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들판을 찾아주시어 감사드립니다.
가롤로 형제님의 궁금점을 읽고 가톨릭 신앙에 입각한 제 의견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참고서류는 가톨릭교회교리서입니다.
1. 사심판때 심판이 끝이 났을텐데 왜 공심판일까?
하는 생각은 간혹 다른 교단 형제들도 의문점을 가지고 있어 보입니다.
물론 공심판이나 사심판이니 하는 것을 부정하는 이단 종파도 있습니다만...
우선 우리의 구원의 중심을 먼저 살펴봅니다.
우리 구원의 축은 영혼일까? 육신일까 부터 생각하면 이 문제는 쉬워보입니다. 모든 사람은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이 죽음으로부터 벗어나고자 갖은 일을 다 해 왔다고도 합니다. 진시황제의 불로초 찾기가 대표적인 예는 아닐 겁니다만
그런데 가톨릭신앙에서 사람의 죽음이란 영혼과 육신의 분리를 의미합니다.
나의 죽음은 곧 나의 육신이 죽어 땅에 묻히거나 화장되어지므로 이 죽음에 대한 구원을 우리는 열망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가톨릭 신앙은 영혼은 불멸하다고 가르칩니다.
이러면 사심판이 왜 존재하는지 짐작이 가리라 생각합니다.
인간의 육신은 죽었지만 그 영혼은 죽지않으므로 죽은 사람의 영혼이 즉시 심판을 받는 것을 사심판이라 합니다. 하여 그 영혼이 구원을 받은 순결한 사람의 영혼이라면 즉시 하느님을 직접 뵈며 하느님안에서 복락을 누릴 것이고(이를 천국으로 간다라 합니다만)
그 영혼이 구원은 받았지만 정화되어야 할 죄에 대한 보속이 있다면 이를 정화한 후 지복직관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영혼의 정화를 연옥이라 합니다.
죽은 사람이 이승에서 이미 하느님과 단절이 완전히 끊어졌다면(은총지위를 잃어 버렸음-그리스도 신자라면 대죄를 지은 상태에서 죽음) 그의 영혼도 당연히 그럴 것이므로 하느님과의 완전한 단절 상태인 지옥으로 갈 것입니다.
참고로... 영혼이 천국에서 하느님을 직관하며 살아간다하여도 그의 육신은 죽어 소멸한 상태이므로 인간으로서는 불완전한 구원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신앙은 요한 묵시록 마지막 장의 마지막 절처럼 " 오소서 주 예수여(묵시록 22.20) 라 외치면서 "주님의 재림과 이와 함께 이루어질 새하늘과 새땅을" 염원합니다.
주님의 재림시에는 죽은 사람들은 모두 부활을 한다고 믿습니다.
부활을 한다고 함은 천국의 영혼이 부활한다는 것이 아니라 죽어 소멸된 사람의 육신들이 살아나 자신들의 영혼과 일치를 하여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죽은 육신이 어떻게 살아나느냐는 "부활하신 주님 처럼"... 영적인 완전한 몸으로 살아나겠지만... 이 후 "이승에서 믿음의 싸움에 대한 결과"에 대한 상벌이 뒤따를 것입니다. 이를 최후의 심판 또는 공심판이라 합니다.
이 공심판은 사람을 거듭 죽이는 심판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자신의 육신을 지니고 심판을 받는 것을 의미하며, 이 심판은 사람의 창조된 목적대로 자신의 육신을 가지고(영혼만이 아닌 온전한 사람으로써) 하느님안에서 영원한 삶을 누리도록 함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이때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시에 모든 우주 전체가 영광스러이 변화할 것이며 모든 피조물들도 멸망의 사슬에서 해방되어 사람과 함께 영광스럼게 되어지는 날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공심판은 사람의 완전한 구원, 사람와 모든 피조물도 멸망에서 벗어나(죽음을 극복하여) 영광스러이 되며 새하늘과 새땅에서 하느님을 섬기며 영원히 삶을 이루리라는 것을 모두 함축하는 것입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1042 종말에는 하느님 나라가 완전하게 도래할 것이다. 최후의 심판 후에 육체와 영혼이 영광스럽게 된 의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히 다스릴 것이며 우주 자체도 새롭게 될 것이다.
1046 우주와 관련하여 계시는 물질세계와 인간 사이의 깊은 공동 운명을 이야기한다
사실 피조물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희망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피조물도 멸망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의 자유를 얻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조물만이 아니라 성령을 첫 선물로 받은 우리 자신도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를, 우리의 몸이 속량되기를 기다리며 속으로 탄식하고 있습니다(로마 8,19-23).
그러면 지옥은 어떤 곳일까요?
지옥은 근본적으로 하느님과 단절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성경의 표현은 영원한 불이 있다고 하는데 이 표현은 그만큼 하느님과 단절된 상태가 고통이라는 의미로도 다가올 수 있어 보입니다.
교리서는 지옥에 가는 사람들은 여기서 멸망될 것이라 합니다. 멸망이란 죽음을 의미하기도 하며 소멸을 의미하기도 하며 영원한 고통을 받음도 의미할 것입니다.
예전에 읽어본 신학자들의 견해에서 이 지옥벌을 받은 사람들은 결국 소멸되어질 것이다... 아니다 영원히 간다....라는 논쟁을 읽은 적이 있는데 멸망 즉 소멸로 기우는 경향이 커 보입니다.
((가톨릭교회교리서))
1034 예수님께서는 믿고 회개하기를 끝까지 거부하는 사람들이 가게 되는 꺼지지 않는 불이630) 타고 있는 ‘지옥’(Gehenna)에 대해 자주 말씀하신다. 그곳에서는 영혼과 육신이 함께 멸망하게 된다.631)
2. "다 이루었다!(요한 19.30)"
주님께서 십자가 상에서 "다 이루었다" 라 하시며 십자가상의 희생 제물로 돌아가셨는데 왜 악이 아직도 남아 있을까??? 라는 질문은 예수님께서 사람되시어(육화) 이 땅에 오신 이유를 알게 되면 자연히 풀릴 것이라 믿습니다.
예수님께서 왜 사람되시어 이승에 오셨을까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며 바로 성부(아버지)의 사랑을 예수님 전 생에를 통해 보여주시고 십자가 상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아버지의 양자가 될 수 있도록 사람으로 오셨습니다.
하여 성부의 뜻을 모두 이루셨으므로 "다 이루었다"라 하신 것으로 판단합니다.
예수님이 마귀를 없애시려고 오시어 마귀와 싸우시다가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바로 아버지 하느님의 뜻대로 아버지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도록 사람과 하느님아버지를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가 되시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다시말하면 첫 인류가 마귀에게 속아 하느님을 거역하고 그 죄의 결과로 이 세상은 죽음이 덮힌 세상이 되었으나. 새로운 사람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인류의 죄짐을 지고 십자가상의 희생제물 되시어 우리를 속량하셨으므로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느님 아버지와의 관계가 회복되어
- 첫 사람(원조)들의 하느님 아버지와의 관계는 창세기 2-3장에서 보듯 에덴동산에서 서로 함께 거닐고 직접 얼굴을 맞대며 대화할 수 있는 사이였습니다. 이런 관계가 원조들의 범죄로 말미암아 끝이 나고, 인간은 죽게되었고 따라서 다른 피조물들도 모두 멸망의 세력에 잡히게 되었습니다. -
사람들은 이제는 죄로 잃어버렸던 세계, 영원한 생명을 되 찾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어 하느님의 나라도 이 땅에 와 있으므로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그리스도 몸을 이루는 모든 그리스도 신자들에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 그 안에 살아계시어 그리스도 신자들은 성령의 성전이 되었으므로 이제 그리스도 신자들은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전하여 이 땅을 하느님의 생명이 넘치도록 투신하여야 할 것이고... 결국 마지막날 새하늘과 새땅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도움이 되시기 바라며 의문점에 대하여는 계속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가롤로 님께서 남기신 글
+. 주님의 평화가 항상 함께 하시길 빕니다.
지난 번에 네이버에서 형제님의 글을 보고 쪽지를 드렸던 가롤로 라고 합니다.
교리를 준비하다 보니 궁금한게 있어서 질문 올립니다.
1. 공심판때에 이미 죽은 이들도 심판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미 죽은 사람들은 사심판때 이미 심판이 끝난게 아닌가요?
이러한 질문이 드는 이유는 사심판ㄴ에서 이미 구원을 받은 자들도 공심판때에 다시 하느님 앞에서 새로운 심판을 받아야 하고, 지옥에 있는 이들이 다시 하느님 앞으로 다시 불려져 심판을 받게 되는 것인지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물론, 인간의 생각의 차원을 벗어나는 문제이고, 경험한 사람도 없기에 답변하기 어려우시겠지만, 혹시 이러한 의문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이 있는지 여쭙습니다.
2.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면서 흘리신 피를 흘리셨음에도 불구하고, 십자가 죽음을 통해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악의 세력이 잔존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악을 남겨두신 이유라고 할까요?)악은 예수님 돌아가시기 이전이나 똑같이 존재하는데 단지 그것을 지배할 수 있는 능력을 예수님의 이름을 통해 인간도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인가요? 아니면 큰 악은 남겨두시고, 잔챙이 악만 남겨두신건가요?
혹시 이러한 질문이 이전에 있었다면 그 설명을 해놓은 신 곳을 알려주시면 가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작은 싸이트가 정말 보지 말아야 할 것들이 대부분인 인터넷의 숨구멍이 되는거 같습니다.
주님 안에서 평안하시길 기도드리겠습니다. |
제목: re: 제 의견입니다.(사심판, 공심판, 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