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성경의 수정이란 표현이 좀 명확하지않습니다.

성경을 수정한다는 의미는 과연 어떤 의미일까?

 

1. 보통 성경이 수정되었다할 경우에 성경 본문 자체가 수정이 되었다기보다는 

특히 신약성경에서 특정 성경(서간문들이나 복음서 등이 저술될 때 특정 부분에서)

원천적인 성경(구약성경)을 인용할 때 구약성경의 부분을 잘못 이해하여

인용부분에서 명사나 성(性 )등이 오류화되어 인용될 경우..

이런 경우에는 성경이 판을 거듭함에 따라 구약성경의 해당부분에서 맛소라 사본이나 70인역 사본을 비교 검토하여 바로 잡아온 경우가 있어 왔습니다.

이런 것을 두고 성경의 수정"이라 한다면 좀 어폐가 있지않을까 합니다.

왜냐하면 애당초 성경 번역가가 대역본에서 잘못 번역한 것이 통용되어 그것을 다시 바로 잡은 것이기에 수정이라는 말보다는 교정이라고 보아야 옳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수정이라면 공감이 될수있겠지만

교회 공적인 성경안의 문장을 (임의로) 수정하는 것은 있을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2.우리 가톨릭 신앙은  "공적 계시는 마무리되었다"라 고백 합니다.

이는 하느님 아버지께서 주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를 통하여 우리에게 주신 계시는 성경과 성전을 통하여 모두 드러내어졌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하여 "이미 공적 계시가  다 이루어졌다"라 믿는 가운데 성경을 빰칠 새로운 문헌이 등장하였다하여 교회가 그것을 성경을 결정하고 반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믿습니다.

 

성경과 성전을 통하여 이루어지는 공적 계시가 완결이 되었다는 것은 더 이상의 성경 첨삭(성경이 탄생되거나 성경에서 특정 목록이 지워지거나 하는 일)은 결단코 없다라는 것을 의미한다고도 생각합니다.

 

 

참고

1.의 경우 예를 들어보면

창세기 3장 15절에서 "그는 너<뱀>의 머리를 밟을 것이다"라는 부분을

성 예로니모가 불카타 성경을 맛소라 사본과 70인역 시본을 서로 대조하며 번역해 낼 때

<그>라고 받은 맛소라 사본의 해당 부분을 오역하여 <그녀>라고 오역하는 바람에

오늘날에도 가톨릭신자들이 "성모님이 뱀을 밟고 있는 여인"으로 오해를 하곤 하였는데요.

불카타 성경은 이 오역 부분인 <그녀>를 다시 <그>로 교장하였습니다.

이를 두고 성경을 수정하였다 라고 할수는 없는 사안입니다.

 

불카타 성경은 성 예로니모께서 평생을 걸쳐 번역한 성경이어 본문중에 오역이 있을수있고 또한 있었다 합니다.

이 오역들은 불카타 성경이 판을 거듭하여 내려오면서 대부분 교정되었습니다.

 

다른 성경 사본에 있는데 불카타 사본에는 없다하여 다른 사본에만 있는 부분을 불카타 성경에 덧부칠수도 없습니다.

이러한 일을 비교 검토하기 위하여 성경주석학이 발달이 되었고

"이 사본에는 있는데 저 사본에는 없는 문장이나 귀절들"은 해당 성경의 해당 장절의 주석(주해)에서 비교 검토하여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하고 있습니다.

하여 이러한 문제는 성경 주석(주해)에서 이루어질 문제이지 성경의 수정으로 이루어질 문제는 아니라 믿습니다.

 

16세기 이후 영국에서 번역되고 제본된 "킹 제임스 성경"만이 진짜 성경이라고 우기는 아둔한 무리들이 교회를 공격하고 있지만 수많은 사본들 중 특정 사본을 근거로 재번역된 킹 제임스 성경만이 진짜라는 주장(특히 침례교의 이단종파인 말씀보존학회)은 교만함과 무식함의 극치를 보여 줍니다.

 

2번에 대한 사례

영화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나질 않지만(떠 오르면 추가로 기입하겠습니다.)

그 영화의 내용은 교황청이 비밀결사대를 만들어 특정 단체를 추적하고 그 요인들을 암살하고자 술첵을 부리는 과정을 그린 내용인데요 그 이유는

예수님의 진짜 복음인 "토마스 복음서"라는 것이 발견되어 그것때문에 로마교회가 큰 타격을 입게되어 그것을 없애기 위하여 그런 일을 벌였다라는 내용인데요..

토마스 복음서라는 것을 몇번 읽어보았지만 그런 것은 우리 복음서와 상통되지도않지만 우리교회에 영향을 끼치리라고는 생각이 전혀 들지않습니다.

가톨릭교회의 반대자들이 만들어낸 혹은 발견된 특정 외경을 광고하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꿈란의 동굴에서 성경 사본을 비롯한 수많은 문헌이 나왔다하여 그런 것들이 성경 목록에 올라갈 수 없었습니다.

그 중에서 당대의 풍습, 문화, 신앙단면 등을 볼 수 있는 귀절이나 문헌들이 성경 주석에 달리면 다행일 것입니다만.

 

주의기도를 보면 개신교들의 주요기도문이 "아버지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있아옵나이다"라 맺습니다만 

우리의 주기도문은 "악에서 구하소서"로 마칩니다.

 

성경의 텍스트가 서로 다르기에 이런 차이가 있었겠지만

종교개혁가들이 저런 귀절이 포함된 성경 사본을 지목하여 자기네의 성경으로 삼고  

그동안 사용하여온 불카타 성경을 배척한 것은 거기에 따른 이유가 있었겠지만...

그렇다하여도 이는 다른 사본을 대역으로 삼았다는 것이지 성경을 첨삭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일치차원에서 우리 교회가 전례개혁을 통하여

미사 전례중 주의기도를 드리고 난 후 바로 "우리 주 천주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세세이 있나이다" 라고  

노래 불러온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러한 의문들은 자연히 풀리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위의 부분은 우리 교회의 공적 성경 주해서에 해당 귀절에 그 내용이 적혀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