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성모님을 "시온(의 딸)"의 예형이라고도 합니다.
시온은 새로운 교회 공동체로서도 이해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두고 새예루살렘이라고도 하지요.
마리아와 관련하여 부르는 시온의 딸은 바빌론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 근거는
우선
예루살렘과 시온은 간혹 동의어로 쓰이기도 하였으며

시온산에 궤약의 궤가 모셔졌고
(사무엘후서 6.12, 열왕기 전서 6장 참조)
(열왕기 6장)
19밀실은 전의 가장 깊숙한 곳에 꾸며 놓았는데 거기에 그는 야훼의 계약궤를 모셨다. 
20그 밀실은 길이 이십 척, 나비 이십 척, 높이 이십 척인데 순금으로 입혔다. 또 송백나무 제단도 만들었다. 
21솔로몬은 전의 안쪽을 순금으로 입혔고 밀실 앞쪽에는 사슬을 늘여 놓았는데 그것도 금을 입힌 것이었다.
...

하여 그 이후 시온은 "하느님의 옥좌"로 불리워졌습니다.

이스라엘의 패망후
하느님의 승리로 남은 이스라엘의 자손들이 모이게 되는데
(스바니아3.12~13)
12내가 기를 못 펴는 가난한 사람만을 네 안에 남기리니
이렇게 살아 남은 이스라엘은
야훼의 이름만 믿고 안심하리라.
13그들은 남을 억울하게 속일 줄도 모르고
거짓말을 할 줄도 모르며
간사한 혀로 사기칠 줄도 모른다.
그러나 배불리 먹고 편히 쉬리니,
아무도 들볶지 못하리라."
....

이렇게 다시 세워진 하느님의 백성을 성서에서 "시온의 딸"로 불리워지게 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남은 자와 연결된 "시온"에게
고통스러운 출산이 기다리고 있으나 그후 커다란 기쁨에 초대될 것입니다

(즈카리아9.9)
9수도 시온아, 한껏 기뻐하여라.
수도 예루살렘아, 환성을 올려라.
보아라, 네 임금이 너를 찾아 오신다.
정의를 세워 너를 찾아 오신다.
그는 겸비하여 나귀, 어린 나귀새끼를 타고 오시어
...

(요엘2.21~27)
23시온의 자녀들아,
야훼 너희 하느님께 감사하여
기뻐 뛰어라.
너희 하느님께서 가을비를 흠뻑 주시고
겨울비도 내려 주시고
봄비도 전처럼 내려 주시리니,
......

왜냐하면 곧 승리와 구원을 얻게 될 것이기에..
이사야는 "시온의 후손"에 대하여 언급하며
(이사야49.20, 54.1~3, 66.7~8)

(이사야 54)
1환성을 올려라, 아기를 낳아 보지 못한 여인들아!
기뻐 목청껏 소리쳐라, 산고를 겪어 본 적이 없는 여자야!
너 소박맞은 여인의 아들이
유부녀의 아들보다 더 많구나.
야훼의 말씀이시다.
2천막 칠 자리를 넓혀라.
천막 휘장을 한껏 펴라.
줄을 길게 늘이고 말뚝을 단단히 박아라.
3네가 좌우로 퍼져 나가리라.
네 후손은 뭇 민족을 거느리고
무너졌던 도시들을 재건하리라.
....

성경에서 이스라엘은 수도 시온이나 예루살렘은
언제나 여성으로 등장하고(그래서 교회도 여성형으로 받습니다.)
동정녀며 여인이며 어머니로서 자주 표현되지요.

하여 교회전승은 처녀이면서 어머니인 마리아에게서 이러한 시온(의 딸)의 모형을 보앗으며
요한복음사가 역시 갈바리아 희생제사를 하나의 출산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요한 16.21)
21여자가 해산할 즈음에는 걱정이 태산 같다.
진통을 겪어야 할 때가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에 그 진통을 잊어 버리게 된다.
...

당연히 교부들뿐 아니라 많은 현대의 신학자 역시 마리아를 시온의 딸과 연관시키고 있습니다.

하여
구약성경의 시온(의 딸)은 마리아의 예형으로 말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빌론과 구약성경 핵심에서 흐르는 시온(의 딸)과는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참고서적 조규만 지음, "마리아, 은총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