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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비둘기들에게 평화를
글쓴이: 사람과 자연   날짜: 2009.04.27. 17:42:52   조회: 21405   글쓴이 IP: 211.253.60.49
그제 경향 신문에서 "올 6월부터 비둘기는 해조로 분류...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면 벌금에 매기는 법안 등..."
이라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서울과 대도시 지역에 비둘기가 100만 마리가 넘는다나요? 그래서 해조(해로운 새)로 지정되었고 해조로 된 이상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그 개체수를 줄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알낳으면 알치워버리기, 먹이를 주지말고 굶겨죽이기, 사료에 독극물을 넣어 비둘기 직접 죽이기(이 발상은 다른 동물들에게 해악을 끼친다하여 한발 물러선 모양입니다만)
 
모 교수라는 자가 새로운 발명이나 한것처럼 자랑스럽게 "비둘기 굶겨죽이기"에 대하여 설파를 하는 내용까지가 그 기사 전부였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도대체 비둘기가 서울 및 대도시 지역에 100만마리가 넘는다라는 통계는 어떤 방식을 통해서 나온 것이며
대도시등의 지역에 100만리가 넘어서 해조가 되었다면 그 개체는 다른 소도시에서도 해조가 자동적으로 되는 것인지....
 
이런 것을 발상이라고 자랑스럽게 법안운운하면서 공론화하는 관련 관료들을 보노라면~~@@
도대체 어떤 관료 머리통에서 저런 무식한 발상이 나왔는지 주인공의 얼굴을 보고싶어 집니다.
 
비둘기들이 뚱뚱하다하여 닭둘기라 하던데요...
우리 아파트나 동네에서 간혹 발견되는 비둘기들은 날씬하기만 합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마구 버린 쓰레기들에 발가락 혹은 발목이 엉켜 장애비둘기가 된 놈들도 자주 눈에 띄곤하는데요(그래도 예전보다는 덜 띄입니다만)
비둘기들이 얼마나 비만화되었기에 닭둘기니 뭐니 여론을 호도하면서 굶겨죽이고자하는지 또한 행여나 비둘기에게 모이를 주면 벌금을 매겨 그런 짓을 중지시키겠다는건지.... 그들의 텅빈 머리통 속을 대쳐 알수가 없습니다.
 
간혹 차를 몰고 동네를 빠져 나가려다보면
통큰 비둘기들이 길가에서 얼쩡거립니다. 도대체 이 놈들은 무서운 것이 없나 봅니다만....
이 덕에 사람들이 많이 있는 아파트 도로나 동네 길가에서는 안전 운행을 하게되지만 그래도 사실 저 놈들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이 비둘기들도 사람들이 하는 짓을 다 보고 배워 그런 것 아니겠냐구요.
차를 몰고 도로로 나가면 여학생이건 남학생이건 아주머니건 아저씨건
....그러나 비교적 나이가 젊을수록 더 자주 보여집니다만
차가 오면 좀 비켜주어야 하는데요...
오던지 말던지 일렬로 길을 태연하게 걸어가곤 합니다.
아저씨들도(자기들도 운전을 할텐데요) 차가 자만치서 오게되면 좀 빨리 길을 건너가는 흉내라도 내면 좋으련만....
"그래 한번 달려와 봐라.." 라는 식으로 태연하게 여유잡고 길을 건너갑니다.
이런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니 비들기들도 따라서 하는 것이 아닐까요?
사람과 함께 친근하게 지내온 동물들은 사람의 습관에 곧잘 적응합니다.
자세히 관찰해보면 동물들도 사람들처럼 "삐치기도, 상대방을 약올리기도" 하더라구요....
 
비둘기의 개체수가 천적이 없는 관계로 급증하여 100만마리가 훨 넘어갔다하면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측면에서 비들기의 개체수를 줄일수있는 방안을 진지하게 마련해 보아야 할 것 같은데요....
기껏 생각해 낸 방안이 "비둘기 굶겨죽이는 것" "비둘기에 모이주면 벌금매기는 법안" 따위나 자랑스럽다는듯 신문에 발표하니 웃기는 짓이라 아니할수 없습니다.
 
혹시 일부 비둘기를 자연보호가 잘된(역으로 말하면 천적관계가 비교적 잘 이루어진) 산골 지역으로 분산 이주를 시킨다면
그 지역 주민들이 극심하게 반발을 할런지요.....
 
인간 위주의 지연생태계를 부르짖는 오늘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기위한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것이 어려운 문제이긴 하지만 방법이 없지는 않을텐데....
굶어죽는 비둘기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비둘기에게 모이주다 붙잡혀 벌금형을 받는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훤합니다. 
 
비둘기들에게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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