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체로 원칙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 때문에 가끔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그래도 바꾸고 싶은 마음은 없다.
융통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 것은
때로는, 목적에 더 부합하고 다수에게 유익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그 융통성이 좋지 않은 결과일 때도 많았지만.
여하튼
그건 세속의 일이고, 교회는 원칙을 꼭 지켰으면 하는 생각이다.
교회가 세상처럼, 이렇게 저렇게 이해에 따라 좌우될 수 밖에 없다면
그럼 세상과 뭐가 다른가?
교회엔 구원이 있지 않느냐고?
단지 그 차이라면, 일반인들이 너무 딱하고 억울하지 않은가?
교회 공동체의 각종 지위와 권위....
그게 고위 성직이든 일반직이든, 어떻게든 탐해서 좋은 것들인지?
또, 그칠 줄 모르는 교회내의 크고 작은 많은 갈등들.....
그것들 모두가, 신앙에 충실하기 위하여 불가피힌 일들인가?
교회에는 몸 뿐이고
생각과 마음은 세속에 있어서 그렇다 하면 나의 지나친 억측인지.....
세속적 명예와 욕심
그것들은, 우리 신앙에 죄로 직결되는 통로와 다름 없다.
그래서일까?
교묘히 포장하거나 감추기 일쑤인 것이 보통이다.
주님께선 인간들의 그러한 거짓과 위선을 엄중히 경고하셨다.
그런데
오늘의 우리는, 그에서 얼마나 자유로울까?
교회는 거룩하고 신성하며, 오류 또한 당연히 없다.
설령 문제가 있다면, 교회가 아니라 구성원들이다.
세속의 옷 그대로, 교회에서 활개치는 사람들이 문제인 것이다.
자신은 옷을 바꿔 입었다 하지만
또, 열심히 믿는다 해도, 행실이 세속과 다르지 않은 사람들은 많다.
세상에선
모르고 행한 실수와 알면서 저지른 죄를 구분한다.
본의 아닌 실수와 죄에는 관대해도, 상습범들에겐 매우 가혹하다.
그래서 보통 죄 짓기를 꺼려 한다.
하느님 왕국은
상습범들에도 관대하여, 죄를 짓고 또 지어도 괜찮은 것인지?
열심히 노력하는 자가 얻을 수 있다면
앞의 그 사람들은, 분명 열심히 노력하는 마음과 자세가 아니다.
무엇이 그들을 그리 착각하도록 하는 걸까?
주일마다 미사참례?
약간의 선행?
선행은 일반인도 하는 이들이 많지 않은가?
물론, 주일 미사참례와 일상의 기도는 중요하다.
그러나
성당을 나서자 마자, 세속으로 돌아가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신심이 깊다는 사람들도, 주변에서 그런 경우를 얼마던지 볼 수 있다.
어쩜, 모두가 난 아니다 하겠지만
주님께 온전히 의탁하여
진정으로 자신을 버리고, 말씀에 복종하는 신자라 자신할 수 있는가?
말씀에 충실하려면
같은 내용의 죄 고해성사는, 거듭되지 않아야 옳다는 생각이다.
가능한 몇번으로 그쳐야......
핑게는 말 그대로 핑게일 뿐이다.
죄가 죄를 낳듯이, 핑게는 핑게를 부르게 되어 있다.
주님의 사랑이 무한하시다 해도
핑게를 위한 핑게까지, 좋아 하실 것이라고 난 믿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의 선행을 말하는 이들이 많은 것도 문제.
그게 인간의 본능이긴 하나, 역시 주님께서 엄격히 금하셨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런 행위들이 전혀 이상할 것 없다는 듯한 교회 분위기이다.
누군가 은근히 말하면, 그에 모두가 박수를 치는데....
누가 교회를 그렇게 만들었는가?
왼손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을 모르는 신자는 없다.
주님께서 하신 그 말씀은
우리 가톨릭의 가르침에서, 중요한 말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여기에 무슨 군더더기가 필요한가?
물론, 칭찬할 일이 있으면 해야하며, 그 일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또, 그러한 칭찬은
보람과 힘, 그리고 용기를 주어, 선행이 계속되도록 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이 먼저 자랑하듯이 말한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내가 원칙을 지키길 바라는 것은
바로 그 예외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으며, 오늘이 그렇지 않은지?
일반 세상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교회는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어야 하기 때문.
그 등불이 흐리거나 꺼지면, 세상이 어떻게 될지 생각만 해도....
진정 교회를 위하고 사랑한다면
세상과 확연히 구별되도록
교회 구성원 모두가 철저히 원칙(교리, 기타 가르침)을 지켜
무조건적으로 감싸며 숨길 것이 아니라
문제점과 고쳐야 할 일은, 지적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견해이다.
제목: 요즘의 일들을 보며....**히브리노예들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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