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성모 공동구속자 문제로 열띤 논쟁 중이더던데.

전 그분들 논쟁 내용을 읽으면서

논쟁이 촛점을 벗어난 듯하여,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래지오 마리애 신심단체 = 공동 구속자, 모든 은총의 중재자론 지지 

 

위 주장은.

교회에서 인정하는 신심단체이고 교본도 가톨릭 출판사에서 한 것이라, 전혀 문제가 없다는 내용.

그리고 이유는 어쨌던 그건 성모 숭배이며 성모교도나 다름 없다는 반박.

그동안 수없이 올랐던 내용들 입니다.

 

논쟁의 주요 핵심은,

래지오 교본을 변경된 공의회 내용대로 고치지 않는 데 있습니다.

40여년이 지난 현재도 계속 고집하여, 옛날 내용을 출판하고 있으며,

그러면서 필요시마다 그 교본을 들이 대는 것입니다.

따라서, 논쟁의 촛점이 그 문제가 돼야 맞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논쟁자들은, 그 사실을 간과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래지오 마리애가 진정으로 가톨릭 신앙에 충실한 신심단체다 하려면

교회 교리와 헌장을 준수함이 무엇 보다 중요하며,

오해의 소지를 염려하여 공의회에서 토론 끝에 배제시킨 용어들,

그 뜻과 이유들이 헌장에 명확한 만큼, 교본도 수정돼야 마땅 하다고.

그런 내용이 돼야 하는 거 아닌지요?

 

그런데,

지금까지 보면, 래지오에선 전혀 그럴 생각이 없는 것 같으며.

오히려 어떻게든 성모님을 더 높여 드리지 못해 안타까워 할 뿐입니다.

그러한 그들이므로, 2차공의회 주문은 당치 않은 일.

그 용어 배제 결정을 못마땅 해 하며, 크나 큰 불효로 생각하는 겁니다.

그러니 교회일치와 오해 염려는 개의치 않습니다.

 

그들은 오직,

성모신심 자체가 주님 안에서의 일이며,

모친 공경심이 크고 극진할 수록 주님께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그러한 그들의 굳건한 믿음에 교회도 끌려가는 인상.

교회 지도부의 노력을 볼 수 없습니다.

 

전 교회의 그것이 이해 안 됩니다.

얼마전에

 '그것이 알고 싶다' 며, 비슷한 글을 올린 일 있습니다만.....

 

도대체 뭡니까?

교회에 교리와 헌장이, 무엇 때문에 왜 존재하는 것입니까?

어느 공동체든 의례 있는 것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