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한 제가 이곳 저곳에 올린 여러 글들이나 현재 펜가는 대로 쓰는 글들
또한 삶의 향기가 될수 있는 다른 들판에서 게시된 좋은 글 등을 종합하여 들꽃자리에 심습니다.
이 글들이 들판에 불어오는 바람처럼 잠시라도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들꽃자리가 풀밭에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들판이 되도록 가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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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주님 저를 죽여 주옵소서
글쓴이: 사람과 자연   날짜: 2008.10.05. 10:07:57   조회: 19995   글쓴이 IP: 121.161.227.152
- 이글은 경향잡지, 서강대 주보등에 실았던 글인데 사람과 자연 들판에는 없는
  것 같아 진부하지만 보존차원에서 심어놓습니다.
 
 
오래전
피정(분잡한 세상을 떠나 고요한 곳에서 하느님을 묵상함)을 할때의 일입니다.

산과 작은 언덕이 있는 곳에 피정센터가 있었습니다.
아늑하고 고요한 곳으로 오래토록 살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센터안에는 여러 오솔길이 있었으며 그 길가에는 여러 들풀들이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오솔길을 걷다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사마귀들이 수레바퀴나 천천히 이동하는 차량바퀴에 깔려죽은 흔적들이었습니다.
왜 사마귀들의 흔적이 오솔길에 많이 있을까??

함께 대침묵 피정을 하던 친구와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잠시 길옆 잔디에 두 팔을 편안하게 벌려 앉으려하던 친구가 깜짝 놀라 손을 피했습니다.
바라다보니
손을 디디려고 내밀은 잔디밭에 사마귀가 한마디 버티고 있었습니다.
친구는 사마귀가 도망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손바닥으로 사마귀 위를 내어저었지만
이놈은 오히려 공격 자세로 바뀌면서 버티고 서서
머리통을 치켜들고 손바닥을 노려보는 것이었습니다.

대침묵피정 중이었기에 망정이었지
우리 친구 성질이 난폭한 편이라
피정이 아니었다면 주저없이 한 발걸음으로 밟았을 것이 틀림없었습니다만
영적 발달을 위하여 자청하여 들어온 피정이었기에
우리 친구는 (성질죽이며) 순순히 물러나면서 .
"저것을~~ 피정만 아니었다면, 그냥" 하고 말았습니다만.
저는 웃음이 나왔지만 대침묵 피정이라 저 역시 억지로 웃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제야 깨닳게 되었습니다.
한적한 오솔길에
왜 유독 사마귀들만 그리 많이 무엇에 깔려죽어있는지

상상만 해도 웃음이 납니다.
수레나 차가 달려오던지 말던지 그것들을 행해
사마귀들은
"그려? 나와 한번 해 보겠다는기여?"
하며
머리통 빳빳이 쳐들고
두 뒷다리로는 공격자세로 선채
앞 두다리는 적을 향해 치켜들며 폼을 잡으려다가
그만 이승에서의 운명을 달리 했던 것입니다,.

사마귀의 모습에서 저의 모습을 봅니다.
언제나 입으로는 은총을 운운하지만
사실은 하느님 대전에서도
내 고집대로 멋대로 살았으며 조금만이라도 제 자신의 고집과 부딪치게되면
"그려 한번 해 보겠다는 기여??"
라며 앞발들고 공격 자세를 취해온 사마귀와 비슷한 삶의 나날들이

하느님앞에서는 죽지 않으면 살수 없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믿음의 선조들이 왜 그토록 하느님앞에서 겸손하였는지
하여
오늘은 용기를 내어 주님께 큰소리로 아룁니다.

"주님 저를 죽여 주옵소서, 저를 어서 죽여 주옵소서"
(제 수호천사는 이 말이 진심이길 바랄 것입니다.
저도 진심으로 아뢰고 있음이 틀림없기를 바랍니다만)
외론별 : 피정 때 뿐 아니라 평소에도 그런 마음이어야 하겠지요. 전 신앙 보다 나이 탓으로 지금은 많이 수구러졌습니다만..^^ 2008.10.06.
봉선화 : 그럴 듯 고개가 끄덕이면서도 참 은혜스런 글향입니다^^ㅎ 2008.10.05.
들꽃 : 저 글을 쓴지가 몇년된 것 같은데요.... 아직도 저는 죽지않은가 봅니다. 여전히 사마귀의 모습이 제게서 풍겨나와서요... 2008.10.05.
외론별 : 그런데 나이 들수록 마음은 더 어려진다던가...아이 마냥 군금한 건 꼭 알고 싶긴 한데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념은 적어지는 거 같습니다. 2008.10.06.
들꽃 : 나이가 들수록 어려짐이 아니고 감성이 도 풍부해 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남자는 여성호르몬이, 여성은 남성호르몬이 활발해진다나요?~~@@ 2008.10.07.
장수복 라우렌시오 : "교리서를 주장하는 조정제님"-"여전히 사마귀의 모습이 제게서 풍겨나와서요'라고 말씀하시지만 이 도전적^^인 질문에 침묵하시는 것을 보면 아니신^^것 같은데요. 물론 이성훈신부님을 비롯한 여러 형제님들이 먼저 사마귀 앞발^^을 드시는 것 같아 참으신 2008.10.08.
다는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저는 우리 가톨릭신자의 필독서가 성경, 가톨릭교리서 그리고 공의회문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도대체가 그런 글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용기인지 만용인지 무식한 것인지..그런데 언제 성경 구절이 바뀌었지요, '진리가 너희를 2008.10.08.
자유롭게 할 것이다'는 분명 요한 8장32절이 맞는데, 공개된 자리에 쉽지 않은 글을 올리면서 아무리 익숙한 구절이라고 하더라도 성경 본문 한 번 확인하지 않다니..쯔쯔. 공개된 글은 또 하나의 자신의 인격을 드러내 보이는 법인데, 이것은 신앙 이전에 인 2008.10.08.
격의 문제인 것이겠지요. 오전에 자유게시판에 올려진 글을 보고 하루 종일 영 기분이 개운치 않았는데-퇴근하면서 조금 아부^^하고 갑니다. 건승하십시요. 2008.10.08.
들꽃 : 그 글에 주시는 여러분들의 댓글을 보다가 댓글들이 너무 한가로와보여~~@@ 야유조로 한 글 올리고 퇴근하였습니다. 무엇을 알고자 혹은 알기위하여 토론을 하고자 하는 도발엔 끝까지 대응할 만한 시간이 있지만 무대포적 산만하게 던지는 글은 그냥 한마디 2008.10.08.
들꾳 : 주는 것이 제 정신건강에 좋아보여 그랬습니다. 염려하여주시는 아부는 언제나 기분이 좋습니다... 형제님께도 평화가 항상 머물기를 바랍니다. 200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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