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신비체에는 그리스도인이란 없다???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왜 그리스도의 신비체에 그리스도인이 없을까? 우선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에 대한 차이부터 확인해 봅니다.

1. 그리스도

436 ‘그리스도’라는 이름은 ‘기름부음받은이’를 뜻하는 히브리 말 ‘메시아’의 그리스 말 번역에서 온 것이다.
예수님께서 ‘그리스도’가 의미하는 신적 사명을 완전히 수행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이는 예수님의 고유한 이름이 된다. ...

그러므로 예수님은 그리스도시다...

2. 그리스도인

((사도행전11. 26))

그를 만나 안티오키아로 데려왔다. 그들은 만 일 년 동안 그곳 교회 신자들을 만나며 수많은 사람을 가르쳤다.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교리서 1271 .....세례 때에 믿음으로 의화된 그들은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고 마땅히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가지며, 가톨릭 교회의 자녀들은 그들을 당연히 주님 안에 형제로 인정한다.”78) 그러므로 “세례는 세례를 통하여 새로 태어난 모든 사람을 묶어 주는 일치의 성사적 끈이다.”79)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이란 그리스도를 믿고 세례를 받아 그리스도로부터 속량된 사람들이며... 이로써 그리스도인은 하느님 아버지로부터 양자로 입양되어 아버지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그리스도께서 받으시는 상속에 참여하는 공동 상속자들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 입양(자녀)된 성도들이 공동상속자라는 것은 상속자이신 하느님의 외아들 그리스도와 같은 신분으로 격상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원조의 죄로 인하여 모든 피조물은 멸망의 사슬에 묶였고 하여 비참한 사람을 살다가 죽을 인간은 하느님의 외아들이신 그리스도로부터 속량되어 하느님처럼 거룩한 사람들이 되었으며(이를 정교회에서는 신화라고도 하며 우리 가톨릭교회는 주로 성화<의화>라는 용어로 사용합니다.) 마지막 날에는 (육신이) 부활하여 영원히 죽지않을 영광된 영적 육신을 입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완전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모든 피조물들도 멸망의 사슬에서 해방됩니다)

간결하게 말하면 비참한 인간은 구세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받으시는 상속을 공동으로 받아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고 하느님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것에 대하여 교리서는 우선 교회에 대한 가르침에서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교회는 하나이다...." 라 말합니다. 또한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와 더불어 온전한 그리스도다....." 라 선언하고 있습니다.(교리서 795)

다시말하면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호칭이지만, 이 사람들의(이 사람들의 공동체인 교회의) 정체성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이제는 "그리스도 자신"이 된다는 것이 가톨릭 신앙입니다.(교리서 795항)
하여 그리스도와 교회가 일치하였다하여 그리스도가 첫 그리스도인이라는 주장은 가톨릭 신앙과 어긋닙니다.

3. 그런데 혹자들 중에서
그리스도의 인성, 성인들의 통공, 세례자 요한에게서 예수님이 세례를 받음 운운하면서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이다...라는 요사스러운 주장을 펼치며 교회의 가르침을 교란시키고 있는데요...

그리스도의 인성??? 때문에 그리스도는 그리스도인이다??? 정말인가요?

교리서는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인성안에 충만히 그리스도를 세우셨으며 예수님은 성령을 주시어 우리를 그리스도의 경지로 이르게 한다... 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리서 695....

마침내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다.27) 이리하여 죽음을 이긴 당신 인성 안에 충만히 ‘그리스도’로 세워지신 예수님께서는28) ‘성도’들에게 성령을 넘치게 부어 주시어, 그들이 하느님 아들의 인성과 결합하여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다르게”(에페 4,13) 하신다. ))

그리스도의 인성때문에 그리스도가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주장은 바로 교리서 695항이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으며 더욱이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은 분리될 수 없으며", "예수님의 인성은 성자의 신적 위격과 일치하며 종속된다"라 가르치는 가톨릭 신앙에 거듭 어긋납니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인성안에 충만히 그리스도로 세워지신 예수님때문에
그리스도가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이 아니라,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님의 인성안에 충만히 그리스도로 세워지신 예수님때문에
그리스도인들(혹은 성도들)인 우리가 "그리스도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므로 교회은 온전한 그리스도며 교회 공동체의 모든 지체들 역시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온전한 그리스도가 됩니다.
그러므로 신비체인 교회안에는 그리스도인이란 없습니다
모두가 "그리스도 자신"이기 때문입니다.(교리서 795)

교리서 460 ‘말씀’은 우리를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게”(2베드 1,4) 하시려고 사람이 되셨다. “바로 이 때문에 ‘말씀’은 인간이 되시고, 하느님의 아들은 사람의 아들이 되셨다. 인간이 ‘하느님의 말씀’과 친교를 맺고, 자녀 됨을 받아들여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려고 성자께서 인간이 되셨다.”83) “그분은 우리를 하느님이 되게 하시려고 인간이 되셨다.”84) “하느님의 외아들은 당신 신성에 우리를 참여시키시려고 우리의 인성을 취하셨으며, 인간을 신으로 만들기 위하여 인간이 되셨다.”

4. 혹자들은 또한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도신경 주해 운운하면서 마치 예수님이 그리스도인이라고 가르친 것처럼 주장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일 뿐입니다
성 토마스의 신학대전 어느 곳에서도 예수 그리스도를 그리스도인이라 지칭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5. 또 혹자들은
세례자 요한의 세례로 성령이 부어지셨으므로 그리스도가 그리스도인이 되셨다??? 라 주장하지만 그것도 거짓말입니다.

예수님은 성령으로 잉태되시어 잉태되실 때부터 그리스도이셨으며 공생활을 시작하는 단계인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을실 때 성령 받음은 예수님께서는 참으로 하느님의 외아들이심을 드러내시는 사건이며 또한 예수님의 공생활을 알리는 즉 공현이라고 교회는 가르칩니다.

세례자 요한의 세례로 예수님이 그리스도인이 되셨다면 요한 자신이 성사 제정자였거나, 예수님께서 요한을 성사집행자로 임명하셨어야 할 것이지만 예수님은 그런 적이 없으십니다.
설사 그렇게 하셨다하여도 예수님은 성사에 매이지 읺으시는 분이시기에 세례자 요한에 의하여 그리스도인이 결코 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은 그리스도(성령 부음 받은 분) 자신이므로 세례자 요한의 세례때문에 예수님이 그리스도인(성령부음 받은 사람)이 되셨다라는 주장은 거짓에 불과 합니다.

잉태시부터 성령으로 도유되신 그리스도께서

예수님을 믿어 세례를 받아 속량된 사람들을 지칭하는 그리스도인이라 주장하며, 이를 부정하는 그리스도인을 두고
개신교식의 자유주의자니 혼합주의자니 영지주의니 뉴에지지니 하며 떠드는 것은
그런 사조가 무엇인지조차 모른채 상대방을 단죄하기 위하여 유식한 말을 섞어 쓰면 유식한 도사가 되어지는 것 같은 착각에 의하여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이라 단정합니다.

위에서 언급하였듯 성령으로 잉태하시어 잉태시부터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은 이제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그분 인성 안에 충만히 그리스도로 세워졌다고 교리서는 부언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들은 그리스도의 성령을 충만히 받게되었다라고 교리서는 지적합니다.
성령부음 받은 분 자신이신 그리스도로 부터 성령부음받은 사람들(그리스도인,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결합하여 하나가 되면 모두가 그리스도(성령부음받은 분)의 지체가 되는 것이며 그 지체는 온전히 그리스도 자신을 이루는 것임에도
"그리스도가 첫 그리스도교인이 되셨다"라 주장함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리서 460항의 가르침처럼 하느님은 그리스도교인이 되고자 이 땅에 인간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인간들을 하느님으로... 그리스도 자신으로... 만들기 위하여 오셨으며 이것은 우리 신앙의 정점이기도 할 것입니다.

6. 혹자는 "모든 성인들의 통공" 교리에 의하여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이기에 교회의 가징 중요한 지체이신 예수님은 가장 중요한 그리스도인이라 주장하지만 이 또한 거짓말 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교회(천상교회, 연옥교회, 지상의 교회 공동체)들은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며 하느님 아버지의 유일한 중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의하여 서로 거룩한 것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모든 성인들의 통공 교리입니다. 이 교리가 그리스도를 그리스도인으로 만들어 준다는 주장은 근거없는 거짓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혹자들의 주장과는 반대로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성도들이 그리스도와 하나되어 한 몸을 이루므로 교회(교회 구성체들)는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그리스도 자신이다 라고 교리서는 가르치기 때문입니다.
성도들은 즉 그리스도인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와 일체하고 있는한 그리스도 자신이며, 하느님처럼 된 거룩한 사람들"입니다. 이를 꺼꾸로 추론하며 그리스도는 그리스도교인이다라며 떠들며 사상의 자유를 주장하는 것이야 말로 뉴에이지적 사상이며 이교적 혼합주의에 빠진 증거라 생각합니다.

교회의 가장 증요한 지체는 바로 교회의 머리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에 의하여 "모든 성인들의 통공을 이루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체인 교회(와 모든 지체들은)"는 온전한 그리스도입니다.

하여 그리스도의 신비체는 그리스도만 있지 그리스도인이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없고 그리스도만 존재하는 그리스도의 신비체를 두고 "모든 성인들의 통공 교리에 의하여 그리스도는 그리스도(교)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황당한 거짓말입니다.

거룩한 그리스도의 신비체는 그리스도만 존재하며 그리스도인은 없습니다. 성령께서 우리안에 머무르는 한 우리는 하느님처럼 된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께 붙어있는 한 우리는 그리스도 자신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영광을 미천한 우리에게... 하느님 아버지께서 주심에... "매사 감사하며 기뻐하며 기도하며"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