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한 제가 이곳 저곳에 올린 여러 글들이나 현재 펜가는 대로 쓰는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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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들이 들판에 불어오는 바람처럼 잠시라도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들꽃자리가 풀밭에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들판이 되도록 가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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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하루(주일 저녁으로부터)
글쓴이: 들꽃   날짜: 2009.11.30. 00:42:40   조회: 17481   글쓴이 IP: 123.109.166.183
파일:   ..cover_0105__flipflap_copy_flipflap[1].jpg 
어제 북한산 칼바위를 다녀 온 후 (무리를 하였는지) 좀 피곤하였으나 그럼에도 밤새도록 지나가는 가을을 붙잡아 두고픈 마음으로 놀다왔습니다.
하여 주일날 온종일 잠을 잤습니다.

저녁 청년미사를 드리기 위하여 부랴부랴 길고양이 밥과 물을 챙긴 후 현관문을 나섰습니다.
이슬비가 내리다 말다하여 땅이 축축하였습니다만 길고양이들 밥을 먼저 챙겨주고자 마당에서 휘파람을 붑니다.
여름에는 해가 진 후가 보통 저녁 9시 전후가 되어 그때서야 고양이들이 나타나곤 하였는데 지금은 저녁 6시만 지나도 날이 어두어 지므로 퇴근 후 길고양이들 밥을 먼저 챙겨주곤 합니다. 그 때가 보통 7시 30분 전후입니다. 그래서 사이좋게 먹으라고 두군데에 먹이를 놓아두면 각자 모자끼리 모여 밥을 먹습니다.
이 밥은 밤새도록 요리조리 다녀가면서 먹을 겁니다. 혹시 산에 사는 발바리 가족들도 와서 먹을지 몰라 푸짐하게 담아두는데 새벽 4시경이 되면 90%는 고맙게도 모두 먹어치운 상태입니다.

얼마전까지 검둥이 모자와 갈색 검둥이 모자가 함께 비슷한 시간에 나타났지만 근래에는 검둥이가 혼자 먼저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저녁 미사가 7시기에 6시 30분 경에 따스한 물과 밥을 주기는 오늘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이 녀석들이 기다리고 있을까하는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서 이녀석들을 부르고자 휘파람을 아주 세게 불았습니다.

물을 담아두고 그리고 물그릇 근처에 먹이그릇에 먹이를 주고 다시 조금 떨러진 원래 먹이 주는 곳에 먹이를 부어주고 있는데 갈색 검둥이 아가 고양이 홀로 먼저 부어준 그릇에 다가와 제게 머리를 쏘옥 내밉니다.
그 모습이 애틋하지만 그래도 고맙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몇개월전 검둥이 어미의 4마리의 새끼를 보았는데 다 죽고 두마리만 살아남았는지 아기 고양이로는 검둥이 아가 고양이와 갈색 검둥이 아가 고양이만 옵니다.
떨기 나무 줄기 사이로 머리르 내 밀며 제 모습을 바라다 보면서 먹이를 먹는 모습에 가슴이 여간 찡해 지는 것이 아닙니다.

갈색 검둥이 아가 고양이가 검둥이 아가 고양이 보다 왜소하여 먹이를 줄때 자주 밀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요놈이 먼저와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일부터는 이 놈을 위해서 퇴근을 하자마자 먹이를 먹여야 겠습니다.)
우리 집 재키도 제가 퇴근하여 고양이(와 유기견 들 밥을 챙겨가지고 나갈때엔 소파위에 올라가 저를 물끄럼히 바라다 봅니다.)

갈색 검둥이 아가 고양이 얼굴이 참 예뻐 보입니다.
미사때 이 놈의 얼굴이 아롱거려 성가를 부르때 열심히 이 놈들을 위하여 열심히 불렀습니다.

대림절은 상하 두반기로 나누어진다고 합니다.
12월 16일까지는 주님의 재림에 촛점을 두고 그 나머지 기간은 주님 강생에 촛점을 둔다고 하여 주님께서 어서 오시어 세상을 변회시켜 주시도록 기도를 하는 마음으로 성가를 불렀던 것입니다.

미사를 다녀와 먹이 그릇을 보니 먹이의 약 30%를 먹어보였습니다.
저 먹이들은 새벽이 오기까지 거의 다 먹어 치울 것입니다.
나머지는 비둘기나 까치 차례가 되겠습니다만.
산속에서 개들이 짖는 소리가 들립니다.
약 2주일전 산에 산책하다가 강이지를 또 보았습니다.
다행히도 강아지가 있는 곳은 밥그릇과 물그릇이 있어 안심이 됩니다만
새벽에 배드민탄을 치러 산에 올라 오는 사람들이 개들을 위하여 먹이를 주고있는 것압니다.

일부 사람들이 내친 생명들을 다른 사람들이 열악한 환경에서지만 거두어 주고 있다는 것에 세상은 그나마 살아갈 가치가 있어보입니다.
그럼에도 자연은 혹독하고 이 혹독한 자연에 도태되는 생명체들이 많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지만   먹이를 먹으면서 철쭉 덤불 사이로 조그만한 머라를 쏘고 내밀며 저를 바라다 보는 갈색검둥이 아가 고양이의 모습이 저를 원기있게 해 줍니다.

아가 고양이 산속의 강아지가 이 모진 겨울을 잘 견뎌냐기를 기도해 봅니다.
다른 생명체에게 자신을 내어주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주님께서 지켜주시기를 빕니다.
저는 이들 생명체남 보면 가슴이 아립니다만.

주님은 자비하십니다. 주님은 사람들을 통하여 주님의 자비를 보여주십니다.
주님의 영광을 착한 사람들이 드러내주기를 거듭 기도합니다.   
 

참고 :  사진은 "고양이라서 다행이야"(http://cafe.naver.com/ilovecat) 카페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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