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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전승을 보면 생일에 대하여 언급이 없음을 알수 있습니다.

헤로데의 생일날에 요한의 목을 베었다던지 하는 기술은 있지만

성경에서 하느님의 백성들이 생일을 기념하며 즐겼다라는 것은 찾아보기어렵습니다.

나중에는 이런 절기는 사람에게 안식과 휴식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백성등를 옭아메는 율법으로서 행세하게 되었습니다.

신약에 오면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기 전날 밤 만찬시에 기념하라고 하신것은 바로 우리를 위하여 흘리실 피와 몸이었습니다.

즉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것은 주님의 죽으심을 기념하라고 하신셨지요.

이것은 바로 성찬이며 하여 그 이후로 성찬은 계속되어 왔습니다.

이제 이것은 초대교회 이래 그리스도교에서 가장 보편적인 전례로 자리잡게 됩니다. 이것은 성찬 즉 미사전례를 말합니다.

초대교회 이래 교회는 사람들 생일을 기념하기 보다는 죽은 날을 기념하곤 하였습니다. 주로 순교자들의 순교일을 주님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미사안에서 다시 그들을 덕행을 기리며 우리의 본으로 삼고자 한 것이지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하심은 하나의 핵심적인 사건이며 이 사건은 미사전례안에서 충실히 기념됩니다.

교회는 여러가지 사목적인 이유에서 하느님의 육화가 이루어진 날

그 이전까지는 주님의 명대로 주님의 죽으심(만)을 전례로하여 기념하여 왔기 때문에

주님의 생일에 대해서는 무관심할수밖에 없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생일등 특정 날짜를 기념하는 문제들은 자연히 신약에 와서 폐기된 구약의 여러 절기들과도 관련이 될수있으므로

바울로 사도가 베드로나 바르나바사도들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생일날짜를 기억하고 지킨다는 것도 절기나 율법에 속할 부분이기에 관련이 될수 있습니다.)

생일등등의 날짜를 기념하는 문제들은 교회의 공식적인 입장에서는 관심밖의 일이기도 하였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교회가 점차 발전하면서 예수님의 생일(육화)에 대하여도 신자들의 성화와 관련지어 생각을 하게되었으며

자연히 예수님의 탄생일에 대하여 고찰하게되었으리라 추측됩니다.

성모님께 가브리엘 천사가 "수태고지"하신 날을 기준으로 계산을 하여보면 예수님의 탄생일이 대개 1월 6일 전후로 되어

이 날을 예수님의 탄생일로 간주하면서 그날 성탄 미사를 드렸습니다만

동방지역과 서방지역의 달력이 서로 달라 성탄일이 일치되지 않자 일치적인 차원에서 니케어 공의회에서 이 문제가 거론이 되었고

결국 제1차 325년 니케아 공의회의 캐논(교회 규범)에서 공식적으로 예수님의 탄생일을 12월 25일로 확정지었던 것입니다.

니케아 공의회 이후에도 동방의 일부 지역교회에서만 1월 6일을 성탄절로 지내고 있는 교회들도 있으나

대부분의 교회들은 12월 26일을 성탄절로 그리고 1월 6일을 "주님 공현대축일"로 정해 오늘날까지 지냅니다.

설사 있었다하여도 구약의 절기들은 모두가 율법에 속하는 바

구태여 예수님의 생일을 성대하게(마치 구약의 절기처럼) 지켜야할 당위성을 받지 못하였을 것이며

무엇보다도 예수님이 직접 주님의 "죽음--- 성찬"을 기념하여라고 명하셨기에 예수님이 성탄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는 관심밖의 일이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생일을 잘 기억하지 못했다고 하는 것은 전혀 허물이 되지 않을뿐 아니라 오히려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성탄절 축하행사.

언젠가 부터, 상인들과 업소 주인들이 더 반기는 듯한 크리스마스.....

아마도 한 해를 보내는 세모와 겹친 때문이겠지만.

여하튼 그 날은,

신자 비신자를 떠나, 지구촌의 축제일로 변한지 오래이다.

그런데.

12월25일이, 예수님의 실제 탄신일이 아니라고 한다.

정확한 날짜는 누구도 모른다고.....

그렇다면.

인간들이 멋대로 탄신일을 정했다는 말 아닌가?

참으로 이상하다.

주님께선 몰래 숨어서 태어나신 게 아니다.

오히려 여느 아기들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며 탄생하셨다.

그리고.

사도들과 수 많은 제자들 또한, 예수님 생일을 소흘히 했다 믿기도 어렵다.

주님 당대는 물론.

사후 한참까지도, 탄신일을 아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후세에 전승되지 않았다.

주님과 성모님을 모셨으며, 복음서 저자인 사도 요한 역시 말 한일이 없다.

왜 그랬을까?

복음서 외에도, 전해지는 전승들은 수 없이 많은데.....

그에는 주님 탄생에 따른 이야기들도 비교적 자세하게 전해진다.

하지만 탄신일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그게 단순히 우연인가?

아님 어떤 뜻이 있어서 인가?

주님보다 500~ 1000년 전 석가와 공자도 탄신일이 전해졌고.

먼지에 불과한 인간들도, 생일을 꼭꼭 기억하여 챙긴다.

그런데 하물며.....

난 과문한 탓인지, 그에 대한 것을 한번도 듣거나 읽은적이 없다.

만일.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날이 중요할 뿐.

탄생하신 날은, 주님의 구원사업과 무관하여 중요하지 않아서라면.

그럼 굳이 날짜를 정하여 축하드리는 건 뭔가?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아깝지도 않은가?

그건 아닐 것이다.

주님 탄신일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구세주 예수께서 세상에 처음 오신 날인 것이다.

혹시.

그에는 어떤 숨은 뜻이 있는 게....?

즉, 탄신일이 전승되지 않은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그렇지 않다면, 그 일을 달리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 들여야 하는가?

어쨌거나.

우리는 날자를 정했고, 매년 화려하고 성대하게 축하를 드린다.

순전히 인간들 방식으로.....

그렇게 하는 것이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라고.....

거참.....

주님께서 좋아 하실런지?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그 분 뜻에 부합하는 것일까?

어느 시대든.

언제나 수 많은 자들이 곤궁하고 핍박받고 있으며.

제일 낮은 곳에서 고통스럽게 지내고 있다.

주님께선 그들을 더욱 사랑하신다.

그런 분께서

당신의 성대한 생일 축하를 기뻐하시고 반기실런지......

탄신일이 전승되지 않은 이유는 없는 것일까?

주님께서 하시는 일에, 의미없는 일도 있다는 말인가.....

지난 성탄절을 보내면서, 난 그것이 매우 궁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