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으면서 난 답답함을 느낄 때가 많다.

믿음.....

오늘 우리들은 단지 말씀 뿐인데도 믿는 것을

그런데

성경에 나오는 많은 이들, 더구나 제자들은 직접 보고 들었으면서도......

그러나 오늘 우리들 역시

모두가 굳게 믿는다 말을 하지만

당시 그들의 믿음과 다를 것이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난 지금 그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며

오늘에 없는, 예수께서 행하신 당시의 기적들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예수님의 수 많은 기적들

그 기적들의 뜻과 목적은 무엇일까?

많은 이들은, 가난한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시어 치유하신 것이라고....

그것도 있겠으나

그 보다는 백성들이 당신을 신뢰하도록, 믿게 하기 위해서 아닐런지?

아무리 훌륭한 복음이라도

전하는 이가 평범한 사람이면, 믿고 따르는 이들이 한계가 있을 터.

그러나

기적을 행하는, 범상치 않은 사람이면 결과는 크게 달라 질 수 있다.

당시의 무지한 백성들에게는, 기적이 제일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예수님의 첫기적!

우리는 보통,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있었다 말하는데.

그러나, 마태오와 마르코 사가는

배드로를 첫제자로 맞이 하실 때, 고기잡이 기적을 행하셨으며

그 시기를

갈릴래아에서 전도를 처음 시작하신 때라고 기록했다.

어느 기적이 더 빠른가 한 것은

신학자들이 충분히 연구했을 것이므로, 가나의 기적이 옳을 것이지만.

그런데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요2:2~3)

이 때의 제자들은 누구인가?

항상 당신을 따라 다니던 군중들을 의미하는가?

혹시, 첫제자인 배드로가 그 제자들에 포함되는 것은 아닌지?

만일 그렇다면

예수님의 첫기적은, 가나의 혼인 잔치가 아닌 것 같아 헷갈린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왜 하필 무식한 자들만을 골라서 제자로 삼으셨을까?

주변에 그런 자들 밖에 없어서 일까?

혹시

유식하고 지혜있는 자들은 곤란하다 생각하신 것은 아닐까?

소위 유능하다 하는 자들은

말씀을 온전히 전달하지 않고, 자신의 말과 생각을 섞을 수 있다.

그리고

잔 머리 굴려, 배반할 수도 있는 일.

이건 물론, 내 짧은 생각이고 순전히 억측이지만....

어쨌거나

본문 처음에 언급한대로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것은

제자들이 아무리 무식했다 해도

그토록 많은 기적과 병고치심을 직접 목격했으면서

끝까지 당신을 의심한 그들이, 너무도 어리석고 한심해서 이다.

그들은 왜 그토록 믿지 못한 것일까?

3년 동안이나 모시면서, 두 눈과 두 귀로 직접 보고 듣지 않았는가?

도대체

예수님의 어떤 무엇 때문에, 그들은 그렇게 믿을 수 없어 한 것일까?

물론

오늘 우리의 잣대로, 당시 사람들을 판단하고 제단하면 안될 것이다.

또, 타고난 지혜와, 배워야 아는 지식이 다름을 모르지 않지만.

그러나

지혜와 지식을 떠나서, 제자들은 직접 체험하고 확인했지 않은가?

그에 무엇이 부족하단 말인가?

예수께선

백부장의 믿음을 참으로 크다 칭찬하셨는데

그도, 당신께서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신 후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자.

"정녕 이 사람은 의로운 분이셨다." (루23:47)

이 또한, 다 믿지 않았다는 여운이 느껴진다.

어쨌던 다른 이들은 몰라도, 12사도들은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생각해 보라!

사흘 후에 부활하신다고, 몇번이나 예고하셨지 않은가?

그 때문에 가야파들은 경비병을 세우며, 무덤을 지키기까지 했다.

비록, 그들이 부활을 믿어 그리 한 것은 아니라 해도.....

그런데

사흘 후 무덤을 찾은 사람은 여자들 셋 뿐!

그녀들도 당신의 부활을 믿어서 간 것이 아니었다.

사도들은 한 사람도.....

성모님까지도.....

당신께서 부활하신다 말씀하셨지만, 누구도 믿지 않았던 것이다.

만일, 체포가 두려워 그랬다 한다면.

멀리 보이는 곳에 숨어서라도.....

아니, 아침에 소식 듣고 놀라 달려 간 일을 어찌 설명할 것인가?

설령.... 다른 이들은 그랬더라도.

성모님과 배드로는......

아아!

믿음이 뭔가......

그게 그토록 힘들고 어려운 일인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