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한 제가 이곳 저곳에 올린 여러 글들이나 현재 펜가는 대로 쓰는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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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예배당 앞 마당
글쓴이: 사람과 자연   날짜: 2009.08.29. 21:52:33   조회: 15605   글쓴이 IP: 123.109.152.109
그 예배당은 우리 아파트 정문옆 도로가 GS마트건물 옆에 있습니다.
도로와 인도 그리고 예배당이 울타리없이 서 있습니다. 
울타리가 있다면 예배당 현관과 인도 사이에 예배당 측 주차구획선이 교회앞마당에 그어진 것이 전부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왜 장황하게 하는가 하면 이런 정황이 그려져야만 제가 본 것을 그려볼 수 있겠기 때문입니다.
 
예배당 현관앞 몇개 안되는 주차구획선 중 하나
그 안에 차량 대신 고물 리어카가 들어서 있습니다.
물론 평일때에는 주차구획선안에 주차된 차량도 별 없습니다만
리어카는 포장마차를 하는 리어카입니다.
주로 떡볶기, 오뎅, 튀김등을 파는 리어카인데요
말끔한 아파트 주택가와 그 옆의 교회당, 깨끗한 인도와 도로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풍경입니다.
 
더욱이 교회의 얼굴이라고 할수있는 예배당 현관 바로 앞에 포장마차 가게하는 고물 리어카가 서서 장사를 한다고 하는 것은 보통으로는 상상할수 없는 일이지만  
주일외에는 언제나 튀김을 오뎅을 팔고있습니다.
물론 사먹는 사람들도 있구요....
 
출퇴근시 저 정경을 볼때마다 그 예배당 목사와 신자들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예배당 현관앞에서 고물 리어카로 오뎅이며 튀김을 만들어 팔수있도록 허락을 해 주었을테니까요.
 
우리 본당 교우중 하나는 어릴때부터 약간 어리버리한 상태로 보였지만
그래도 하느님께 봉사를 하느라고 미사가 끝난 후에 성당안에서 성당을 빠져나가는 신자들을 향해서 "주보는 성당 입구에다 같다 놓으세요..." 라고 큰 소리로 외칩니다. 목소리 는 쉰목소리고 갈라져 들립니다.
 
처음에는 뭐 저런 사람이 다 있냐????? 라는 식으로 교우들이 이상하게 쳐다보았겠지만 점차 그 형제의 의도를 좋게 봐주었습니다.
그 형제는 어머니와 함께 어렵게 살아갔는데 여러가지 행세로 마땅한 직업을 구할 수 없었기에 군고구마 리어카를 하나 구하여 장사하고자 길거리로 나섰는데 주변에서 그런 것을 그냥 좋게 봐주었겠습니까?
거리가 지저분하다고 구청 직원에게, 동사무소 직원에게, 그것이 좀 뜸해지면 군고구마 리어카가 서있는 앞 가게에서 길거리에서 연기피우며  지저분하게 한다며 쫓아내곤 하여 우리 본당에서 교우가 하는 금은방집 앞 인도에서 군고구마를 구워 파는데.....
 
그 교우가 자기네 가게 이미지 망친다고.... 연기가 가게로 들어와 못살겠다며 그 형제를 쫓아내고자 온갖 짓을 다 하였답니다.
그 형재가 금은방을 하는 교우에게 쉰 목소리로 "피해를 주는 것도 없는데 같은 교우끼리 왜 이렇게 못살게 구느냐"라고 항의를 하였더니 "그만 더럽게 굴라"고 하며서 리어카를 발로 차곤 하였답니다.
그 교우 등살에 군고구마 장사도 집어 치웠다면서 제게 울먹거리며 신세타령을 하곤 하였습니다만.... 저도 그 형제가 무슨 장사를 할 때엔 좀 넉넉하게 사 주는 것 외에는 달리 도울 것이 없었습니다.
(그 형제는 그 금은방 가게 길 건너편 도로에서 "뻥튀기, 강냉이" 등을 다시 팔곤 하였는데 근래에는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항상 고단한 삶으로 찌들은 모습이었지만 리어카 옆에서 묵주를 돌리는 모습은 가슴을 찡하게 만듭니다.
 
누군가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를 들면서 특정 사건과 신부님을 겨냥하는듯 한 글을 어디서 읽었는데요 제가 보기에는 그 신부님들도 착한 사마리아 사람에 포함되는 분들로 보여집니다.
물론 그 신부님들이 본당에서 우리 아파트 마트 옆 장로교 통합 예배당의 목사처럼 성당 앞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을 그냥 내버려두는지 아니면 거룩한 성당 분위기 해친다면서 쫓아내는지 그런 것 까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에는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이 구분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정의를 (바리사이들의) 율법으로 대체하며
하느님의 사랑을 하느님의 정의와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이 율법주의적인 사고가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고물 리어카에서 튀김이나 떡볶기, 오뎅등을 팔아 먹고 살도록 허락해준 그 예배당 목사와 신자들에게서 하느님의 정의를 봅니다.
 
우리 교회에도 이렇게 하느님의 정의(와 사랑)을 세우는 분들이  
날로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      
헤드빅 : 전에 살던 곳의 본당을 관리하시던 아저씨게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문을 열심히 잠그냐구요. 밤이면 데이트 족이 스며들어 도저히 관리가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규모가 작을 때는 가능한 일이라도 규모가 커지면 어떨런지요. 2009.08.31.
들꽃 : 이 예배당은 그리 작은 예배당은 아니고 더욱이 도로와 접한 곳이기에 쉽지않은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고물 리어카 포장마치때문에 교회 풍치가 영 아니거던요.... 2009.09.01.
헤드빅 : 그러네요. 저희 본당은 낮에는 마을 통행로 노릇을 한답니다. 아니면 많이들 돌아가셔야 하지요.특히 학생들이...물론 문 잠그기 전까지입니다만 늦은 시간에야 다니실 분들이 많지는 않으실 듯 합니다. 2009.09.02.
헬레나 : 실천하는 삶이 진정한 믿음이겠지요.....교우분은 어찌돼셨을까요?ㅠㅠㅠㅠ시장 입구에서 야채를 파시느라 하루종일 서계시는 아저씨가 그 번잡한 시장에서 성경(가톨릭)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며 가슴 찡했던 때가 생각나네요ㅠㅠ 2009.09.08.
들꽃 : 성당 미사전후에 간혹 보이는데요....언제나 그렇듯 삶이 무척 고단하게 보여집니다....무얼 먹고 살아가는지.... 안타깝습니다. 2009.09.09.
파트라슈 : 잘 지내시는지요? 올 해 복잡한 일들이 겹치는 일이 많아 정신 없이 지냈더니 벌써 가을이 오네요. 2009.09.12.
대학가 주변 주택에 전공, 시험 서적이 많이 버려지기에, 한 동안 모았더니 제법 모여 파지 줍는 할머니에게 "드릴게요"했더니 "난 박스만 필요한데..." 하더군요..ㅠ.ㅠ. 이제는 모아논 책을 치우는 것이 큰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2009.09.12.
들꽃 : 바쁘게 지내신 것은 저와 비슷합니다. 저도 정산없이 오늘까지 보냈습니다. 적어도 9월 17일까지는 ..... 2009.09.13.
박스모으는 할머니들 중 어떤 분들은(보통 한동네어 서너분은 계심) 집안 이를테면 안방, 부억, 마당 그리고 대문밖에까지 박스를 모아놔 민원이 들끓고 있습니다. 환경상으로도 화재안전사고상으로도 그렇구요.... 성수역 층계밑에다가도 박스등을 모아놓는 2009.09.13.
할머니는 그 박스안에더가 박스팔은 돈까지 그안에 넣어두어~~@@ 민원처리하는데 저희가 몇년째 고생합니다. 주민등록번호도, 집도 절도 없다고 하시는데요...이 일을 어찌 해결하여야 할런지^^~~@@ 2009.09.13.
파트라슈 : 주민번호는 부활(?)시켜 주셔야 복지 혜택을 다소나마 받을 수 있을 텐데요. 다음 주는 부산 출장을 며칠 간 가야는데, 걱정입니다. 요즘은 장시간 운전하면 깜박 졸기도 해서.... 2009.09.13.
들꽃 : 저희가 주민등록번호도 만들어주고 누추하여도 조그만한 집까지 알아봐 주겠다하여도 그냥 내비두라나요?!!@@ 지금까지 살아온대로 살다가 가겠다며..... 정말 머리 아픕니다. 어제도 박스들을 저희 부서 청소 차량 차고에 옮겨놨습니다.(차마 버리지는 못하 2009.09.13.
고) 생활보호자니 뭐니 하는 것 다 필요없다 합니다.(충분히 그렇게 해 드릴수있는데).....본인이 이리 완강히 버티니 여간 골치아픈게 아닙니다.^^ 옮겨논 박스에서 숨겨둔 돈 찾느라 다른 직원들은 하루를 모두 허비하였구요... 아 물론 찾아습니다.. 2009.09.13.
운전 조심하시구요... 200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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