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전례 [── 典禮, Armenian rite] 아르메니아 사도(정) 교회와 아르메니아 가톨릭 교회가 다 같이 사용하는 예배 의식과 규율 체계. '최초의 그리스도교 민족'으로 자처하는 아르메니아인들은 300년경 계시자 성 그레고리우스에게 전도를 받아 그리스도교로 개종했다.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와 가톨릭 교회가 모두 사용하는 성 그레고리우스 전례는 성 야코부스의 안티오크 교회 전례와 성 요한네스 크리소스토무스의 비잔틴 전례를 본떠 만든 것으로서, 보통 5개 부분으로 나뉜다. ① 성구 보관실에서 하는 준비기도, ② 성당 안에서 하는 준비기도, ③ 헌금 준비와 봉헌, ④ 새 신자들을 위한 전례, ⑤ 영성체에서 절정에 달하는 신자들의 전례 등이다. 아르메니아 전례를 쓰는 교회는 비잔틴 교회와 달리 일반적으로 성상(聖像)들이 없으며, 성상 칸막이 대신 전례 도중에 휘장을 쳐서 사제와 제단을 가린다. 영성체로는 다른 정통교회와 마찬가지로 빵과 포도주를 쓴다. 아르메니아 전례의 예배의식은 다음과 같은 책들에 근거한다. 예배 순서집 혹은 전례 집전서인 〈도나추이츠 Donatzuitz〉, 사제들이 쓰는 모든 기도를 담고 있는 성례집 〈바다라카마두이츠 Badarakamaduitz〉, 서신서와 복음서 본문들 가운데 성서일과를 수록해 놓은 정오의 책 〈기아쇼츠 Giashotz〉, 주로 새벽·아침·저녁에 하는 7가지 성무일과를 위한 기도문들과 시편들을 실은 성무일도서 〈자마기르크 Z'smagirq〉 등이 그것이다. (자료 : 엠파스 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