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성모신심 논란을 볼 때마다, 떠 오르는 의문을 지울 수
없다.
절대 교회를 욕되게 하자는 것이 아니며.
또 오래전부터 교회에서 권장해 온 성모신심을 반대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단지 이해가 안되어, '알고 싶은 것 뿐'이다.
어쩌면.
신자라면서 이 따위 글을 올린다고, 비난과 욕을 하실 분이 계실지도.....
많은 분들은.
신앙은 이해가 아니라 믿음이라고 말한다.
믿으면 자연스레 모든 의문들이 해소된다고.....
그러나 난 믿음이 약해선지 아직 아니다.
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으로 굳게 믿으며, 가톨릭 신자라 자처하고 있다.
다만.
가톨릭 신앙에 성모신심이 꼭 필요한가?
교회는 왜 '없어도 될듯 한' 성모신심을
권장하는가.....
입교 3년이 지났어도, 도무지 이해 안 되는 성모신심.
아무리 노력해도, 진정한 믿음으로 들어 오지 않는 데.....
그 때문에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것 같아, 스스로도 안타까운 요즘이다.
성모 4대교리....
난 솔직히 그중 몽소승천은 이해가 안된다.
웬지 구차하고 억지스런 느낌.....
그렇지만 우리의 구원에 있어, 그 문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사도신경의 통공 이상(以上)으로 성모님께 의지하는 전구.
역시 그렇게 꼭 해야 하는지......
다만 교회의 어머니로서, 자식들이 잘못되길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공경 외에, 그 분께 각별한 신심(聖母信心)을 또 바치라는
것은.....
인간들에게 신앙은 무엇이며 왜 필요로 하는가?
아마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은.
영원한 생명 즉, 부활을 믿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를 죽음에서 구원하실 분은 오직 한분 뿐이라고.....
예수께서 그 때문에 세상에 오셨음을 믿는다.
그 분께선 우리가 어떻게 하면 구원받을 수 있는지 자세하고 쉽게 알려 주셨다.
즉, 누구든지 구원을 얻으려면.
두드리고, 찾고, 구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노라고.....
오직 당신을 열심히 믿고 따르기만 하라고....
그 분의 말씀은 모두가 진리시며, 어느 한가지도 거짓일 수
없다.
12사도와 그 후 제자들도 그렇게 가르쳤다.
그런데 성모신심은 무엇인가?
교회는.
말씀에 무엇이 부족하여, 성모신심을 더 하라고 권장하는가?
성모공경과 신심(信心)은 의미가 다르다.
마치, 주님을 믿고 따르란 말씀만으로 부족하다는 느낌은 나만의 것인가?
만일 성모신심은 권장 사항일 뿐이고,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교회는 괜히 믿음을 혼란스럽고 복잡하게 하는 것 밖에 안된다.
성모님께 공경을 드리며, 조용히 계시도록 하면 안 되는가?
원래 그렇게 계시던 분 아닌가?
그런데 왜 그 분을 끌어 들여, 같은 형제들끼리 '끝 없이' 다투며 분열해야
하는가?
그것이 평화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뜻에 맞는가?
또 그 때문에 교회내 일치는 물론, 갈라진 형제들과의 일치 또한 가능하겠는가?
성경도 교리서도 성모님 관련 내용은 극히 적다.
특히 4복음서 언급은 몇귀절 안 된다.
그 몇귀절 또한, 주님만을 믿고 따르라는 가르침성
내용이 전부.....
그 귀절이 아니라도, 주님을 믿고 따라야 함은 너무도 당연한 기본이 아닌가?
그런 것을, 성모신심을 별도로 권장하는데.
심지어 성모님 도움이 없으면, 구원의 길이 더 힘들고 어렵고
위험하다고까지.....
그건 주님 말씀이 아니라, 인간들의 생각이 아닌가?
그리고 성모신심 문제로 시끄러운 데.
고위 성직자까지 포함된 형제들간 갈등과 분열 양상에, 교회의 침묵은 무엇을 뜻하는가?
우리가 구원으로 가는 길은 복잡하지 않다.
모두가 알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열심히 믿고 따르는 길 하나 뿐이다.
그리고 그 길은 또.
그 분을 믿겠다는 결심만 있으면 누구든지 갈 수 있다.
그런데 성모신심이 왜 필요하다는 것일까....
누가 무엇을 바라고,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덧 붙인 것일까?
거참!
성모신심이 없는 개신교 형제들, 전 세계의 수 많은 그들은 어찌 되는가?
난 그것이 매우 궁금하다.
가톨릭은, 성모신심 문제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교회는.
왜 갈등과 분열의 골짜기를 거치며, 구태어 먼 길을 돌아 가라고 권장하는가?
주님을 따랐던 사도들은,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엄청난 분량의 4복음서 내용들.
저자들은 같은 내용을 몇번씩 중복 기록하면서도, 그 내용을 빼고 언급을
자제했다.
그것이 우연인가?
그에는 어떤 이유가 있었기 때문 아닐까?
이유가 있었다면, 혹시 오늘 같은 갈등과 분열 사태를 염려해서가
아니었는지.....
성모관련 가르침은, 대부분 중세 이후에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근거란 것이 그럴싸 한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내 개인적으론 궁색하고 억지 논리란 느낌이 강하다.
이유는 다름 아니다.
당신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는 소중한 백성들 아닌가?
그 어린 양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느냐 얻지 못하느냐.....
그 때문에 세상에 일부러 오시어 우리를 위해 죽으셨다.
그렇듯 중차대한 구원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주님과 사도들은 물론, 수 많은 제자들이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라 한마디 하지 않았다.
그들은 수 만리 전도 길에서도, 그 말을 한번도 한 일이 없다.
왜 그랬을까?
보다 쉽고 확실한 그 방법을 왜 가르쳐 주지 않았는가?
오늘의 가톨릭은.
성모님으로 인한 갈등과 분열이 정말 심각하다.
계속 방치할 경우, 언젠가는 따로 종파가 생길지 모를 상황까지 가고 있다.
설령 그렇지 않고 남아 있더라도, 갈등과 분열을 더 크게 부추길 것이 자명해
보인다.
과연 그것이 성모님께서 바라시는 일인지......
내 짧은 소견은.
성모신심에 따른 갈등 문제는, 이제 가톨릭 내의 누구도 막지 못할 것이란
견해이다.
그리고 그 갈등의 폭은, 점점 더 커질 뿐 결코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실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 원인으로서.
없어도 될 것 같은 '성모신심' 때문이란 것이, 내
의문의 핵심이다.
심각한 이 문제는, 한국 가톨릭은 물론 바티칸 역시 다르지 않다.
즉, 전 세계 상당수 고위 성직자들과 평신자들이 포함된 난제 중의 난제인
것이다.
그런데도 교회는 걱정하는 기색이 없다.
성모님은.
당신이 아니라, 모두가 주님만을 믿고 따르길 바라시는 분.
그리고 그것을 몸소 완벽하게 실천하시어, 모범된 백성의 본보기를 보여 주셨다.
그런데.
조용히 계시는 분을, 현실은 불경스럽게도 계속 끌어 들여 괴롭혀 드리고 있다.
이것은 사도들 또 복음서 저자들과, 후세 교회지도자들의 일치에 문제 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성경 연구는, 성경 전문가 또는 신학자들의 몫이다.
국가의 헌법을, 그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하듯이 말이다.
새로운 연구 결과가 헌법에 반영될 때까지는, 기존의 헌법에 따르는 것이 순리라는
생각이다.
요즘 게시판을 뜨겁게 달군, 공동 구속자와 모든 은총의 중개자 호칭 문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채택되지 못한 만큼, 그 용어 사용의 유보는 당연하다.
어쩜 그 용어가 진실일지 모른다.
그렇더라도.
성령께서 그 용어를 허용하실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며 자제함이 옳다는
생각이다.
제목: [1] 그것이 알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