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는.

세상에서 제일 낮은 신분으로, 또 가난한 집안을 택하시어 탄생하셨다.

당시의 유다민족은.

로마의 극심한 폭정에 신음하고 있었으므로.

전 세계의 다른 민족들 보다, 더욱 고통스러웠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 분은.

부유한 이들 보다,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더 사랑하셨으며.

그리고 그 들에게. 

'가난한 너희가 하늘 나라의 주인'이라시며 행복하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당신 또한 가난하게 사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예수께선 편히 머무실 집도 없으셨으며.

제자들에게,

설령 사람들이 너희를 핍박하고 멀리 하더라도.

이 세상 끝까지 전파하라 명하시며, 힘든 전교 생활을 실천으로 보여 주셨다.

그렇게 지내셨으니, 옷과 매끼니의 음식도 변변할 턱이 없으셨으리라......

 

예수님은.

백성들의 왕이 되시려고 오시지 않았다.

물론 훌륭한 건물에서 좋은 옷과 음식을 대접받고자 오신 것도 아니다.

오히려

하늘을 지붕 삼으며, 굶주리고 헐벗은 백성들을 모시듯이 사셨다.

그리고 12사도와 그 제자들도, 그 분의 그것을 따랐다.

 

 

그 중에 수제자 배드로.

오늘의 우리에게 전해진 그의 삶과 생활은 어떠한 것인가?

바티칸의 교황이 배드로 직계 후계자라 하는데.

그렇다면 교황직(敎皇職)은, 과연 수제자 배드로의 그것과 얼마나 닮았는가?

 

교황(敎皇).

이른바 가톨릭의 황제(皇帝)!

황제란 호칭은.

한 국가의 왕 또는 임금 보다 더 높은 극존칭이다.

뭐, 그 말고도, 바티칸 씨티국(市國)의 원수(元首)이기도 하다.

이런 호칭과 대우가 예수께 송구스럽지 않은지?

 

방송을 통해 보면.

바티칸 성당은 세계의 어느 궁전 보다도 화려하고 웅장해 보인다.

그리고.

그 유지비가 엄청나리란 생각은 나만이 아닐 것이다.

그 비용 또한 괜찮은 것인지......?

 

그런 건물에 상주하면서.

역시 화려하고 권위에 찬 추기경들과 함께하는 교황.....

그러한 분들을.

과연 배드로의 후계자이며, 12사도를 닮은 삶이라 할 수 있는가?

시대가 바뀌면, 낮은 자의 생활도 그렇게 변하여 좋은가?

 

예수께선.

당 시대 최하의 낮은 삶을 사셨다.

그 분께서 하신 일에 의미 없는 일은 없다.
그리고 그것을 오늘의 그 분들이 모를 턱이 없다.

무엇이 어려울까?

그 비용을 아껴 어려운 이를 더 많이 돕지 못할 이유가 무엇일까?

 

그 때문은 아닐지 모르지만.

마치 가톨릭의 배드로 성당에 뒤지면 안 된다는 듯.

개신교의 교회들 역시 여기저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 간다.

주님께서 머무시는 집은.

즉, 성당과 교회 건물은 무조건 크고 거창해야 하는지.....?

 

주님께 아담한 건물은 너무 죄송한 일인가?

건축비로서 몇십억의 거액융자를 서슴치 않는 오늘의 교회들.

당년에 완공 못하면 내년 내 후년, 아니 10년이 넘더라도....

어떻게든 크고 멋지게 지어야 한다고.....

거참, 초대 교회처럼 동굴이면 주님께서 화를 내시기라도?

 

가톨릭 교회는.

성직자도.

건물도.

본질을 소흘히 하며, 불필요한 외형에 너무 치중하는 게 아닌지?

그런 현실을 모두는 당연시 받아 들이는데.....

 

내 생각 어디의 무엇이 잘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