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주장을 간혹 독실한 교우분들의 글들에서 읽습니다.

주로 개신교 교리와 비교해서 만족감을 가지는 것 같은 느낌인데 주장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개신교는 사후 천당 아니면 지옥인데 가톨릭은 천당이나 지옥에 속하지 않는 사람은 연옥으로 갈수 있기때문이다" 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장이 과연 가톨릭적인지 그런 내용의 글을 읽을때마다 의문점이 듭니다.
그 이유는 한마디로 "연옥은 구원받은 사람이 가는 곳 혹은 상태"기 때문입니다.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은총지위에 살았고 은총지위안에 죽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연옥은 천국의 범위에 속하는 것이며 연옥 자체가 목적이 아님이 알 수가 있습니다.

지옥으로 갈 사람은 당연히 연옥에 갈 수 없습니다.
천국에서 지복직관을 누릴 사람만이 연옥에 가는 것이지요.
지복직관을 누리기위하여
이승에서 은총의 지위안에서지만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한 허물들을 죽기전 화해의 성사등으로 정화하지못하고 죽었을 경우 연옥에서 정화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가톨릭이 연옥교리가 있어 연옥 교리가 없는 개신교 보다 더 합리적이니 안도감을 주니 하는 주장은 올바르지않은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사실 개신교에서도 똑같은 의미는 아니지만 "성화론"이라는 교리가 있습니다.
성화론이란 인간은 성령의 힘으로 살아가면서 성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합니다.
크게 "이승에서도 완전히 이룰 수 있다"라는 감리교적인 주장이 있고
"죽은 후에야만 완전 성화가 비로서 가능하다"라는 장로교적인 주장이 있는데요...

죽은 후 언제 완전 성화를 이루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죽자마자 완전 성화를 이루고 천당에 간다라는 식으로 얼버무리지만 저희의 눈으로 볼때에는 좀 그렇네요.
이런 주장보다는 연옥교리가 보다 성경적이고 정말한 교리임에는 틀림없지만
어느 교우들처럼 "연옥교리 때문에 안도감을 느낀다"라는 식의 주장은 교정이 되어야 할 것 이라고 느껴집니다.

우리 가톨릭 신앙은 "하느님을 직접 바라다보고 그안에서 충만한 기쁨을 누릴 수 있음"을 최종 희망으로 믿습니다. 이 희망으로 우리는 이 뚱딴지같은 이승에서 살지만 충만한 안도감을 가집니다.

이렇게 해 주시는 우리 주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