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정교회에 속한 자치독립교회.

1951년에 모스크바 총대주교구에 의해 창설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만 해도 체코슬로바키아에는 통일된 정교회 조직이 없었다. 19세기에 몇몇 체코인들이 정교회를 세운 뒤, 1910년에 정교회 신도수는 1,000명을 넘었다.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해체되자 세르비아 사람인 벨그라드 총대주교는 보헤미아와 모라비아에 정교회를 세웠다.

그는 프라하 주교 고라즈드를 체코슬로바키아의 초대 독립주교로 임명하고 카르파치아-러시아인들을 위해 무카체포 교구를 만들었다(1921).

1643년 정교회를 떠난 뒤에도 동방 교회 의식을 따랐던 카르파치아-러시아의 가톨릭교도 가운데 상당수와, 체코슬로바키아 교회의 성직자들 및 평신도들이 정교회로 돌아왔다.

그러나 체코 교회의 모든 활동은 강압에 의해 중단되었고, 제2차 세계대전중 교회는 해산되었다. 이때 나치는 저항운동과 관계를 맺었다는 혐의로 고라즈드 주교와 4명의 정교회 성직자를 처형했다. 그리하여 동부 슬로바키아에 있는 무카체포 교구만이 남게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소련은 동부 카르파치아-러시아와 무카체포를 합병했으며, 세르비아 총대주교는 러시아 교회에 대한 충성을 철회했다.

동시에 정교회 신앙을 가진 약 1만 명의 체코인들이 오스트리아 군주제하에서 볼히니아(우크라이나 북서부)로 이주했다가 체코슬로바키아로 돌아왔다.

1950년의 프레쇼프 회의 이후로, 동방교회 의식을 따르는 가톨릭 평신도들과 성직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정교회로 돌아오기로 결정했다. 체코슬로바키아 정교회는 프라하, 올로모우츠, 프레쇼프, 미할로프체 등 4개 지역에 주교구를 세울 만큼 충분히 성장했다.

얼마 후 러시아 정교회는 체코슬로바키아 정교회를 자치독립교회로 인정했다. 1968년 두프체크의 주도로 공산주의 정권의 자유화 운동이 전개되었던 기간에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정교회를 친러시아 세력과 동일시했기 때문에, 과거 동방교회 의식을 따르던 가톨릭교도들 중 많은 사람들이 로마 가톨릭으로 돌아섰고, 그리스 가톨릭 교회가 다시 공식적으로 등장하여 정교회의 교인수와 권위를 축소시켰다.

(자료 : 엠파스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