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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톤 쉰 주교

성모님의 영적 모성

예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서 있는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먼저 어머니에게 "어머니,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하시고 그 제자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이 때부터 그 제자는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다. (요한 19, 26-27)

성모님께서는 예수님 외에도 다른 자녀들을 두실 운명이셨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성모님의 몸에서가 아니라 성모님의 가슴으로 낳으실 자녀들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어머니로서 성모님은 십자가 아래에 서 계셨습니다. 베들레헴에서 성모님의 첫 아들은 기쁨으로 탄생하셨지만, 이브의 저주는 십자가에서의 산고(産苦)를 가져 왔습니다. 성모님은 이브처럼 당신 자녀들을 슬픔 속에서 출산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때 성모님께서는, 입양적인 관계에서??? 하느님의 아들이 되고 그리스도와 형제가 되며 성모님을 어머니라 부를 수 있는 즐거움으로 부르심받은 수많은 영혼들을 영적으로 낳는??? 산고(産苦)를 겪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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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본문에서 특히

...성모님은 이브처럼 당신 자녀들을 슬픔 속에서 출산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입양적인 관계에서??? 하느님의 아들이 되고 그리스도와 형제가 되며 성모님을 어머니라 부를 수 있는 즐거움으로 부르심받은 수많은 영혼들을 영적으로 낳는??? 산고(産苦)를 겪으셨습니다.....

이런 진술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A 사실 저 요한복음의 말씀에서 성모님의 영적모성을 발견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일입니다. 초대교회 교부들은 저 말씀을 도덕적 의미에서 이해했었지요. 즉 효성을 다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으로 보았던 것이지요.

아.. 오리게네스는 예외였던걸로 보여지긴 합니다만... 어찌되었건 깊은 묵상안에서 지혜가 담겨 있는 풀톤 쉰 주교님의 글은 역시나 성경과 성전, 교회의 교도권안에서 영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B 사실 저도 쉰 주교님의 말씀들을 충분히 이해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주교님의 몇몇의 단락에서의 말씀들은 성령에게 적용되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죽을 운명에서 헤메이는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입양되는 것은 그리스도와 성령에 의한 것이므로 이러한 면을 오해할 수있는 혹은 오해할 수 있도록 표현된 것은 가급적 삼가하여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이런 면에서 가톨릭교회교리서의 성모님의 모성에 대한 가르침은 오해의 여지없는 단순하고도 명쾌한 가르침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A 물론 성령께 적용되는 말씀이지만... 성모님께도 적용할 수 있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주님탄생예고의 순간에 예수님을 육체적으로 잉태하고 낳으신 성모님께서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영성적으로 잉태하고 낳으신다고

십자가에서의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깨달을 수 있습니다.

B 말씀이 이해가 갑니다... 그런데 우리가 (다른 비신자들을 포함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입양되는 것도 마리아에 의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위의 표현은 "입양적인 관계"에서 하느님의 아들이 되고 그리스도와 형제가 된다" 라는 표현이 있거던요.

번역이 모호한 것인지는 모르겟지만 하반부의 글들을 보면 그런 표현이 틀림없어 보이거던요..

B 교리서는 이렇게 진술합니다....

1987 성령의 은총에는 우리를 의롭게 하는 힘이 있다. 곧, 성령의 은총은 우리의 죄를 씻어 주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과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로마 3,22)를 누리게 해준다.”

1996 우리는 하느님 은총으로 의화된다. 은총은 하느님의 자녀 곧 양자가 되고 신성(神性)과 영원한 생명을 나누어 받는 사람이 되라는 하느님의 부름에 응답하도록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호의이며 거저 주시는 도움이다.

A 전 이렇게 읽었어요. 성모님께서는 영적으로 우리들을 낳으시는데 그 자녀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님과 형제가 되고 그로 인해 입양적인 관계에서 하느님의 아들이 되고 성모님을 어머니라 부를 수 있는 즐거움으로 불림을 받은 영혼들이지요."

B 위의 글은 제가 본 문맥상으로는

"성모님이 산고를 겪으신 것은 .... (우리를) 입양적인 관계에서 하느님의 아들이 되게하시고자... 그리스도의 형제가 되게 하시고자....수 많은 영혼들을 영적으로 낳으신다.

그래서 우리는 성모님을 즐겁게 어머니라 부른다.......

라는 말과 다름이 없어 보였기에

(보통은 "성령덕분에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하여 우리가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를수있게 되었다" 라 하는데요... 저 본문의 글들은 성모님에게서 시작하여 어머니로 끝을 마치니 헷갈려서)

....신부님의 일반적인 말씀에 동의를 하면서도 궁금증이 발동한 것입니다.

B 그리고 말씀하신 김에

성모님께서 우리를 영적으로 낳으시어 우리가 입양적인 관계에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과 ....

성령의 은총으로 (세례를 통하여) 죄사함을 받고 성화되어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로 입양되는 것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말씀을 해 주시면 식별에 있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가톨릭교회교리서에는 이러한 가르침도 있습니다.

507 마리아는 교회의 전형이고 완전한 구현이기 때문에, 동정녀이며 동시에 어머니다.
“교회도 하느님의 말씀을 충실히 받아들임으로써 스스로 어머니가 된다.
과연 교회는 복음 선포와 세례성사로써
성령으로 잉태되어 하느님에게서 태어나는 자녀들을 낳아 줌으로써 그들에게 불사의 새 생명을 준다.
교회는 또한 동정녀로서 신랑에게 바친 신의를 온전하고 순수하게 지킨다.”

마리아가 (교회의) 어머니인 것이 마리아가 신자들을 낳아주어서가 아니라

마리아가 예수님을 낳아주시어 주님으로 말미암이 하느님의 백성이 이루어짐을 의미하는 것이라 생각되고

교회도 마리아가 구세주를 낳아주시어 구세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백성이 향성된 것처럼

복음선포와 세례를 통하여 하느님의 백성들을 생성하여주므로 마리아처럼 어머니가 된다는 의미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교회의 이러한 면은 원성사적인 행위므로 사실은 그리스도의 행위이고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마리아가 교회가 하는 것처럼 실질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어주어 하느님의 백성을 생성한다는 것으로는 결코 이해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의 백성들을 낳아주기에 모성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969 “은총의 계획 안에서 마리아의 모성은 천사의 아룀을 듣고 충실히 동의하였던 그 순간부터 - 이 동의는 십자가 밑에서도 망설임 없이 지속되었다 - 뽑힌 이들의 수가 찰 때까지 끊임없이 계속된다.
하늘에 올림을 받은 후에도
이 구원의 역할을 그치지 않고 계속하여
여러 가지 전구로써 영원한 구원을 위한 은혜를 우리에게 얻어 준다.

"신자(우리)들에게 구원의 은혜를 얻어주는 것이 마리아의 모성"임을 가톨릭교회교리서가 분명히 언급하는데

하느님의 아들이 되고 성모님을 어머니라 부를 수 있는 즐거움으로 불림을 받은 영혼들이지요."

이러한 주장을 누가 하던간에 받아들일 수 없음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