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생각해 보시면
그리 어려울 것이 없는 문제입니다.
공로 문제를 생각하기 전
항상 먼저 생각할 점이 우리에게 거져 무상으로 주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기억하여야 할
것입니다.
1. 은총은
하느님 자신을 의미하기도 하고
우리에게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은총은
그냥 우리가 받아 우리가 사용하는 그러한 선물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변화시킬는 선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공로를 "구원을 받는 조건으로 내세울 수 없다"라는 것은 "우리의 모든 것은 모두 하느님으로부터
받았다"라는 사실에 기인합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모든 것을 가지고 우리가 잘 사용하였다 하여 그것을 공로라 내세우며 "구원을 받을수 있다"고 주장할수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가 공로를 언급할 때에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 은총에 자유로이 협력하도록 안배하셨다라는데
있습니다.
우선 하느님의 은총이 사람들에게 내려주시며 사람들을 감도하시고 준비시켜주십니다.
사람의 자유로운 의지는
그 은총에 협력하고 따르는 것이 되니(혹은 따르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공로는 엄밀하게 하느님께 속한다는 것입니다.
2. 그러므로 가톨릭교회교리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하느님 앞에서 쌓는 공로는
하느님께서 당신 은총의 활동에
인간을 참여시키려는 자유로운 계획에 따르는 것일 뿐이다.
공로는 우선 하느님의 은총에 속하고,
그 다음으로 인간의 협력에 속한다.
인간의 공로 역시 하느님께 속한 것이다.))
우리의 선한 행동(사랑의 실천)이 꼭두각시처럼 조종을 받아 이루어져 우리에게 공로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신망애 삼덕의 생활로 인도하시기 위하여
성령의 은총이 우리 안에 작용하고 우리를 먼저 준비시켜 주시고
우리의 자발적인 의지는
거기에 협력하여 사랑을 실천하기에
원천적으로 공로를 하느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은총을 거절한다면 하느님과의 관계를 거부하는 것이 될 것이며
은총에 협력하여 좋은 결실을 맺는다면
우리는 거기에 상응하는 상급(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3.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것을 은총안에서 이룹니다.
내 힘 스스로 이루는 것은 없습니다.
은총이 우리 자신을 변화시킬수 있으나 리모컨 처럼 우리를 조종하지 않습니다.
항상 의로운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은총안에서 하느님의 소리를 들으며 하느님의 뜻에 맞갖은 완덕(신망애)의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삶은 성령의 은총으로만 가능하며
그 은총에 우리가 기꺼이 따름(협조)함으로 우리의 신망애 삼덕을 실천하며 실현하는 완덕도 이룰 것이라
생각합니다.
4. 성모님의 "강생의 동의"가 엄밀하게 "성모님 자신의 공로가 아니다"라는 것은 위의 설명을 보면
이해가능합니다.
우리 주 하느님께서 원조의 범죄 이후 구속사에서 마리아를 점지하셨고
때가 차 구세주를 보내실 적에
마리아를 미리 구속하시기 위하여
가득한 은총을 마리아에게 내려주시어
마리아가 모든 죄에 물들지 않도록 하셨으며
계속된 하느님의 은총은 마리아가 옷을 입고 있듯
그토록 충만한 하느님의 은총이 마리아에게 "거져=무상으로" 내렸습니다.
이렇게 하느님은 당신의 은총으로 마리아를 준비시키셨는바
천상천하에서 이렇게 둘도 없는 거져 받은 은혜안에서
마리아가 겸손한 신앙으로 자발적으로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라 가브리엘 천사에게
순명하였다하여
마치 마리아의 동의의 힘으로 이 세상에 구세주가 오신 것처럼
마리아의 힘으로 세상이 구원을 받게 된 것처럼 주장한다거나
마리아가 없으면 수세주 예수 그리스도도 없다는 식으로 떠들고 다니는 것은
먼저
마리아에게 넘치는 은총을 입혀주시어 좋은 결과를 이루도록 하신 하느님의 업적(공로)을
무시하는 것일뿐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을 조롱거리로 만드는 일이기도 할 것입니다.
성모님의 자발적이고 신앙에 찬 행동들은 단연 찬양의 대상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선행된 무한한 은총을 망각한다면 심대한 오류에 빠질 것입니다.
하느님의 무한하신 은총을 마리아에게 먼저 주시지 않으셨다면
마리아는 하느님의 어머니니는 커녕 아뭇것도 이룰수 없었을 당대의 단순한 여인에 불과하였을 겁니다.
하느님의 공로야말로 인간에게 무상으로 주시어, 인간을 준비시키고 구원시키시므로 모든 것이
됩니다.
그러나
인간의 공로는 "거기에 자발적으로 응답하며 따르며 사랑을 실천할 때" 그 신앙인에게 돌려
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성령의 은총안에서 신망애 삼덕의 실천을 재촉받는 그리스도인들의 이에 따른 각자의 행동(사랑의 실천,
완덕의 추구)은
각자 상응하는 보상을 받게 되며
그 보상은 각 신앙인마다 모두 다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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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론 별 님께서 남기신 글
아래는 주자게에 형제님께서 올리신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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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점은
성모님의 자발적인 순명을 너무 강조하다보면
우리 주 하느님께서
성모님께
무상으로
넘치는 은총, 가득한 은총을 주신
즉
먼저 주시어 다듬어 놓으신 하느님의 공로를
부정하는 이단설로 빠지게
됩니다.
교리서에 분명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지유의지는 하느님의 은총에 융합되어
좋은 결실을
드러내므로
근원적으로
모든 공로는 하느님께 있는 것이다.
즉
인간의 선한 의지의
결실은
하느님의 은총의 결과이다> 라는.
하여
성모님의 자발적인 너무나 아름다운 순명 역시
하느님의 은총으로 돌려야 할 것인바
이런 것을 도외시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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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듯이 인간들의 선행을 모두 하느님 은총의 공로로 돌려 버리면.
인간들 '스스로의 선행'은 하나도 없다... 그것 아닌지요?
막말로 극단적으로 말하면
인간들은 마치 ...하느님의 로보트......?
^^ 뭐 그런 건 아니겠지만 암튼.
어디까지가 하느님의 은총에 의한 공로이고 인간의 자발적 선행인지
그 경계가 모호하고 어렵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목: re: 하느님의 공로와 인간의 공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