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한 제가 이곳 저곳에 올린 여러 글들이나 현재 펜가는 대로 쓰는 글들
또한 삶의 향기가 될수 있는 다른 들판에서 게시된 좋은 글 등을 종합하여 들꽃자리에 심습니다.
이 글들이 들판에 불어오는 바람처럼 잠시라도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들꽃자리가 풀밭에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들판이 되도록 가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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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외로운 남자
글쓴이: 사람과 자연   날짜: 2008.06.17. 23:15:26   조회: 20176   글쓴이 IP: 121.161.227.202
카메라 손잡이끈을 하나 구입하기 위하여 세운상가 주변을 들러보았습니다.
몇해전 허리굽은 할머니가 세운상가앞 오른편에 좌판을 벌이고 있었는데 무얼 사주고 싶어도 살만한 것이 없어 도장주머니를 몇개 사가지고 온 기억이 있어 혹시 그 할머니가 아직도 계신가하여 주변을 둘러보니 반갑게도 눈에 띄었습니다. 
 
여전히 얼굴이 주름이 깊이파이고 손등은 주굴거린 상태였습니다만 손가락 에서 구리로 만든 묵주반지를 발견하였습니다.
혹시나 하고 좌판을 둘러보니 다른 잡동산이들 중에서 손잡이끈도이 있었는데 사실 조악한 것이었습니다. 
"할머니 이건 얼마죠?"
"이천원"
"다섯개만 주세요..."
저는 그런 손잡이끈이라면 얼마가지않아 끊어질 것같은 예측으로 다섯개를 주문하였습니다.
"잘나가요?"
"다른 방법이 없어 그냥 나와 앉아있는거지뭐"
"커피 한잔 할라요?" 
답변도 듣기전에 옆에서 커피파는 아줌마에게 커피를 두잔받아 나누어 마셨습니다. 잠사 앉아있다가
"많이 파셔요..." 하고 쓸쓸한 마음으로 떠났습니다.
 
허리굽은 할머니를 보고나니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느네들이 어렸을땐 정말 어찌 살아가나... 하는 생각이 날이면 날마다 들었다. 하루하루를 그냥 살아간것이나 다름없다. 그래도 오늘날까지 살아왔으니...그래도 지금은 이런 호사스러운 생활을 하고 살고있으니 그때 일은 꿈만 같구먼..
점쟁이 말이 딱 맞기도 하네, 그당시 점을 쳐 보았는데 그 점쟁이가 하는 말이 '지금은 이래도 나이가 좀 들때엔 내개도 이런 날이 있구나 하는 때가 올터니 가다려봐' 하더니만....."
어머니는 고향이라면 고개를 설래설래 흔들었습니다.
"지금도 고향이 꿈에 보이면 꿈에서도 '어떻게 살아갈까'하는 생각부터 든다"
 
비단 어머니뿐 아니라 오늘날에도"어찌 살아가야할까"하며 한숨짓는 많은 이웃들이 있음이 생각납니다.
이 근무지에 오기전에는 독거노인들 점심주는 일을 하는 직원을 따라가 보았는데 음식을 드리기위하여 단칸방의 방문을 열면 동시에 풍겨나오는 역겨운 냄새로 정신이 혼미하기도 하였습니다만 그안에서 반가이 맞아주는 분들의 찌그러진 얼굴을 바라다보면 냄새는 말할 것 없고 가슴마저 아프다는 말도 하기 싫습니다.
이분들중 많은 분들은 "어찌 살아가야할까?"라는 걱정조차 잊어보였습니다.
 
장마는 오늘부터 시작된다하지만
지난날들부터 고아견들이나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러 나갔을때, 특히 비가 오는 날에
조금 늦게나가기라도하면 미리 와 1층 베란다밑 실외기안쪽에서 기다리고있던 얼룩이가 유난히 "야옹 야옹"하면서 보채던 것이 기억이 선합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얼룩이가 왜 그렇게 비가오는 날이건 날이 굳은날이건 빠짐없이 와서 울면서 보챘는가,,, 얼마전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낳은새끼들에게 젖을 물릴려면 먹어야 할 것이고
점처 커나거는 아기고양이들을 먹여살릴려면 무엇보다도 많이 먹어야할 것인데 이 아파트단지안에 새끼낳은 어미 고양이가 배불리 먹을만한 먹이들은 없어 보입니다. 그나마 제가 밤에 한번 주는 먹이가 풍성한 식탁일 것 같아 어미고양이(얼룩)는 때가되면 개나 다른 고양이들보다도 먼저와 현관앞에서 저를 기다리고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세운 상가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잡동사니들 몇가지를 파는 허리굽은 할머니와 함께 한 시간에 얼룩이가 함께 떠 오릅니다.
할머니의 물건에 관심을 가져줄 사람은 그리 많아보이지않습니다.
묵주반지를 끼고 계시니 교우분이 지나가다 눈에 띄면 필요없는 물건이라도 한두개 팔아줄런지 모르겠지만...
 
가난한 사람들...
주님께서 물론 도와주시겠지만
당장 어떻게 살아야할런가며 당혹해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이땅에 많음에 가슴아픕니다.
삭막한 도시안에서 인간에게 버림받고
떠돌아다니며 마실물이나 쓰레기외엔 변변한 먹이조차 구할수없는 존재(고아견, 길고양이)들도 떠 오릅니다.
 
세상엔 할 일이 참 많아 보입니다.
할일이 많음에도 할일을 하는 분들은 별로 눈에 보이지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잠을 자고 있는지...
불교도들이나 기타 다른 종교인들은 무얼하는지
정말 구원받은, 깨닮음을 향하여 나가는 사람들인지 다시 생각해 봅니다.
   
하기사
30개월이상의 소고기니 이하의 소고기니 하는데만 주로 정열을 태우고있으니 
이런 것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것 자체가 헛된 꿈같아 보입니다만...
 
 
외론별 : 그리스도인들은 잠을 자고 있는지...? 그 무슨...아닙니다. 굿자게에서 보니까 서로 저 잘났다며 남들 글에 비아냥 하며 시비 거느라 바쁘지 않던가요. 2008.06.18.
가난이 꼭 불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어쩜 그 할머니는 마음만은 부자이시고 행복하실지도....나이가 많아지면서 재물에 대한 욕심일까..집착일까..암튼 그게 젊을 때보다 덜해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끼니 걱정이 없는 경우입니다만... 2008.06.18.
쇠고기 문제는 꼭 육고기만 문제가 아니라 가공식품 원료로도 매우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옳습니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기를 바란다면 모르지만 그게 아니라면 그동안 한 것으로 좋지 않나...생각됩니다. 2008.06.18.
헛소리에 불과한 줄 뻔히 알지만...차라리 미국이 원하는대로 다 들어주고서..전 국민이 수입이든 국산이든 쇠고기 먹지 않기 운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2008.06.18.
가시장미 : 흠...점쟁이의 말이 다 허툰건 아닌가봐요. 저의 시모께서도 "내게 이런 날이 오려고 그 고생을 했구나"할 날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요즘 그말이 맞는듯 하다시더군요. 제가 자주가는 인테리어 리폼카페도 따로 이슈방을 만들만큼 난리네요. 정치에 이토 2008.06.19.
록 관심이 모아진적이 제 생에는 없었네요.뉴스보면 마음만 무거워져서...ㅠㅠ 2008.06.19.
들꽃 : 전 처음 타오른 촛불은 아름다워보였는데요... 점차 파업이니, 물러가라느니하는 것들이 잡탕으로 된 후 부터는 별로입니다. 그런 사람들 자기들은 자기 회사의 조직하나 제대로 통솔할수없을 걸로 보입니다. 그래서 입맛이 씁니다.~ 2008.06.19.
점쟁이들도 뭔가 자신의 비결이 있으니 돈을 받고 점을 쳐주리라 생각합니다.... 허튼 수작을 하는자에게 누가 돈 가져다 불 사람이 있을 런지요(물론 사기꾼에게 속아 돈을 날리는 사람들도 많지만요...^^ 2008.06.19.
외론별 : 지난 4월 선거 때 이곳(대구)에 출마한 유시민 전의원을 유심히 본 일 있는데. 제가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가 처음 국회 등원시 정장이 아닌 옷을 입었던 것이 계기였습니다. 그리고 낙선후에 이곳 지방지 신문 한면에 걸친 인터뷰 기사를 읽었는데.. 2008.06.20.
역시 제가 생각한 그대로 그러한 사람이더군요..그 뜻과 이상은 높이 사 주고 싶고 마음도 지지하고 싶지만.. 아무리 옳고 좋은 이상이라 해도 뜻과 마음만 가지고 되는 세상이냐 인 것입니다. 처음 노정권이 걸어갔던 길을 지금 이정권도 그대로 답습하는 것 2008.06.20.
같습니다만...세상의 모든 일이 다 그렇습니다. 즉 급하게 진행하면 꼭 후유증이 따르는 법입니다. 노정권도 이정권도 본래의 뜻과 이상 자체는 좋은데 추진방법이 문제인 것이지요. 촛불집회도 결국 오늘처럼 그렇게 될 일이었습니다. 그것을 이용하려는 2008.06.20.
세력은 꼭 있게 마련이니까요. 여하튼 정부 사람들도 그렇고 경찰도 그렇고.. 항상 아쉬운 것은 시대가 무엇을 어떤 것을 원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고,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말할 수 있는 능력과 소신있는 관료들이 없어 보입니다. 2008.06.20.
제가 이런 말 하면 어쩜 들꽃님은 '그려..그려..맞아요 맞아..' 하실 거 같습니다만..^^ 회사나 국가나 똑 같은 조직이고 운영도 비슷하지요. 대개 일을 그르치는 사람은 높은 사람인데 그것을 정리하느라 애쓰는 사람은 아래 쫄자들이라고.. 2008.06.20.
왠 점쟁이 이야기가 나온답니까?^^ 제 경험으론...그거 하나도 믿을 거 못됩니다. 저 가까운 친구 중에도 무슨 역학이네..하면서 사무실 차려 간판도 그럴싸 합니다만...^^ 비결요? 글쎄요..암튼 만날 때마다 귀가 따가운데...그 이야기를 한번 써 볼까요. ^^ 2008.06.20.
아! 참.. 얼마전에 제가 올린 글의 들고양이.. 흰색에 검은 줄 무늬의 얼룩 고양이...항상 더러워 꾀죄죄한 안스러운 모습...배만 불룩 하고 마른 모습의 고양이...그게 글쎄 어인 일인지 깨끗이 목욕?하여 깔끔하더군요? 식당 아줌마는 아니라는데요? 거참.. 2008.06.20.
들꽃 : 요즘은 목이 좀 상한 것이 다시 재발이 되어 엄청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팸글이 올라오는 것 삭제하는 것만 주로 하고 드러눕다보니 좀 그렇습니다만 ^^ 2008.06.21.
저도 중도적인 진보라 생각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진보란 공동체적인 관점 특히 어려운 분들에 대한 관심을 두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즈음 일어나는 일들은 정부측이나 민간측이나 사실 별로 마음에 들지않습니다. 200여전전 주님께서 2008.06.21.
우리에게 주신 복음말씀을 오늘날 이만큼이나마 실현시키는데도... 사실 마음에 들지도 않지만 2000여년이란 세월이 흘렀는데요... 그래서인지 저는 사양속담중 "천천히 그리고 끊임없이"란 말을 좋아합니다. 2008.06.21.
예로부터 우리 민족도 "은근과 끈기"있는 민족이라 하더니만 ... 요즘을 보면 그냥 냄비민족으로만 보입니다... 물론 일부가 너무 설쳐 그렇게보이겠지만은요.... 2008.06.21.
길고양이건 길강아지건 주인이 생겨 잘 가꾸어주면요.... 엄청 예쁘답니다... 우리 재키도 이젠 지가 우리집 대장인줄알고~~@@ 오는 사람 가는 사람 다 간섭하려고 짖곤하지요...이러나 저러나 빨리 제 "목 퇴행성염"이 완전히 치료되어야 할텐데요... 나 참~ 2008.06.21.
200여전전 주님께서 ===> 2000여년전 주님께서............. 사양속담중 ===> 서양속담중, 으로 고칩니다. 2008.06.21.
외론별 : 젊었을 때 안 좋았던 신체적 부위들이 나이가 들면서 차츰 나타납니다. 저도 요즘 머리 한가운데가 모두 빠져 보기 흉합니다만..^^ 그게 군시절에 원산 폭격을 집중적으로 맞은 자리거든요..그땐 풀뿌리들이? 그럭저럭 버텨 주었는데 이젠 힘든 모양이라... 2008.06.22.
그리고 10대 때 몽둥이로 허리를 맞아 요추 뼈가 상한 일 있었거든요. 그게 40대 쯤부터 통증이 오더니 지금은 더욱 심해진 상태입니다. 물론 어떤 병원도 소용없고요. 어쩜 들꽃님 목 부분도 검도하다 다치셨다 하고 게다가 물렁뼈인 목이라... 2008.06.22.
그래도 들꽃님은 요즘 치료법이 매우 발달되어 치료법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아픈 거.. 정말 괴롭고 고통스러우며 경험 없으면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당시 예수님을 따라다니던 군중들 저도 물론 이해하지요..^^ 2008.06.22.
암튼 속히 완치되시길 빌고 꼭 그리 되리라 믿습니다. 제가 말한 그 들고양이는 누구도 씻겨 줄 수 없을텐데도 깨끗하여 이상하다 한거 거든요. 어찌 된 일일까요? 200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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