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기록된 예수님의 기적들은

현대를 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매우 놀랍고 신비로운 일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사실이 아니라, 신화 또는 상징적 이야기라며 도통 믿으려 하지 않는다.

그들의 그것을 탓하고 나무라기 어려운 것이

심히 부끄러운 일이지만

하느님을 믿는 우리 신자들도 모르는 것 투성이 아닌가?

기적을 사실로 믿는 우리도 그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이들이 많지 않다.

그런 이유로

기적을 강조하여 중심에 두는 전교는 난 찬성하지 않는다.

당시에 행하신 기적들은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말로 이해시키기 어려우며

기적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이 직접 확인 가능할 때 효과적이다.

그리고 비신자들이 기적에 관심 두는 일은 이해할 수 있으나

주님을 믿는 신자들이 그에 매달리는 것은 정말 문제가 아닐 수 없다.

하느님께서 기적을 행하신 것이 무엇이 놀라운가?

우리는 주님을 믿는 가톨릭 신자들이다.

예수님이 누구신가?

성자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아니신가?

전능하신 주님이시라 신앙고백하면서

그 분의 기적에 놀라고 신비해 하면, 그것이 더 놀랍고 신비한 일이다.

복음서에는

예수님의 기적이 약 30여회 등장하는데.

기적들 거의 대부분이 병자들을 고치신 내용이다.

당신께서

병고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얼마나 불쌍히 여기셨는지 짐작되는데.

그래선가

간혹 일부 신자들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 중에는 병자들 고침도 있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럴까?

아니다, 그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

세상에는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각종 병자들이 들끓었으며

예수님 당대는 물론, 그 이전 시대에도

그 후 2천년이 지난 오늘 지금도, 병원들은 항상 병자들로 만원이다.

주님께서는 당신을 대신해서 제자들이 이러한 권능을 행사하게 하셨는데

첫째로

만인이 기다리던 구세주는

이미 세상에 오셨음을 사람들에게 알리게 하시기 위함이었으며(이사야 61,1),

둘째로

앞으로 사도들이 당신 이름으로 선포할 하늘 나라의 기쁜 소식은

만인이 모두 진정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뒷받침해 주시기 위함이었다.

바로 그것이다.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복음을 전하시기 위해서였다.

사랑이신 당신께서, 고통받는 불쌍한 병자들을 돌보신 것은

하느님께서 보내신 당신이심을 백성들이 믿도록 하시기 위한 것이었다.

무지한 백성들이 말만으로 믿을 턱이 없다.
12사도들도

수많은 기적들을 직접 보고서도, 끝까지 반신반의하지 않았던가?

예수께서는

세상에 오신 목적을 위하여 기적을 행하신 것이다.

예수님 이후 공적계시는 분명히 없다 하는데도.

가끔씩 사적 계시 문제로 시끄럽다.

세상의 많은 신자들은 왜 그토록 사적계시에 이끌리는 것일까?

난 교회가 인준한 사적계시들도 이상하다는 생각인데.

아래의 방송 내용 때문에 그러는 것은 물론 아니다.

얼마전에

진실만을 추구하고 보도한다는 디스커버리 체널에서

파티마 발현에 대하여 집중 취재한 내용울 방영한 일 있었다.

파티마는 교회가 인준한 전 세계 9개 발현 중의 하나이며

연중 내내 세계 각국의 순례객들로 붐비는 스페인의 유명 발현지이다.

그런데

파티마 동굴의 기적수는 소문처럼 신비의 물이 아니었다.

그 프로에 의하면

1917년 처음 발현 이후 근래까지

그곳의 동굴 기적수로 치유되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약57명? 쯤.

(57명이 인터뷰 한 숫자인지? 기억이 확실치 않음)

프로 취재진들이

세계 각곳 사람들을 어렵게 찾아 다니며 취재한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취재에 응한 사람들 모두가 그 기적수로 치유되었다고 믿는 것 뿐.

확실한 증거로 인정할 수 있는 물증들은 하나도 없었다.

그 프로의 결론은

믿음이란 그 자체가 실로 신비한 것이어서

그 동굴의 물이 기적수이며, 마시면 꼭 낫는다는 확고한 믿음

즉, 굳건한 확신과 믿음의 힘이 간혹 치유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보통의 물인데도 치유 기적을 유발시키는 매체가 될 수 있다는 논리였다.

며칠 전 방송에 나온 모방송 PD수첩도 그랬다.

그곳에서 떠들고 선전한 기적수를 분석한 결과도 보통 물이었으며.

그러나 파티마는 90년이 흘렀어도 음용수로 문제가 없는데.

저 아랫쪽은 겨우 20년에 음용수 부적합이라는 차이만 달랐다.

난 아예 사적계시 자체를 믿지 않기로 한지 오래이다.

교회의 인준 여부를 떠나서 그렇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모두 300회 가까이 성모께서 발현하셨다는데

그것이 참으로 이상하여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물론, 주님의 신비이고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만.

그렇다 해도

발현의 진위여부 이전에

그 많은 발현들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가?

성모께서 걸핏하면 발현하시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 그것이다.

확실한 것은

저 아랫쪽의 저들처럼

교회에 반하는 분열과 신자들간 갈등을 조장하실리 만무하다는 것.

성모께서 그러실 까닭이 없는 것이

예수께서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고 분명히 말씀하셨고.

그 말씀을 모범되게 증거하시는 분이 바로 성모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동안의 300회 가까운 발현 대부분이

결코 좋은 열매라 볼 수 없는 현상들을 초래했다고 한다.

그 결과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열매 문제도 그렇지만

난 그 보다 성모 발현이 그 처럼 빈번한 이유가 몹씨 궁금한 것이다.

뭔가? 그 처럼 많은 발현 이유가?

필시

그 발현들 모두가 교회를 축복하기 위함은 분명 아니다.

그렇잖은가?

대부분이 피눈물 발현이라는데, 그것을 어떻게 축복으로 보겠는가?

그 반대로

바티칸을 비롯하여, 세계 각국 가톨릭에 문제가 많다 그것 아닌가?

그것도 이상하다.

교회가 성령에 의해 역사하신다는 우리의 믿음은 어찌 되는가?

그것은 아닐 것이다.

그도저도 아니면 도대체 뭐란 말인가?

교회가 인준한 발현까지 무시하는 건 죄송하지만

성모께서 발현시마다

교회와 성직자들을 기피하시는 이유도 정말 이상하다.

그 성직자들을 우리는 존경하며 믿고 있는 것이다.

여하튼

성모께서 발현하시는 대상과 장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추측 자체가 불가능 하다.

그래서 교회는 그 모두를 신비로 돌려 버리는 오늘인데

글쎄.... 누구도 알 수 없는 일이니 신비라....

혹자들은

성모님 발현으로 인해 신자들이 격증했음을 주장하기도 한다.

반면에

교회내 분열과 심한 갈등 문제로 심각한 오늘이기도 하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 것은

보기에도 끔찍한 피눈물이 의문스럽기 그지 없다.

또, 성모께서는

개신교들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으신 것 같은데

그들은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양들이 아니다 그것인가?

그들에게 발현하셨다는 말을 들은 일 없다.

그러한 문제들 모두를 신비라 치부하기엔 어딘지 미심쩍다.

그래서 난 사적계시는 아니다.

그 의문들이 모두 풀리기 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