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성경이란 것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오늘날 우리들에게 전해 왔는지 부터 고찰합니다.

1. 구약성경은 히브리인(유대인)들이 사용한 것이니까 히브리어로 씌여 있으며,
기원전 3~4세기 전후에 그리스제국의 영향으로 유대지방을 떠나 이집트나 그리스 알렉산드리아 등지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이 많이 생겼는바,
이들을 위해서 히브리어 성경을 그리스어로 번역하여 만든 구약성서가 있습니다.
이 구약성경을 70여명의 유대교 박사들이 성경를 편집하였다고 하여 <70인역성경>라고도 합니다.

이들 모든 성경역본들은 인쇄술이 대단히 미약하여 양가죽이나 파피루스라는 특수 섬유용지에다가 손으로 옮겨 썼습니다.

또한 구약성경는 1권이 아니라 모두가 낱권으로 성립이 되어 오늘까지 전해진 것으로서,
이렇게 낱권으로 된 성경들을 한권의 성경으로 모아 편집한 것이 소위 "성경전서"라 합니다.

기원전 1500~1600년이전부터 씌여져 온 "성경들의 원본을 적은 양피지기" 등을 찾기란 불가능한 것입니다.
(구약성경은 기원전 1500여년 전부터 구전으로 전해 왔지만,
기원전 500여년 전 유대의 느헤미아나 에즈라 시대에 와서 유대교가 비로서 체계를 갖추었으며 성경 역시 모세오경을 중심으로 정립되었습니다.
이 후 구약성경은 지혜서 계통, 역사서 계통, 예언서 계통의 낱권들이 속속 추가 되어 예수님의 시대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현존하는 모든 구약성경은 원본에서 직접 번역한 것들이 아닙니다.(신약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양피지나 파피루스등에 원본을 적은 구약성경은 닳아서 소멸되었던지 분실되어 오늘날까지 단 한권도 원본은 남아있는 것이 없으며,
그 원본에서 베낀 필사본(복사본)들도 원본과 거의 흡사한 것은 아직도 별로 남아있지 않은 듯합니다.
오늘날 가지고 있는 구약성경들은 거의 모두가 필사본을 다시 필사한 사본들입니다.
그러므로 그 필사본이 얼마나 오래되었느냐 하는 것도 관심의 대상이 됩니다.

2. 신약성경은 처음부터 그리스어로 씌여졌고 원본 역시 남아 있지 않으며, 원본과 가까운 필사본들 그 필사본을 다시 필사한 것들 등등이 많이 있습니다.

이 신약성경 27권이 최초로, 공식적으로 기독교(가톨릭교회)에서 성경으로 확정이 된 것은 382년 로마회의에서 "교황 다마소"에 의해서 이며,
다시 389년 아프리카 "카르타고 교회회의"에서 거듭 확인 되었습니다.

 

추가

동방교회(콘스탄티노플,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 예루살렘교회)들도

로마교회와 연계하여  여러 신약의 목록(서간, 복음서 등등)을

각자의 교회안에서 검증하여 온 고로 로마교회의 성경 정경화에 대한 결정사항들을 전교회 차원에서 수인하였으나

요한 묵시록의 경우는 좀 난해하다하여

500년도 전후까지는 로마교회와 달리 성당안에서 공적으로 봉독되지는 않았습니다.

신약성경을 교회(가톨릭교회)가 성경으로 확정시킨 요인들은 대강 다음과 같은 기준들이 있었습니다.

1) 사도들(및 그 직제자들)의 저서어야 한다
2) 교회안에서 전례(성찬예배=미사)시에 낭독되어 온것들이어야 한다.
3) 교회가 전하는 복음(신앙)과 어긋나지 않아야 한다 등등

참고 :

주님이 부활승천 하신 후 사도들이 복음을 전하였는데,
이후부터 이단들이 출현하였습니다.
당대에는 주로 구약성경을 사용하였는데 사도들은 복음을 전파하면서 편지(서간문)를 써 보내기도 하였고
예수님의 일대기(복음서)를 집필하여 자신들이 복음을 전하고 세운 교회에 보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 그 서간(및 복음서들)은 전례중에 봉독되었습니다.(말씀의 전례)

이런 서간문들은 간혹 이단들이 주장하는 이설들을 통박하고 주의를 요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 사도들이 썼다고 하는 수많은 서간문들이 교회안에서 나돌아 다녔으며,
이 서간문이니 복음서니 하는 것들 중에는 사도들이 주님으로부터 받아 전한 신앙과 다른 내용들도 많았으며
무엇보다도 사도 이름을 사칭한 가짜 서간들도 대단히 많았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교회를 분열시키고 신자들을 불목하게 만들기도 하였답니다.
하여 이러한 것을 추려내고 정화시키기 위해
기독교(가톨릭교회)의 다마소 교황이 382년 로마회의를 개최하였던 것입니다.

위에서 제시한 몇가지 기준과 성령의 도움심안에서

다마소 교황은 전체 교회안에서 널리 사용되어온 수많은 사도들의 저서라고 주장되어온 것들을

심사하고 논의하였으며
그 결과로 그 중에서 27권만을 기독교(가톨릭교회)의 신약성경임을 382년 로마회의에서 확정하고 교회(가톨릭교회)의 공적인 책(성경)으로 사용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수많은 신구약 성경 사본들이
교황의 장려로 수집되었으며 또한 그것을 번역하고 서로 비교해 가면서 연구를 거듭해 오게되었습니다.

 

추가

성 예로니모가 다마소 교황의 지시에 의하여 예루살렘 교회에서

평생을 로마교회에서 사용되어온 "고급 라틴어" 성경을

교회내의 무지한 민중들도 누구나 읽도록 "민중 라틴어 성경"(이를 불카타 성경이라 함)으로 재 번역하였고

이 불카타 성경은 (로마)교회의 공적인 성경이 되었으며 그 이후로도 불카타 성경은 계속하여 부분 수정(번역상 오류를 정정 등)하여 왔습니다.

물론 신약성서가 교회에서 확정될 때는 구약성서도 거듭 확정되었습니다.

구약성서는
히브리어로 남아 있어 유대교로부터 공인된 히브리 사본들(이를 "맛소라사본"이라고 합니다)이 있고(39권),

맛소라 사본을 기준으로 다시 그리스어로 번역된
70인역 구약성서(70인역 혹은 알렉산드리아 역본)는 46권으로 되어 있습니다.

기독교(가톨릭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이 70인역 구약성서를 사용하여 당시에 복음을 선포하였으므로, "70인역 구약성서"를 "히브리어 맛소라 사본"과함께 기독교의 구약성서로 처음부터 인정하여 왔습니다.
이의 정당성은 위에서 언급한 382년, 389년의 교회회의에서 거듭 확인되었습니다.

그러나 유대교는 80년대 이후 개최된 <얌니아 유대교회의>에서 히브리어로만 씌여진 39권만을 구약성서(맛소라 사본)라고 인정하였습니다.
이 이유는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예수 그리스도와 그 제자들을 저주하고 유대교에서 정죄"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유대교는 얌니아 유대교 종교회의에서 유대교의 예배(전례)를 개혁하였고
개혁된 유대교 예배의 기도문 중 13번째에 <예수 그리스도와 그 제자들을 저주하는 기도문>을 예배시마다 드렸습니다.

 

추가

얌니아 유대교회에서 결의된 유대교 전례에서의 '13번째의 기도'의 요점은

"주님, 예수와 그 도당들의 머리를 내치시어 부수어 주소서"

 

이유는 예루살렘 대성전 파괴시(로마에 의하여 100만이상의 유대인들이 살육되었다 함)

그리스도교인들은 

유대인과 함께 로마에 항전하지않고 

예수님의 예수살렘의 멸망에 대한 예언을 떠 올리며 예루살렘을 떠났기에

유대인들은 그리스도인들도 배교자, 반역자로 간주하였던 것입니다.

이때부터 유대교와 그리스도교가 완전히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3. 기독교(가톨릭교회)는 예수그리스도와 사도들이 70인역 성경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교회 출발부터 70인역 성서를 구약으로 인정하였습니다.
(물론 히브리어 맛소라 구약성경 사본도 정경으로 인정을 하였지만)

그러다가 16세기에 와서 루터, 칼빈 등 개신교(루터교, 장로교=칼빈교 등등)의 창시자들이,
종교개혁을 하면서 가톨릭교회에서 갈라져 나갈때,
구약성경은 "유대교 전승"을 받아들여 히브리어로만 씌여진 구약성서만 정경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개신교단들은 "히브리어로만 된 39권의 구약"만 구약성경이라고 합니다만,
가톨릭교회에서는 "46권의 70인역 성경"을 주님과 사도들이 사용하였으므로 당연히 "46권의 70인역 구약성경을 39권의 히브리어 구약과 함께" 구약성경라고 합니다.

로마가톨릭교회는 트리엔트공의회에서 신약27권 구약46권의 성경을 거듭 기독교의 성경으로 확인하였습니다.

그래서 가톨릭 구약성경은 개신교의 구약성경 보다 7권이 더 많습니다.
이렇게 차이가 나는 구약 성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토비트, 유딧, 에스델, 바룩, 지혜, 집회서, 마카베오 상, 하, 다니엘서 그리스어 추가 부분>>

위의 7가지 성경는 가톨릭과 한국개신교가 서로 함께 번역하고 사용하는 공동번역성경에는 <제2경전>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개신교 특정의 일부 종단들은 제2경전도 외경으로 간주합니다.

이것말고 구약시대에 하느님에 대한 구약의 특정 문헌이라던지,
신약성경말고 신약성서가 씌여질 무렵에 여러가지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문서들이 씌여졌으나,
이것들은 신빙성도 없으며 신앙적 차원에서도 믿을만한 것이 못되지만,
당시의 상황을 어느 정도 알 수가 있어 학문적으로는 도움이 됩니다.

이들을 "외경"이라고 합니다.
외경 중에는 <에녹의 승천기, 모세층천기> 등의 구약계통과
<토마스 복음서, 베드로 복음서3편 등등>을 비롯하여 많이 있습니다.

(2) 성경을 볼때 왜 저마다 해석이 나오게 되는가?
(여기서는 질문 외의 것이라 생략 함)


위의 내용은 몇해 전에
네이버 지식in에서 어느 질문자의 답변으로 게시한 것인데 

그 게시물에서 일부 추가, 교정 본문의 마지막 부분은 삭제하여 재게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