 교도권으로 낙인되어 저항 운동이 일어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의 교황의 자의교서를 보면 트리엔트 전례미사가 자유롭게 거행할수 있다하여
그 전례를거행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사제와 신자들)에 대하여
주교(교구장)들의 감독이나 지도등이 붎필요하다라는 주장에 대하여는
그런 것은 가당치않은 주장이며
오히려 자의교서안에는
해당(교구) 주교들이 트리엔트 전례미사를 드리는 특정그룹에 대하여 잘 파악하고 관찰하며 지도하라는
의미의 귀절도 있는 것을 보아
이 자의교서는
교구장들에게
트리엔트 전례미사를 환영하여 스스로 그 전례를 거행하는 특정그룹에
대하여는 지도감독할 통상 교도권이 있음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트리엔트 미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 강제할수있는 교도권적 사항은 없다고
믿습니다.
이런 것을 종합해 볼때
신자들도 당연히 전례를 구성하는 요소적인 면이나 부가적인 면들의 적정성에 대하여
여러가지 의견을 제시할수 있으며 토의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2차 바티칸 굥의회에서 이루어진 전례개혁이 그냥 생겨진 것이 아니라 믿기 때문입니다.
다시말하면 그동안 교회안에서
신자들 사이에 트리엔트전례의 불합리성등에 대하여
수없이 논의되고 건의되었기에 전례개혁이란 것으로 실현이 되었다고 믿습니다.
((가톨릭대사전)) - 교회1
㉮ 교도권(예언직) : 바울로에 의하면 교회의 첫째 임무가 복음을 선포하는 것이다(로마 10:14). 교회가 가르치는 복음은
그리스도의 계시이므로 교회는
계시에 다른 내용을 가감할 수
없고, 다만 계시된 것을
해설하여 가르칠 따름이다.
“교도권은 … 하느님의 말씀에 봉사하고 전해진 것만을 가르친다.
하느님의 명령과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것을 경건히 듣고 거룩하게 보존하며 성실하게 진술하고 신앙의 유산에서 믿을 것으로 제시된 것을 알아내는 것이다”(계시헌장
10).
교회는 교황과 주교단을 통하여 구원의 진리를 유권적으로 교시하는데, 교황이 교좌(Ex cathedra)에서 선언할 때와 주교단이 공의회를 통하여 선언할 때는 장엄
교도권이라 하고, 장엄 교도권으로 신앙과 도덕에 관한 것을 선언하면 그
가르침은 그르칠 수 없다.
주교들의 일상적인 유권적 가르침을 통상 교도권이라 한다.
또 교회는 교리의 해설 ·
격려 · 권고 등으로 구성되는 설교를 통하여 가르치고, 계시의 학문적(신학) 연구와 교수를 통하여 복음을 선포한다. 그리고 유권적으로 가르치는 성직자가 아닌 일반 신자들도 자기
나름대로 복음을 선포할 중대한 의무를 지고 있다.
2. 낙태나 자살같은 것은 명백히 신법에 거슬리는 것이므로 교도권으로 권하던 권하지않던 신자라면 지켜야만 할 사항이므로
이러한 것은 교도권 차원을 넘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마치 "하느님만을 흠숭하라" 라는 제1계명이 교도권으로 정해서 지켜야만 하는 것이 아닌것처럼....
그러나 교회는 신앙의 실천안에서 낙태와 자살등에 대한 것을 중죄로 간주해 왔고 또한 이들의 죄를 지으면 자동파문까지 유보되어 있는
수도 있으며
낙태와 자살의 금지에 대한 것들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은 신앙의
실천면으로 간주되므로
장엄교도권이 아닌 통상 교도권 행사로 볼수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실같은 것도 자살 자체는 죄악이지만
사람은
자살하면서 죽어가는 도중에 회개할수있는 능력등이 있으므로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여러거지 논의를 할수있다고 믿으며
이런 논의가 통상 교도권을 무시하거니 거역하는 것이 아니라
통상 교도권을 보다 지혜롭게 실현하는 도구로도 될수 있다고 믿습니다.
통상 교도권이라하여 교구장 혼자서 결정 시행하는 것은 거의 없기 때문이겠기도 하며 대개의 통상 교도권은 신앙의 실천에 대한 것을 주로
다루므로 그 주체들인 신자들의 다양한 생각(변명일지라도)들도
교도권의 정당한 행사를 위해서라도
수렴 혹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도권에 반대한다는 것은
교도권이 구체적으로 가르치는 특정의 것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반기를 들때 성립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교도권에 대한 순명이란 것 역시
교도권으로 명백하게 금지 혹은 이행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한
교도권으로 정해진 특정 사항에 대하여 모호하고 의문나는 것들 등등을 질의문답하고 더 나은 방향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들은 가능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비록 받아들여지지 않는다하여도)
(하여 카페에서 교황의 자의교서 지지자들은
자의교서의 내용보다도
자기들에게 찾아온 이 행운<트리엔트전례미사 자유로운 거행>을 놓치지않고자 하기위하여
이에 대한 반대의견이나은 비판 의견들을 교도권에 불순명 운운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만...)
막상 글로 표현하고자 하니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여기까지 생각이 듭니다.
안녕하십니까? 주교회의 게시판에 글을 쓰던 최정욱입니다.
주교회의 게시판에 폭풍이 지나간 뒤로
의욕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그저 글을 퍼오기만 할 뿐이지요.
학술적인 면에서 글을 쓰던 저로서는 아쉬운 일입니다.
교회에 대해 애정이 깊은, 같은 평신자로서
한 가지 의견을 묻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저는 반 년 전부터 전례에 크게 관심을 가졌고,
여러 가지 책을 읽으며 독학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한 전례 관련 홈페이지에 가입하여 글을 올리며 활동했지요.
그러다가 베네딕토 교황님이 발표하실 예정이었던
(지금처럼 교구장 주교로부터 허락받지 않고도)
트리엔트 전례를 거행할 수 있도록,
폭넓게 허용하는 자의교서가 주제가 되었습니다.
저는 트리엔트 전례를 폭넓게 허용함이
바티칸 공의회의 전례개혁을 무위로 돌리는 시발점이 될까 봐
걱정스러웠습니다.
(저는 전례개혁을 전폭적으로 지지합니다.
새 예법이 트리엔트 전례보다 훨씬 낫다고 보니까요.)
하기사, 이번 자의교서를 보면 교황님조차도
새 예법이 로마 교회의 일반적이고 일상적인 예법이요,
트리엔트 예법은 특수예법이 될 것이라고 하셨으니,
교황님도 트리엔트 예법이 일상화하기를 바라지는 않은 듯합니다만...
저는 트리엔트 예법이 가진 단점을 지적하며
새 예법이 나음을 주장했지만
상대방 생각은 달랐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서로가 주장하던 바가 서로 핀트가 달랐다는 느낌도 듭니다.
그래서 결국 전례에 대한 교회의 역할까지 이야기가 흐르게 됐지요.
저는 교황청에서 발표하는 전례 관련 문서는
모든 전례사목적 물음에 대해 답변이 될 수 없다고 했지요.
상대방은 된다고 주장하였고요.
제가, 그럼 교회의 해석과 다른 해석을 하는
전례학자들은 모두 교회에 반기를 드는 사람들이라고 했더니
상대방은 저에게 교도권에 순명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제 생각은 달랐습니다.
전례의 역사를 보면 장기적으로 보면 교회가 전례 방침을 잘못 한
경우가 꽤 있습니다.
가령 성인 축일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었다든가,
부활 전야 미사를 성 토요일 오전에 지내게 만들었다든가요.
(부활 전야 미사를 성 토요일 오전에 지내게 하는 것은
비오 12세가 철회하기까지 수백 년간 지속되었습니다.)
교회 권위가 그렇게 지시했다면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따르는 것과 별개로 '좋다' '나쁘다'를 말하는 것까지
의견표명이 없어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교도권에 순명한다는 것의 주제를 두고
도대체 어디까지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의혹이 생겼답니다.
상대방은 저를 두고 불순명한다고 했지만
저 자신은 언제나 '허용가능한 범위' 안에 있으며
교도권에 불순명한다고 보지는 않거든요.
조정제 님은 '교도권에 대한 순명'이란 주제를 두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반 신앙 교리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낙태, 자살 등 사회교리에 대한 부분과
전례 부분에 대해서요)
제목: re: 반갑습니다. 제 견해입니다.(트리엔트전례, 낙태, 자살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