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교회는 시작된 때로부터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책임감으로서
자선과 선행을 강조해 왔으며 그 것은 오늘날까지 이루어져 옵니다.

또한 자선이나 선행등의 행위들은
복음서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조하신 것으로서
우리의 심판시에 상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동등한 상급의 구원을 받는 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입니다.

교회는
이미 선행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하였던 펠라지오 지지자들에 대하여 431년 제3차 공의회인 에페소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배척하였고(이때 이 이단들에 대적하신 분은 히포의 주교셨던 성 아우구스티누스임)
선행으로 구원을 받을수 있다고 함은 나 자신의 힘으로
즉 스스로 구원에 이른다라는 결과로이어지며
이로서 "은총과 주님의 희생제사를 무용지물"로도 만드는 결론으로 도달됩니다.

그후
선행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한 무리들이 나타났는데 주로 프랑스지방에 유포되어졌습니다.
이 무리들은 펠라지오가 주장한 선행으로 구원과
교회가 가르치는 "하느님의 은총"을 적당히 버무려
(내 힘 + 하느님의 힘)으로 구원을 받을수 있다고 주장하다가
529년 오량주 시노드회에서 이단으로 축출되었으며 교황 보니파시오 2세의 의하여 인준되었습니다.

이렇듯 교회는 구원을 주시는 주체는 온전히 하느님의 영역으로 고백하여 왔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편에서는
우선 하느님께서 주시는 은총안에서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고 고백을 하여야 합니다.

구원을 주시는 분이 예수님이시므로 구세주를 믿어야 할 것입니다.
이렇듯 예수님을 믿음은
우리 자신의 힘으로가 아니라
모든이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시는 성령의 은총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우리에게 거져 주시는 하느님의 선물이며
이 은총안에서
사람들의 의지는 더욱 순화되어 하느님을 바라다볼 수 있고 그리하여 주님을 구세주로 고백을 할수있게됩니다.
인간의 의지는 원죄에 의하여 많은 부분이 훼손되었을지라도
인간은 자신의 의지로 선을 행할수도 악을 행할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인간의 의지는 성령께서 주시는 은총의 빛아래 더욱 자발적으로 신앙을 고백할수 있다고 믿음이 가톨릭의 일관된 가르침입니다.

하여
우리의 구원은
"은총으로
그리고 예수님을 믿음에 의하여 의화(하느님의 자녀로 의롭게 변화됨)되는 것"입니다.

반면에
중세의 종교개혁가들은
인간의 의지는 "완전히 부패하여 죄를 지울수있는 자유외에는 의지란 없다"라는 견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인간은 선행을 할 능력도 의지도 없다라는 것이며
"은총이 인간을 의롭게 만들지만 다만 인간의 부패를 겉으로 덮어만 줄뿐 여전히 인간의 본성은 부패한 것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점차
그러나 인간은 성령의 도움을 받아 선행을 할수 있으며
점차 이에 따라 "인간은 성화되어 간다"라는 성화론으로 진전하여왔습니다.

교회는
인간의 구원은
은총안에서 믿음으로 되어지는 것이며
의화(모든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의 자녀로 거룩하게 거듭 남)된 사람들은
은총안에서 자연스럽게 선행을 이룰수 있으며
이러한 선행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실천하여야만 하는 것으로 강조하여 왔던 것입니다.

이렇게 선행을 강조하는 가운데
간혹 무심코 "믿음과 선행"으로라는 표현이 나타나게 되었으나
이는 선행이 구원에 필수적인 요소라는 개념은 아닙니다.
간혹 "선행이 마지막날(심판)시에 구원에 대하여 필수"라고 오해를 하기도 하지만
선행은 "심판시 우리의 상급을 결정하는 요소"로 남을 것입니다.

우리 신자들이 <구원에 대하여>
대개 혼돈하는 것이
구원하면 "죽은 후 천국에 가는 것"을 주로 주로 염두에 둡니다만

우선적으로
구원론은
<죄많은 사람이 이승에서 하느님의 자녀로 거룩하게 거듭남(의화=구원)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의롭게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영원히 의화된 사람인 것입니다.
그래서 교리시간에
세례를 받으면 "지워지지않는 하느님의 인호가 새겨진다"고 하지요??
그럼에도 악하게만 살다가 악한채로 죽으면
인호가 새겨진 채로 지옥에 갈 것이다 라고도 합니다.
이때 인호란 무엇일까요??

바로 의화된 표지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의화된 사람들은
포도나무이신 예수님의 지체 즉 포도가지(=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므로
언제나 은총안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은총안에서 살아가는 것은
그 결과로서
당연히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것 즉 자비와 사람 그리고 선행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이
지난번 루터교와의 의화론 공동 선언에 이어
이번에 감리교와도 공동 선언이 이루어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종교개혁기에 개혁가들이
우리 교회를 두고
"고행이나 선행으로도 구원을 받는다" 라고 했을 때는
(지금도 간혹 그렇게 오해하지만)
인간의 의지
즉
"인간의 의지는 자발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결정할수 있다" 라는 것을 부정한 것이며
우리 교회는
당대 종교개혁가들이 주장한
(인간의 의지는 죄를 짓는 자유외에는 없다)라는 것에 대한 단죄였습니다.

 

이러한 것은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것에 "이론"이 있었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의 은총에 대하여 개혁가들이 다른 이론을 내었던 것입니다.
당시 그들은
"은총은 단순한 하느님의 선물로서 죄를 사해줄 능력이 없으며 다만 죄를 덮어만 즐 뿐이다" 라 주장하였다는 것이지요.
하여 지금도 개신교에서는 의화라는 말대신
"의인(=칭의)"란 말을 잘 씁니다.
그 의미는 "의롭게 인정받는다" 라는 의미입니다.
즉
의롭다고 인정을 해 준 것이지 "의롭게 되었다=의화"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감리교와의 공동선언도
이러한 것들의 상호 이견들을
공통된 언어를 통하여 새로 이해하고 고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공동선언안에는
가톨릭교회가 종교개혁가들을 단죄하였던 트리엔트 공의회의
해당 조항들을 거슬리는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더욱 명백하고 명확하게 표현되었을 뿐입니다.

오히려
같은 용어를 쓴다하여도
구원론에 대해여는
개신교에서도 각 종파별로 다른 설명들이 가능하였지만
공동 선언을 근거로 하여
개신교안에서 공통된 목소리로 통일이 되어가고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이런 계기는
그동안 우리 교회의 일부에서
무심코 혹은 선행을 강조하기 위하여
"우리의 구원이 믿음과 선행으로 이루어진다" 라고
자의적으로 주장하거나 표현하는 것에 대하여 "심각하게 재고되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톨릭교회는
언제나
구원은
거져 주시는 은총안에서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함으로 주어진다고 가르쳐왔습니다.

고백을 한다고 하는 것은 나 자신의 의지의 발로입니다.
나의 의지는
"성령의 은총안에서 순화되고 빛나게 되어=은총의 결과로서,
더욱 자발적으로 하느님 신앙을 받아들이에 되었다"는 것이지요.

루터교와의 공동선언문을 잘 보면
인간의 완전 부패를 주장한 루터의 입장들도
그 시대상황의 언어를 고찰하여 이해하고자 하였고
실제로 상호 다른 말을 하였으나
교회가 언제나 가르쳐온 것임으로 도달되어 공동선언문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즉
루터는 논쟁에서
하느님의 절대적인 주도권을 강조하기 위하여 <인간의 절대부패>를 강조하였으나
후일 점차적으로 인간의 협력을 인정하느 성화론으로 진전되었고
가톨릭은
하느님의 절대적 주도권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인간의 고유한 자유로운 의지 포기하지는 않았다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님께서 감리교와의 공동 선언이 가톨릭의 개신교화로 된 것이 아니라,
가톨릭은 더욱 선명한 가톨릭으로 되어졌고
감리교 역시 자신들의 주장이 가톨릭적이라는 것이 입증이 된 것입니다.
(감리교 역시 루터교등과 마찬가지로 자신들도 가톨릭(보편 교회)라 주장하여왔습니다.)

2. 선행이 구원의 요건이 아니면 사형수도 죽어서 천국에 가느냐??

선행이 구원의 요건이 아니라면
악한 죄인이라도 죽어서 천국에 가느냐?? 라는 질문 역시 의화론(구원론)을 잘못이해 한 것입니다.

은총안에서 믿음으로 구원이 된 사람들은 모든 죄를 용서받고 새로운 사람 즉 거룩한 사람으로 거듭납니다.

이렇게 거듭난 의인이라 하여도
원죄의 결과로서
죄로 기울어지는 경향은 남아 있습니다. 이를 사욕편정이라 합니다.

이러한 사욕편정을 이기기 위하여
우리는 성사생활과 기도생활을 하지요.

한번 구원(의화)된 사람은 영원히 거듭난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의화된 사람이 깨어 기도하며 은총안에서 이웃을 돕고 자선을 베풀며 복음을 증거하지 않으면 언제나 죄로 유혹하는 사욕편정에 굴복하여 죄를 지을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듭났다하여도
사랑으로 교회안에 머물지 않고,
몸만 교회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교회는 "천국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가르칩니다.

하여 의화된 사람의 선행은 "성령의 은총안에 머무는 사람"입니다.
성령안에 머무는 사람들은
은총의 결실로서
당연히 사랑과 믿음과 희망안에서
복음을 증거합니다.
그러므로 선행은
의회된 사람에게 나타나는 은총의 열매로서 마지막날 우리가 받은 상급을 크게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선행은 고사하고
주님이 역겨워하는 하는 짓만 골라하는 신자들은 당연히 천국을 잃을 것입니다.

3. 선행(복음의 실천 혹은 사랑의 실천)은 부수적인 것이 아니라
의화된 그리스도인에게는 필수적인 결과물입니다.

만약 선행으로도 우리가 구원을 입는다 하면
우리가
툭하면
"주님이 나를 구원하셨다" 하면서도
"스스로 도를 닦아서 부처가 되겠다"는 타종교의 교리와
무엇이 다른 것인지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하여
이승에서 구원(의화)된 사람들의 선행은
은총안에 사는 하느님의 자녀들에게 있어서는 당연히 이루어야 열매들이며
이 선행이란 열매는
나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이루어주신 것이므로
이런 선행의 열매들도 나에게있어 (참된 의미에서) 나자신의 공로가 될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마음을 하느님께 향하며
신망애 삼덕안에서
이웃을 자기자신처럼 사랑하며
주님의 열매들을 잘 맺으며 사는 사람들에게는
마지막날 크나큰 상급을 받을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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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 여기서 의문이 드는 점은
> "구원은 전적으로 하느님의 자유로운 선물이며 이는 선행을 통해서가 아니라 은총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오는 것이다. 그러나 성령께서 주시는 은총은 인간에게 선행할 힘을 주시고 또 그렇게 하도록 부르신다"
> 라는 부분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선행은 단지 부수적 요소이고, 단지 믿음만으로 구원이 얻어진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는 개신교 교리의 전적인 수용이 아닐런지요? (비록 개신교도 '인간은 선행을 할 수 없다'라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난것 같긴 하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이 대로만 하자면 살인을 저질러도, 도둑질을 해도 믿기만 하면 구원을 얻는다는 말과 다를 것이 없어보입니다.
>
>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쓰네요. 신문기사를 보고 의구점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 [중앙일보 김성희] "세계 감리교협의회(WMC)와 가톨릭의 '의화(義化.justification)교리에 관한 공동선언'이 한국에서 이뤄지는 것은 역사적 사건의 하나가 될 것입니다."
>
>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이하 '일치평의회') 의장인 발터 카스퍼 추기경은 17일 서울 파이낸스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재를 만난 한국민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한 뒤 이같이 말했다. 16일 입국한 그의 방한 목적은 두 가지. 경기도 의왕시 아론의 집에서 열리는 '교회일치를 위한 아시아지역 주교 세미나' 참석과 23일 WMC와의 공동선언에 가톨릭교회 대표로서 서명하기 위해서다.
>
> 저서 '예수 그리스도'가 국내 신학교에서 필수 교리신학교재로 사용될 정도로 세계적인 신학자인 그는 독일 태생으로 교회 일치에 관한 가톨릭 교회의 대표자 역할을 맡고 있다.
>
> 카스퍼 추기경은 "교회 일치란 예수 그리스도가 세우신 대로 '하나의 교회'로 돌아가려는 운동"이라며 "그리스도인들이 평화 안에서 하나된다는 뜻에서 교회 내에선 물론 사회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이번 선언을 평가했다. 또 "장로교도 초청하고 싶다"면서 교회 일치에 의욕을 보였다.
>
> 가톨릭은 19세기 후반부터 정교회나 개신교 신자들을 '갈라진 형제'라 칭하며 교회 일치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카스퍼 추기경은 현재 일치평의회 내에 16개의 종교 간 대화 채널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
> 이번 선언은 가톨릭과 개신교 간의 '500여 년 만의 화해'로도 평가받는 1999년 루터교와의 공동선언에 WMC가 7년 만에 동참하는 형식이다. 구원의 조건에 관한 의화 논쟁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의화 논쟁이란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함께 선행을 실천해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전통 가톨릭교회의 가르침과 "신앙만으로 구원된다"는 루터교 교리가 충돌한 신학적 다툼으로, 16세기 교회 분열의 주요 원인이 됐다. 이번 선언에선 "구원은 전적으로 하느님의 자유로운 선물이며 이는 선행을 통해서가 아니라 은총과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오는 것이다. 그러나 성령께서 주시는 은총은 인간에게 선행할 힘을 주시고 또 그렇게 하도록 부르신다"고 정리됐다.
>
> 끝으로 북한 주민들에 대한 포교 문제를 묻자 "분단 독일에서 자라 그 아픔을 잘 알고 있다"면서 "불행하게도 직접적인 대화통로는 없지만 교황께선 북한 형제들을 위한 기도를 계속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22일 세계 감리교대회 참석, 노무현 대통령 면담 등 일정을 마치고 24일 이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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