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한 제가 이곳 저곳에 올린 여러 글들이나 현재 펜가는 대로 쓰는 글들
또한 삶의 향기가 될수 있는 다른 들판에서 게시된 좋은 글 등을 종합하여 들꽃자리에 심습니다.
이 글들이 들판에 불어오는 바람처럼 잠시라도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들꽃자리가 풀밭에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들판이 되도록 가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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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내일은 없다?
글쓴이: 들꽃   날짜: 2009.10.27. 18:13:00   조회: 14198   글쓴이 IP: 211.253.60.49
예전부터 (아마 지금도?) 저는 내일의 벅찬 희망의 계획을 잘도 꾸미며 살았습니다.
" 나이 30이 넘기 전에 세상을 구해야지. "

하여 열심히 공부도 하고 주일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고 여러 가지 단체에도 가입하며 저 잘난 맛을 맘껏 구사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세상을 구하기는커녕 제 자신의 삶도 제대로 가꾸지 못하며 만수산 드렁칡같이 제 멋대로 20대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남들에게는 " 후회는 없다 " 라며 자랑삼아 떠들었습니다.


동물에게도 자존심이 있드라구요.
저희 집 수문장인 제키(마르티스)는 자신이 개인지도 모르는 개입니다.
그럼에도 저희 집 수문장은 수문장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뿐만 아니라, 또한 자기의 마음은 매시간마다 자기의 주인을 향해있음을 봅니다.
이를테면 제가 출근할 때 제키를 향해 쳐다보면서 " 제키야 집 잘 보거라" 하며 안아주든지, 머리를 쓰다듬어 주지 않고 출근을 하면, 오전 내내  끙끙대며 이리저리 저를 찾아다니며 운다고 합니다.
퇴근시간 때는 현관을 바라보며 웅크리고 앉아 제가 오기만 기다린다고 하구요. 정말 지겨울 정도로 저를 쫓아다니고 있지요. 그럼에도 기특한 마음 가득합니다.

제가 집에 있을 때, 제가 서고에 있고 제키가 거실에 있을 경우, 제키 몸은 거실에 있어도 머리와 눈은 서고에 있는 저를 향해 있습니다.
그런데 애들이 제키가 어렸을 적 제키 먹이를 사료로 안주고 자기들이 먹는 것만 주었습니다.
그래서 다 큰 지금도 애들이 잘 먹는 햄이니 소세지니 하는 것들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것들만 먹으려 하지요. 제가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먹든지 말든지 사료만 그릇에 담아 놓습니다.
" 제까짓게 배고픈데 안 먹고 견디나 보자 " 제키는 제가 있을 때는 절대로 사료를 먹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입을 벌리고 사료를 입에다 넣어주면 즉시로 혀로 튕겨 냅니다.

밤에 보시락 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제키가 정신없이 사료를 먹고 있는 중이었지요. 그러다가 제키가 자기를 보고 있는 저를 보았습니다.
저를 본 동시에 제키는 입안에든 사료를 씹지 않고, 마치 입안에는 아무 것도 없는 듯 시치미를 떼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자존심을 지킨 후, 다시 혀로 사료를 튕겨 내었습니다. 주인 앞에 자존심은 무슨 ? ! 그러나  무안한지 혀를 쏙 내 밀고 웃습니다.

제키는 그러한 행동으로 간간이 제 입맛에 맞는 것을 저로부터 얻어먹곤 하였지요.

하느님을 생각할 때 처음에는 매우 거창하였습니다.
" 전지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를 제가 믿습니다 "
그리구는 " 무얼 믿지 ? " 반문합니다. 그러면 웃음이 나옵니다.
독생자 예수그리스도를 믿으며, -- 거룩하고 공번된 교회를 믿으며 --- 믿습니다.
" 여전히 무얼 믿냐구 하며 스스로에게 반문하였습니다. 이런 내가 우스워 또 웃습니다.

사실 저보다는 감리교회에 나가는 제 친구가 100배나 더 열심히 믿어보였습니다.
" 믿쑵니다. 아버지이----그러므로 30배 60배 100배로 갚아 주옵소서 ""

그러다가 이제는 제가 점차 철이 드는 것을 느낍니다.
"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제일의 것이 사랑이다" 라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믿으라. 믿음으로 너는 나았다. 혹은 믿음이 최고니라"등등의 말씀을 성서에서 많이 보았습니다.
그런데  " 믿음이 너를 살렸다 " 해놓고 "사랑이 제일이니라" 라고 주장하다니, 헷갈립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키로부터 믿음과 사랑간의 관계를 조금 알 것 같습니다.
믿음이 대단히 중요하지만 그래도 사랑이 우선 입니다. 열심히 믿는다고 주장해도 사랑이 없으면 믿음은 차가운 약속일 것 같네요. 언제 믿었냐? 하며 다 떨어진 짚신 짝 벗어버리듯 하지 말란 법 어디에 있겠습니까.
다 떨어진 짚신이라도 짚신을 사랑 한 사람에게는 아마도 기념품으로 어디에다가 넣어두기라도 할법한데요.

하여 사랑하는 대상에게는 믿음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는 것입니다. 사랑 없는 믿음은 그야말로 약속어음일까요?.

제키에게 저는 주님입니다. 내일이 아닌 오늘, 오늘 제가 주님 일 것입니다. 이 오늘은 끊임없이 계속 이어 질 것이구요.
사랑하면 자신의 전부가 사랑하는 이에게로 향 함 인걸,

하여 제키를 복날이 왔다하여, 내칠 수가 없습니다. 미약한 각혼을 가진 동물일지라도, 제키의 나를 향한 제키의 사랑을, 내가 자신을 끊임없이 거두어 줄 것을 믿고있는 제키의 믿음을, 알고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예수 그리스도를 우연히 (어쩌다가) 사랑하게 되었을 때에야, 제가 주님을 진심으로 믿고 신뢰하며 그분의 말씀을 지킬 수 혹은 지키려 노력할 수가 있었습니다.
"제 사랑이신 예수그리스도께서 행여나 나 때문에 서운해 하시지나 않으려나" 하는 노파심이 늘 들었습니다. 제키의 머리와 눈이 늘 저를 향하듯, 내 마음은 제가 잘 할 때나, 못 살아갈 때도 주님을 향해 있음을 느낍니다.
잘 살면 잘 사는 대로 못 살면 못사는 대로, 주님 얼굴 쳐다보며 살고 싶습니다.
저 없는 세상 제키는 어떻게 살아갈까 하는 생각이 미칩니다. 주님 없는 세상 저희들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수많은 군중들이 예수님을 따라다니고 있었지만 유독 자캐오만 구원을 받았답니다.(루가 19.1-10)
그 수많은 군중 중에서 자캐오만 "예수님을 자신의 주님"으로 보았기 때문이랍니다..
하여 군중 속에서 예수를 만난 자캐오는 예수님을 사랑하고자하는 마음이 생겼고 하여 기뻐서 자신의 재산의 반을 거침없이 내어 주겠다고 주님께 알랑거렸답니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 무엇인들 못 알랑거리겠습니까.

" 오늘 이 사람은 구원을 받았다 "

주님으로부터 위로를 받고 격려를 받음은 늘 오늘이네요.

그래서 저도 "오늘의 양식"을 구하려 하고 "오늘 주님의 말씀을 듣거든" 무디지 않도록 제 마음을 오늘 열어 두렵니다.

제키에게나 저에게나 " 내일은 없습니다 " 항상 오늘 사랑하며 신뢰하고 내일을 위한 희망도 오늘 가지겠습니다.
오늘을 사는 사람에게 (저와 제키를 포함하여), 우리 주님이 오늘 놀러와 주셨으면 합니다.
주 예수여 "오소서"
( 묵시록 22.17)
 
(이 글은 2000. 7.19일에 굿뉴스에 처음 게시한 글인데
2003. 3. 3일 사람과 자연이 열릴때 들꽃자리에 재게시하였습니다.
매일처럼 쏟아지는 스팸 게시물을 지우다 그만 함께 삭제되어 다시 게시합니다.
이 글외에도 몇개가 더 삭제되어 삭제된 글들도 처음 올렸던 게시판이나 다른 사이트에 재게시한 저의 게시물 중에서 찾아내어 모두 재게시하고자 합니다.
스팸 게시물때문에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봉선화 : 저도 강쥐가 있어 그런지 꼭이나 제가 쓴 것처럼 같은 마음입니다. 깊이 공감되는 삶의 글을 보여주시니 웬지 위로감과 함께 희망이 보이는 그런 가을 날의 점심입니다. 2009.10.28.
이글을 이천년도에 쓰셨군요.....안그래도 이곳엔 유독 스팸물이 너무나 많이 넘치더군요. 그래도 지치지 않고 게시하시는 형제님이 고수처럼 훨씬 더 노련해보이더군요^^ 언제나 늘 힘내시길 빕니다!! 2009.10.28.
우리 집 강쥐도 지가 사람이고 제가 개인줄 알더군요^^ 잘 때마다 옆구리에 늘상 끼고 잤더니만 제 베게가지 당연한 듯 침범하며 베드까지 황당하게 차지하더군요^^ 이런 싸가지없는 강쥐임에도 불구하고 왜 일케 사랑스러운지....... 2009.10.28.
자기를 책임지는 주인(하느님)이기 때문이겠지요? ㅎ 2009.10.28.
들꽃 : 이곳이 스팸게시물이 넘치는 이유는 아마도 회원제로 운영하지 않아서 그럴 것입니다. 회원제는 로그인을 통해야만 글을 게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만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주님에 대하여 자신을 글로써 돌아보고픈 분들이 자유롭게 글을 2009.10.28.
게시할수 있었으면 해서입니다. 우리 재키는 지형 제키와 마찬가지로 제 배게를 자기 침대로 알고 올라가 늘어져 눞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도 그냥 내버려 둡니다. 주님께서 사람으로 오시었는데 애견이 제 배게를 좀 사용하였다하여~~@@ 2009.10.28.
모든 생명체와 인간이 완성되어 모두 하느님을 섬기는 그 때를 희망하며 미물이라도 다치지않도록 고이 고이 사물을 바라다보고자 합니다.... 아... 물론 모기는 발견되면 제 피를 보호하기 위하여 그냥 놔두질 않습니다만^^ 2009.10.28.
봉선화 : 그렇군요^^ 저 역시도 생명있는 모든 미물들은 다 존중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깊은 밤에 얼쩡거리는 모기 만큼은 내비두지를 못하겠더이다^^ 들리는 즉시 일어나 다 때려잡고 만다는 소문이^^ 2009.10.29.
참 지금은 이사온 곳이 10층인지라 그런지 모기가 전혀 뵈지를 않네요 천만다행입니다. 2009.10.29.
들꽃 : 세상에 봉산화님같은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기들이 간혹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더라구요 그레서 엘리베이터에서 묻혀왔다면 2009.10.30.
요것들이 세면장이니 어디에서 숨어있다가 괴롭히더라구요.... 저희는 15층인데 간혹 모기 몇마리가 밤새도록 저를 괴롭히는 적도 있었습니다. 200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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