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담담하게 말하는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고 생각했다. 사제집무실 문을 열고 그녀를 안쪽으로 안내했다.
“스텔라씨, 무슨 일이에요?”
그녀는 좀 뜸을 들였다. ‘좋지 않은 일이 생긴걸까?’
“신부님”
“무슨 일, 생겼나 보군요?”
“신부님,제가 정밀검진을 했는데요. …”
“그런데요?”
“암세포가 사라졌데요. 저 다 나았어요.”
나도 모르게 만세를 부르며 소리를 질렀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잡고 사슴처럼 뛰었다. 우리를 바라보던 사람들이 함께 기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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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우 신부 저  ‘그래서 오늘은 그토록 신비롭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