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분에 불과하긴 하지만

모처럼 들판의 카페가 열띤 논쟁의 모습을 보였군요.^^

자신의 평소 주관과 생각을 말한 것이고

생각이 다르다 하더라도 존중할 수 있는 분들이니, 문제될 일은 전혀 없습니다. 

 

그리고

아까운 시간과 열정, 또 정력(저로선 제일 중요한^^)을 왕창 쏟은 상태인 만큼

결론이 있어야 하겠지요?

대략 욧점을 정리하면.

 

들꽃님은

비록, 신뢰하기 어려운 정부가 선포한 것이긴 해도

평화의 섬 결정 그 자체는 나쁘지 않고, 기왕에 한 것이니 유지하길 바라는 입장. 

그리고

평화의 섬이 성공하기 위해, 평화에 반하는 이미지의 해군기지는 옳지 않다고.

 

또, 제주도 해군기지의 안보상 잇점과, 여타 국익도 크고 중요하겠으나,

우리 국토는 3면이 바다이므로, 어디든 적지를 찾아 그곳에 건설할 수도 있는 일.

왜 꼭 평화의 섬으로 정한 제주도여야 하는가?

그리고, 제주도가 평화의 섬으로 성공하면

안보와 국익면에서, 해군기지 건설 보다 결코 못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

 

그리고, 많은 문제들이 예상되는 해군기지 건설인데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떠나, 정부가 일방적으로 갑자기 바꾼다는 건 안될 일이며

그러한 정부의 모순된 처사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는 건 당연.

그에 따라 해당 교구도, 주민들 편에서 서명운동을 하는 것이며

제주교구장의 뜻에 전국 교구가 호응하여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건 당연하다고.

항상 교회 결정을 존중하는 신자로서, 교회가 행하는 서명운동인 만큼 찬성.....

 

그러나, 서명은 안 하셨다 하니까 100% 찬성은 아니신듯?^^

이 정도면 뭐 빠진 거 없는지?(워낙 많은 말씀을 하셔서)

아! 한가지... 

뻔한 문제점(집창촌 등) 들도 보기 싫고 교회와 맞지 않다 하셨지요.^^ 

대충 위와 같이 요약됩니다.

정부의 그 이상한 사람들 욕한 내용은 모두 빼자구여..^^

 

 

저는

통일 한국이 되면 현재의 상황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미군이 주둔할 명분이 없는데다, 해외 주둔군 감축에 따라 철수할 것으로 예상.

 결국, 우리만의 독자적 안보체제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봄)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의 막강한 열강들 틈에서

저들의 위협에서 안보와 국익을 지키려면, 그에 맞는 군체제 유지는 필수.

그래서 최첨단의 공군과, 대양해군체제 도입 주장에 동조하는 입장

(규모에선 미국, 중국, 러시아를 따를 수 없으므로 질적으로)

그리고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므로, 지금부터 시작하고 준비하겠다는 건 옳다고.

(정부는 그 때문이 아닌 게 분명하지만, 결과는 같으므로)

 

지도를 보면

제주도는 한반도에서 태평양으로 나가는 유일한 관문이며

서해는 북한과 중국에, 동해와 남해는 북한과 러시아, 일본에 꽉 막혀 있는데다

(연안 해군은 별 문제 없어도, 거대한 대양함대 경우는 우물안의 개구리가 됨)

수심이 얕아 초대형 함정들이 마음 놓고 여러척이 동시에 드나들기도 어렵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엄청난 넓이의 수역을 준설해야......

때문에 최적지가 제주도(서귀포 쪽) 뿐이라는 이유는 바로 그 때문.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의 문제는

통일 한국에 대양함대가 꼭 필요한가? 라는 개념에서 출발해야 하며.

(그 일이 진행되는 과정의 엄청난 첨단기술 획득은 선진국에 준하는 국력 의미)  

평화의 섬 선포는, 그런 장기적인 검토없이 단순 인기정책에 불과하다 생각되며

(검토를 충분히 했다면 그런 결정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필시 그럴 것이므로, 원점에서 전문가들이 진지하게 재검토 해야 한다는 견해.

 

국가 백년대계의 안보문제는

일부의 희생이 불가피하지만, 그것은 충분한 보상으로서 해결이 가능하며

안보 문제에 어떤 종교든 필요이상 개입하고 간섭하는 건 문제라는 것.

우리 현실에 안보가 최우선인 이유는, 국가없이는 종교도 존속하기 어렵기 때문.

 

한국은 어느 특정의 종교국이 아니며

유감스럽지만, 이직은 타종교와 비신앙의 일반인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게 사실.

우리 교회의 견해와 주장이 중요한만큼, 그들의 주장 역시 존중되어야 한다고.

그런데, 그 일반인들 대다수?가 교회의 서명운동을 격열하게 비난하는 상황....

어쩜, 안티들이 좋은 기회라며 설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럼, 이 문제에 대한 김추기경님과 정추기경님의 견해는?

김추기경님께선, 기지 건설에 반대 의견을 내셨다고 들었습니다.

옛부터 평화를 그토록 간구하시는 분이니 이상할 게 없지요.

그런데

며칠 전(20일) 정추기경님께서는

"모두가 평화를 원했어도, 인류 역사에 평화는 없었다." 고 하시면서.

선 공격을 완전히 배제함을 전제로, "정당방위론" 을 말씀 하셨습니다.

 

확실하게 기지 건설에 찬성하신 건 아니며

우회적으로 하신 위 말씀을, 어떻게 해석하시든 자유입니다.^^.

다만

기자들이 기지 건설에 찬성하시는가? 에 대한 답변이시고

분명 선제 공격은 배제한다고 전제하셨습니다.

 

구화님은

평화의 섬 선포가 우리의 안보와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

그런다 하여,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안보와 평화가 지켜지고 유지되는가?

그건 저도 같은 생각이며

다른 문제들도 저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여 제 의견으로 대신합니다.^^

 

이 정도에서 독자분들 판단에 맡기기로 하고

더 이상의 토론은 중지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눈이 침침하고 어깨와 목덜미가 쪼깨 뻐근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