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의 인간들은.
무엇이든 남들이 하면 나도 하고 싶어 한다.
좋은 일도 내 먼저가 아니라, 상대가 먼저 하면 나도 한다는 식이다.
따라서 상대가 내게 호의적이어야, 나도 좋아하게 된다고.....
상당수 신자들은.
나의 기도와 바램을 들어 주셔야 하느님을 인정하고 싶어 한다.
꼭 그렇진 않더라도.
그 분의 은총 안에 살면서도, 실체감 보다 의무적이 많다는 것이다.
그저 하느님을 믿는다는 생각 뿐이라고.....
그러나 하느님은.
진실히 당신을 깊이 믿을 때 모습을 나타내신다.
다시 말해서.
우리가 먼저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리고 맏겨야만 주신다는 말이다.
그러한 깊은 믿음일 때, 그 분의 응답을 느끼고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우리는 뭔가를 매일 기도로서 청을 드리지만.
그에 대한 응답을 그 즉시 받았음을 알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드리고 받음에 시차가 따로 없다고....
나의 기도와 함께, 즉시 받았다 생각하고 믿으라는 것이다.
그렇듯 확신을 가질 때.
내가 바라고 원했던 일들이 비로서 이루어진다고.
하느님께선 인간들 처럼 생각하고 검토할 말미가 불필요하시다.
진실히 믿는 자에겐 뭐든지 즉시 아낌 없이 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일상에서 짓는 죄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세례 받음으로 내가 짓는 죄 모두가 그 분의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죄를 지어도 언제나 무죄상태인 것이다.
다만, 반성과 회개로서 죄 지을 때마다 즉시 용서를 청해야 한다.
그것이 세례로서 주님과 우리 사이에 맺은 약속이다.
이상의 내용은.
박옥수 목사 강론이며, 표현은 다소 달라도 뜻은 다르지 않다.
우연하게 신문 광고를 보고 그 기억을 옮긴 것이다.
난 그 목사에 대해,
개신교에서도 극열한 이단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자로 알고 있다.
그래서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광고를 읽었다.
난 그의 다른 강론을 듣지 못했는데.
위 글에서 마지막 부분 말고는 대체로 납득이 되는 느낌이다.
그러나 마지막 부분.
우리가 매일 짓는 죄 모두 주님 몫이란 주장은 얼핏 수긍이 어렵다.
하지만 그것이.
진실하게 깊이 뇌우치는 통회수준의 반성이고 회개라면.....?
가톨릭이 아니라, 순수히 객관적 입장에서 판단하고 평가한다면?
가톨릭의 고해성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물론 위의 글 내용에 한해서이다.
나의 어떤 점이 문제일까......
내가 위 내용 중 무엇을 잘못 이해한 것일까.....
제목: 어느 개신교 목사의 강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