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 anna 무엇이 되어 기다리나요 밤하늘에 별들이 되어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출 때면 당신을 볼 수 있나요 무엇이 되어 기다리나요 바람, 빠르지만 당신의 마음이 식을까 두려워 바람은 싫어요 무엇이 되어 기다리나요 아직은 고운 손길, 나뭇잎 되어 높이 손을 들어 얼굴 내밀면 당신을 볼 수 있나요 무엇이 되어 기다리나요 꽃잎, 예쁘지만 당신을 못 보고 지고 말까 두려워 꽃잎은 싫어요 무엇이 되어 기다리나요 밤낮이 바뀌고 계절이 바뀐다 해도 당신의 고귀한 사랑이 담긴 마음   그 마음 받을 연못이 되어 기다릴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