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 게시판에서 마치도 개신교 근본주의자처럼 특정 성경 본문을 제시하면서 교구장님과 최승용신부님을 비반하는 글들이 쏟아짐에 대하여

사무실에서 틈을 보아가면서 "오병이어, 도시락, 그리고 사도들의 직분"이란 글을 쓰곤하였습니다.

쓴 글을 두어번 읽어 본 후 들꽃자리에 게시하였습니다.

(교구장님이나 신부님 대표로 나선 최신부님의 메세지등에 대하여) 사목자로써 주님의 업적을 오늘날 되살리기위한 방법론적인 고찰이었는데요

그 글안에는 저도 나눔의 기적을 이룰수있을 주체가 되어야 함을 진지하게 느끼며 글을 쓴글을 읽고 있는 중이었는데요.

누가 제 곁에서 아주 빠른 소리로 그러나 자존심을 억제하는 목소리로 제가 무언가를 사주기를 바라는 사람이 말을 건네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사람을 보자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아니겠지만 매일처럼 이렇게 오셔서 팔아달라하면 참 곤란하네요."

라 말을 하였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간혹 사무실로 물건을 팔러오는 아르바이트학생들, 장애인들이 있으며 올때마다 적어도 하나씩을 사 주곤 하는데요. 하나의 값은 기본적으로 만원씩 하였거던요.......

"방값 30만원이 밀렸어요... 애들도 있구요....팔아주십시요..."

그 사람은 장애인이었습니다.

"월급쟁이에게 오시는 분마다 팔아달라시니 어쩌라는 말입니까?" 라하며 그 사람의 눈을 쳐다보았는데요

그냥 뿌리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양말 3개들이 한 세트를 만원주고 샀습니다.....

그리고 미안하다는 의미로 그 사람에게 웃음을 지었습니다.

이 웃음을 그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고상한 글을 쓰고 퇴고로 읽고있었으면서도

정작 제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에게는 짜증을 부립니다.

제 기본 방향은 "제게 도움을 청하는 사람은 절대로 그냥 보내지않는다"인데도 말입니다.

이런 저를 주님은 어떻게 봐 주실런지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는 적어도 없어서 굶어본적은 없었거던요.

짜증스럽게 대접한 그 사람에게 진심으로 미안합니다.

고단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힘없이 지팡이에 의지하며 절면서 집으로 돌아갔을

그 사람이 눈에 선합니다.

삶이 힘겨운 사람들이 이리도 많을진저

주님덕분으로

하고싶은 것 쓰고싶은 것 다 하고쓰며 살아가는 제가

가난한 장애인에게

월급쟁이 타령만 한 저를 주님께서 용서해 주시기 청합니다.

((루가복음 9장))
¹⁰사도들이 돌아 와서 자기들이 한 일을 예수께 낱낱이 보고하였다.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께서는 그들을 따로 데리고 베싸이다라는 마을로 가셨다.

¹¹그러나 군중은 그것을 알고 예수를 뒤쫓아 왔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기꺼이 맞아 하느님 나라를 설명해 주시며 치료해야 할 사람들을 고쳐 주셨다.

¹²해가 기울기 시작하자 열 두 제자가 예수께 와서 "여기는 외딴 곳이니 군중을 헤쳐 제각기 근방 마을과 농촌으로 가서 잠자리와 먹을 것을 얻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하였다. 그러자

¹³예수께서는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 하셨다. 제자들은 "지금 저희에게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밖에 없습니다. 어디 가서 이 모든 사람을 먹일 만한 음식을 사 오라는 말씀이십니까?" 하고 물었다.

¹⁴거기에 모인 군중은 장정만도 오천 명 가량이나 되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군중을 대충 오십 명씩 떼지어 앉히라고 하셨다.

¹⁵제자들이 분부하신 대로 사람들을 모두 앉히자

¹⁶예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감사의 기도를 드리신 뒤에 그것을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

¹⁷이리하여 사람들이 모두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모아 들였더니 열 두 광주리나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