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땅 위에서 육신을 가지고 생활하면서,

무슨 특별한 일이 있으면 얼굴 아는 신자들에게 같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지요.

이렇게 산 신자들에게 부탁하는 것과

성모님이나 천사들, 이미 죽은 신자들에게 전구를 부탁하는 기도하기나

매한가지지요.

 

그런데 살아있는 신자들에게 기도를 부탁할 때는 하느님과 자신 사이에

그 신자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만약 그림을 그린다면 이렇게 생각하지요.

 

 

자신 with 다른 신자 => 예수님 => (성부)

 

제가 성부를 괄호 안에 묶은 것은

흔히들 신자들이 일상 기도에서 성부를 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 기도하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고 하는 경우도 있어요 (____)

예전에 개신교의 어느 성경학자는 이런 비논리적인 습관을 비난한 적이 있다는군요.

(원래 예수님께 직접 기도할 때는 기도를 끝마칠 때 '주님께서는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라고 하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비나이다'  혹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라고 하지 않습니다.  전례서에서는 이런 기도 맺음말을 착각하지 말라고 하지요)

 

 

 

그런데 성모님이나 다른 성인들에게 전구를 기도한다고 하면 이렇게 생각해요.

 

 

자신 => 성모님 등 => 예수님

 

 

산 신자에게 기도를 부탁할 때와 구조가 달라졌지요. 

하지만 이렇게 인식해야 옳겠지요.

 

 

자신 with 성모님 등 => 예수님 => 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