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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축혼제
글쓴이: 들꽃   날짜: 2009.12.04. 16:10:16   조회: 14599   글쓴이 IP: 211.253.60.49
대학때 축혼제라는 축제가 있었습니다.
축혼제란 수의 실험용으로 희생당한(당하는) 모든 실험동물과 인간에게 식량이 되어 죽어간(죽어갈) 가축들의 영혼(각혼)을 위한 위령제라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축혼제때에 인간을 위하여 본의아니게 스러져간 그 동물들의 영을 위로하며 용서를 빌고 또한 감사를 드립니다.
대개의 수의대학이나 낙농(축산)대학에는 명칭을 달리하여도 비슷한 의례가 있을 것같다는 생각입니다.

해부학 시간때만 되면 실험동물(주로 몰모트)들을 마취도 없이(수의학 교수의 말로는 '저런 동물들에겐 마취약도 아깝다'며) 가위로 목을 잘라 죽이며 해부를 시도하는 잔인한 모습에 저는 인간에 대한 혐오감마져 들었습니다.

이러한 것은 수만마리들의 실험동물들에게 그대로 적용되었고 인간을 증오하며 비명으로 죽어간(갈) 실험동물과 인간의 먹이가 되어지는 가축들의 혼을 위하여 진혼제를 축혼제라는 축제로 바꾸어 지내었던 것입니다.
그 축혼제를 지냈던 사람들은 지금도 인간에게 희생되는 동물들에게 연민을 느끼며 용서를 빌며 먹이사슬로 인하여 인간의 먹이로 되어지는 것에 감사를 드리며 동물들을 대하는지 궁금합니다.

생로병사라는 텔레비젼의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사람이 질병없이 오래사는 비결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그램에도 여지없이 동물실험을 보여주며 아주 당연한듯 거리낌없이 동물실험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기엔 이 동물에 대하여는 일말의 연민도 엿볼 수 없습니다.
다만 인간이 무병장수하기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던 할수있다라는 모습마져 보여집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고있으면 "하느님도 참 어지간하시다"라는 생각마저 듭니다.

우리 교회가 생명사랑 생명 존중을 외치지만 동물들이나 다른 식물들의 생명에는 별 관심없어 보입니다.
그저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수있도록 식물이건 동물이건 유기농으로 잘 키우 잡아먹고자하는 그런 면만이 보인다면 제가 편견을 가지고 생명 존중 운동을 바라다보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불교도들이 벌이는 생명운동에 오히려 참으로 깊은 공감을 가집니다.

주의기도의 한 귀절이 생각납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는 대목입니다.
우리가 일상 대하는 일용할 양식에 대하여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기전에 일용할 양식들에 연민과 감사를 제가 가져본 적이 있는지 반문해 봅니다.
이래저래 세상은 고통의 바다로 보입니다.
(실제로 고통 투성이 입니다만)

어디서는 복음이 뭐냐? 한줄 답변을 해 보라고 어느 누가 말을 하지만
거창하게 복음이 뭐냐를 따지기전에 하루에도 몇번씩 드려지는 주의기도문에 대하여 깊은 성찰을 한번이라도 해 보자, 성찰을 한줄 답변으로 나누었으면 좋겠다라고 제안 하는 것이 차라리 그리스도인적이라 생각합니다.

잘난 그리스도인들을 바라다보니 다시금축혼제가 떠 오릅니다.
글 사이에는 단 한 줄도 그리스도적인 사랑이 없으면서도 성경이 어떠니 복음이 어떠니 떠들고 있는 소위 그리스도인들이라는 자들을 볼때마다 솔직히 절망을 느낍니다.
물론 이 절망은 오래 가지 읺을 겁니다만.

인간만의 중심인 지구가 과연 얼마나 인간으로 배겨날런지 모르겠습니다.
어떤때엔 중세때 페스트가 돌듯 그러한 재앙이 비그리스도교적인 인간들을 한번 때렸으면 좋을 것 같은 생각마져 듭니다. 그 재앙에 제가 피해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런 재앙을 맞기전에 그리스도인은 물론 모든 사람들이 자연을 존중하고 다른 모든 생명체들을 존중하고 감사하는 날들이 오기를 바랍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이 하느님의 영광을 외치기전에 말입니다. 
하늘이 : 사람이 잔인한건 영혼이 타락해서지 재앙을 당하지 않아서 그런게 아니거든요 교회가 하느님말씀 거역하면서 인간이 타락하는검니다 .교회가 회개하고 하느님께 돌아와야 모든질서가 회복되지 않겠서요. 2009.12.05.
들꽃 : 인간의 타락은 에덴이후였습니다. 교회의 타락하고는 관련이 없다 생각합니다. 오히려 교회는 성화된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비록 그 공동체안에서도 사욕편정으로 죄로 기울어지는 사람들이 있다하여도. 2009.12.05.
헤드빅 : 오랫만에 들렀습니다. 사람이 바뀌면 죽을 때가 되었나? 라고 묻게 되지요. 그만큼 바뀐다는 것은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제가 아는 분이 제가 늘 듣던 소리를 하고 있으면 어쩐지 안심이 됩니다. 전혀 다른 소리를 하면 당황하게 될 듯 합니다. 오히려. 2009.12.12.
여자는 갱년기면 죽는 것이 자연스럽답니다.^^ 생식기능이 정지되니까요. 손자녀 키우라고 좀더 살 수 있답니다. 장수하려는 욕구가 빚어내는 일들이 한 두 가지일까 생각하다가도 내가 죽을 때가 되었다는 지점에 이르르면 선뜻 답이 안나옵니다.12월이네요. 2009.12.12.
들꽃 : 전 간혹가다가 빨리 주의 나라가 왔으면 생각이 듭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만~~@@ 언젠가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자매님은 아직 그럴 나이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2009.12.20.
죽을 때가 되었다는 말씀에 놀라서요^^.... 모진 바람을 뚫고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요즘은 주말에 산에 오르는 낙으로 살아갑니다. 성탄연휴에는 계속 산을 다녀올 생각입니다. 그냥 피정가는 셈치면서요.. 2009.12.20.
헤드빅 : 저도 역시 깜짝 놀랐었지요. 함머니가 그런 존재였구나~ 하구요. 산은 가깝기도 하고 멀기도 합니다. 기본 장비와 옷 비상식량만 있으면 날씨 사나워도 걱정은 덜 될듯 합니다. 몸이 좋아지시겠네요. 진눈깨비 예보있는 것 같던데 조심하십시오. 2009.12.25.
저도 역시 깜짝 놀랐었지요. 함머니가 그런 존재였구나~ 하구요. 산은 가깝기도 하고 멀기도 합니다. 기본 장비와 옷 비상식량만 있으면 날씨 사나워도 걱정은 덜 될듯 합니다. 몸이 좋아지시겠네요. 진눈깨비 예보있는 것 같던데 조심하십시오. 2009.12.25.
조아라 : 최근 신문에서 본 기사에 실험용 쥐를 대체할 소재가 개발됐다고 났더군요. 무심히 읽었는데 지금 이 글을 대하니 다시 떠오르면서 그 기사를 보셨으면 많이 기뻐하셨을 것이라 여겨지는군요. 못 보셨을 경우를 생각해 댓글을 남깁니다. 201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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