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라전회 회원이면서, 오래된 가톨릭 신자임에도 불구하고... 또 조정제님께 혼날지도 모르는 고민을 좀 적어야 할거 같습니다. 오늘
그것이 알고 싶다 에서는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거리에서 외치고 다니는 개신교도들을 취재하였습니다.
보면서 어쩜 저렇게 몰지각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얼마 안가... 과연 가톨릭도 저 비난을 피해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가톨릭의 근본교리도 "예수천국 불신지옥" 입니다. 지난번에도 여러분들께서 설명해 주셨듯이, 익명의 그리스도인 교리는 "남용"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또, 성경에 봐도 가톨릭 이외의 모든 종교는 우상숭배요 사탄입니다.(이에 대하여 뭐라 하실분들이 계시겠지만, 명뱍한 사실이 아닙니까? )
두서없이 글을 올립니다. 죄송합니다만 다들 알아서 봐주시길^^
저희 아버지 생각이 문득 떠올랐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는 딱히 나쁜일도 안하셨습니다.
그런데 믿지를 않으셨어요... 아버지께서는 무신론자는 아니셨지만, 분명히 신앙인도 아니셨습니다.
그저, 저희 집안 식구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죽도록 고생하셨고, 그 스트레스로 암에 걸리셔서...
미친듯한 고통에 시달리시다가 생을 마감하셨습니다.
저희 아버지 돌아가신 날도 얼마 안되요, 금년 5월 15일에 돌아가셨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신앙인이 아니셨습니다. 또 무지하게 희생적인 선행을 하신적도 없습니다.
하느님의 존재에 대해 별반 관심도 없었고, 그런게 어디있냐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저희 집안의 종교문제에는 신경 안쓰셨으나, 남모르게 자선단체에도 기부를 좀 하신걸로 압니다.
저희 아버지는 가톨릭의 기준으로 보면 "명백히 지옥행" 이십니다.
만일 저희 아버지께서 연옥이나 천국으로 가셨다면 이는 분명한 "익명의 그리스도인 교리" 의 남용이니까요...
그런데 독실한 신자이신 저희 어른들께서는 아버지를 위해 연도를 바치라 권고하십니다만...
또 연미사도 바치라고 권하십니다만....
도대체 저희 아버지에게 연미사는 무스 소용이며 연도는 무슨 소용입니까?
지옥에 계실텐데... 영원히 나오지도 못하실텐데...
그런데 억울한것은...
저희 아버지나 세상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교에 관한 심도깊은 연구" 이런거 못합니다.
그런거 할 시간이 없지요...
그런데 한눈에 가톨릭이 "척" 하고 진리다!!! 할 사람도 없습니다.
마더 테레사 수녀님께서도 "의심" 을 해본적이 있으신데
한낱 범부들이 도대체 가톨릭의 어딜보고 진리라고 확신하겠습니까?
님들도 아시다시피 범부들은 종교적 진리를 잘 알지도 못하고...
공부를 많이한 사람들도 가톨릭이 진리인지 확신 못합니다.
...
이렇게 이렇게 어려운 환경을 조성하시고...
안믿는자들은 지옥이라니...( 물론 타락이 인간 스스로 한것이고, 하느님은 자유의지를 주셨기 때문에 인간 스스로 신을 거부해 가는 곳이라고
지옥을 정의하시지만... 뻔히 그리될줄 알면서도 지옥을 방치하시고, 악을 방치하고...)
예수닌ㅁ을 믿어야 구원이면 동시에 다 알게 해주시든지...
또 확실한 표적을 주시던지...
제 맣ㄹ이 무슨 말인지 아시겠나요? ㅜㅜ
갑자기 불쌍하게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릐 영혼을 생각하며....
울분이 치솟는군요...
그렇게 그렇게 가족들을 위해 호사한번 못하시고 돌아가셨는데...
그 인생의 결과는 "예수님을 안믿은" 그 이유와...
죄인지도 모르고 지나간 수많은 죄 때문에...
영원히 지옥에서 불타야 할 아버지가...
요새 이런 근본적인 질문이 계속 마음을 강타하는건 왜 그럴가요???
이럴때는 하느님이라도 뿅 하고 나타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너무 화는 내지 마시구요....
당연히 100% 만족하는 대답은 절대 안나오겠지만...
그저 위로라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정답은... 하느님께서 주시겠지요...
제목: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 를 보다가 문득...^^ 화내지 마세요 조정제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