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매일미사 2006년 4월 7일(금) 복음 말씀으로 복음나누기를 하던 중 한 형제분이 물으셨습니다.

너희 율법에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35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 36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 37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위의 성경 말씀을 보면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라는 성경구절이 있는데 카톨릭 교리는 유일신인데 위의 구절에서는 여러신을 인정하는 것 같다고 하며 의문을 제기하였습니다.

위의 구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좋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답변))

1. ((요한 10장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 율법에 ‘내가 이르건대 너희는 신이다.’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35 폐기될 수 없는 성경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받은 이들을 신이라고 하였는데,
36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시어 이 세상에 보내신 내가 ‘나는 하느님의 아들이다.’ 하였다 해서, ‘당신은 하느님을 모독하고 있소.’ 하고 말할 수 있느냐?))

가 질문의 핵심적인 부분같습니다.

2. 우선 위와 같은 귀절이 성경 어디에 있는지 그것부터 알아 봄이 우선이라고 믿습니다.
예수님이 인용하신 귀절은 시편 82장 6절입니다.
그 본문을 인용해 옵니다.

시편 82장
6 "나의 선고를 들어라.
너희가 비록 신들이요
모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들이나
(공동번역에서,
새성경에서는 지극이 높으신 이를 지존으로 번역하였음)

여기에서 신들이란 천상의 존재들 혹은 이스라엘의 판관(재판관)등을 의미합니다.
이 시편의 주석에서 유대교의 주석은
<신들이란 재판관뿐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유대인들의 해석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도 신이라 불리우고 있는데
하느님께서 파견한 당신(주님)이야 말로 얼마나 더 그러하겠는가??
하여 하느님을 모독하니 마니 할 이유가 없다" 라는 의미를 가진 것입니다. (새성경 주석 참조) 

2. 성경 특히 구약성경을 보면
하느님의 아들(신)이라고 불리우는 칭호는
천사(신명기 32.8, 욥기1,6)
선택된 백성(출애4.22, 호세아11.1, 예레미아3.19 등)
이스라엘의 자녀(신명 14.1, 호세2.1)
그들의 왕들(사무엘2서7.14,시편82.6)을 부르던 칭호였습니다.

하여
이 칭호는 하느님과 피조물 사이에 특별히 친밀한 관계를 이루는 자녀로 입양된 자녀들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구약성경에서 사람들을 두고
신이나 하느님의 아들, 천사라는 호칭을 사용하였다 하여 그것이 다신교적인 의미가 되지 않습니다.

3. 우리 그리스도인들 역시 신입니다.
하느님이 인간을 신(하느님)으로 만들기 위하여 사람이 되셨다고 교리서는 가르칩니다.
그리스도인들 각자에게 성령이 임재하시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리스도의 몸을 이룹니다.

하여 그리스도인들 각자에게 성령이 머무시는 한 그리스도인들은 신(하느님)이며
포도나무 줄기에 가지가 붙어 있는 한 포도나무이듯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몸인 이상 그리스도 자체인 것입니다.

4. 그런데 한가지 유의 할 점은
우리에게 성령이 머무르시어 우리가 신으로 불리운다 하여
우리 각 개인의 인성이 없어지거나 신성으로 변질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 개개인의 고유한 인성은 더욱 정화되어 우리 자신은 더욱 완전한 자아를 발견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를려면 성인 성녀들 처럼 살아야 하겠지만^^)

예를 들면
쇠가 불안에서 타오르면
쇠는 불이 되는 것입니다만
쇠는 그 불에 의하여 불순물들이 없어지고
쇠의 본성은 더욱 더 순수하게 정화되어 쇠의 완벽한 본성을 드러내듯 말입니다. 

그렇게 정화된 쇠를 가지고 옛사람들은 검을 만들기도 하였고 기타 도구들을 만들었습니다.

하여 불안에 쇠가 있으면 쇠는 불이 되지만 쇠 자체의 고유한 본성은 더욱 정화되어 순수한 쇠로 남듯,

예수님을 자신의 주님으로 고백하는 우리 신자들은
각자 모두가 성령의 성전이 되며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어
하여
성령께서 우리 각자 모두에게 머물러 계시는한
우리는 신이라 부르며 혹은 그리스도가 되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오히려 우리의 각자 고유한 인간으로 우리의 인성은 더욱 더 선명하고도 충만하게 정화되어
하느님안에서 자기 자신의 존재성을 인지할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승에서도 이러한 자각을 안고 살려면
언제나 하느님의 은총안에서 완덕을 쌓아야 하겠지요??)
 
5. 우리가 이러한 고유한 정체성을 인식하고 산다하여
"우리를
삼위일체 하느님과 동격으로^^주장하며"
<그러므로 가톨릭은 다신교를 믿는 종교>라 한다면 100% 잘못된 생각을 가진 것이라 할 것입니다.^^

쇠가 불안에 있을 때 쇠도 불이라 불리우듯
우리들도
우리에게 성령이 임재하시는 한 우리는 하느님의 본성에 참여하는 하느님의 아들들(혹은 신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