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자리 가톨릭이 하나라고? 라는 들꽃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저야 들꽃님이 지적 하시는 그들처럼 그 논쟁에 대해 매우 지식이

 

부족하기에 근처에 가지도 못하고 가고 싶지도 않습니다!

 

요즘 나주니 뭐니, 북한 게시판에는 처음 들어가 보았는데

 

느낌이 서로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슨 기적이네 무슨 기적이네 하며

 

논쟁을 일으키는 사람!

 

저는 신자가 된 이후 과거의 저와 오늘의 저와의 비교해서

 

제 자신이 생각과 마음이 바뀌고 주변에 대한 불만 같은 것이

 

많이 줄어 들고 작지만 과거의 저와 오늘의 저의 변화를 느끼며

 

그 작은 변화가 바로 기적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 변화는 제 스스로 이룬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성당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면서 처음 하는 일이고

 

무엇보다 같은 성당이지만 압구정 성당과 모든 것이 비교되고...

 

신자, 사무장님, 사무실 식구들 해서 한동안 겉만 좋은척 했지

 

속으로는 불만에 가득 찼었습니다! 내 재주가 있는데 왜 내가

 

제일 싫어하는 돈을 만져야 하고 잘 들리지 않는 귀로 전화를

 

받아야 하며 나이 어린 친구들에게 이런저런 명령을 받아가며

 

일을 해야 하는지 하는 이런 생각들로 가득 했었습니다!

 

그때마다 퇴근하고 혼자 있을 때면 영세전의 저와 영세 후의 저를

 

냉정하게 생각해 보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 시간이 남들이 보기에는 먼산 바라보는 것처럼 보여도 저에게는

 

아주 중요한 시간이지요! 결과는 결국 제가 원했던 대로

 

주님께서 다 만들어 주셨는데 사람 살려놓으니 봇짐 내노라는 것이

 

바로 지금의 저라는 결론이 나더군요! 하지만 다음날이면

 

이 생각이 오래가지 못하고 또 불만 상태로 원상복귀되는

 

날의 연속이었습니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지요~

 

그런데 24일날 대축일 전야 미사에 참례하면서 두가지 기도를 드렸는데

 

하나는 지금의 제 생각을 바꿔주시라는 것과 저에게도 이제 가정을

 

허락해 주십사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리고는 구유 예물 봉헌이 있었지요

 

저는 직원이라 늦게 참례하다보니 자리가 없어 2층에 성가대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아랫층으로 내려가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때 앞에

 

아까 낮에 교무금을 내러 오신 90이 다되시는 할머니가 계셨어요

 

이 할머니 교무금 내러 오셔서 많이 밀려서 죄송하다며 8,000원을

 

내시더군요 아주 가난하게 사시는 모습이셨는데 전산에 접속하니

 

이 할머니께서는 한달 교무금을 2,000원씩 납부 하시더군요!

 

할머니가 4달이 밀렸다며 미안해 하시며 내시는 천원짜리 여덟장!

 

모두 돈 색깔이 달랐습니다! 사무실이 한참 붐빌 때였는데 은행가야

 

해서 지금 왔다고 하시길래 그냥 흐려 들었지요!

 

근제 구유예물 봉헌을 기다리던 중에 그 할머니가 앞에 서 계셨어요!

 

헌금과 구유예믈을 준비하시는데 아까 교무금과는 다른 아주 깨끗한

 

새 천원 지폐로 오천원씩 봉헌 예물을 준비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예물봉헌 준비하시는 그 할머니의 진지한 모습! 그 반짝이는 눈빛....

 

저는 그걸 보는 순간 왜 갑자기 가슴이 매여오는지........................

 

그리고는 생각했습니다!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더 사랑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을요! 아주 가끔이지만 학력과 지위 부로 치장한 사람들

 

미사 시간 전 되면 만원짜리 잔돈 바꿔서 그잔돈 봉헌 봉투에

 

넣는 것을 종종 봅니다! 마음이 아닌 자기의 지식 내지는 언변으로

 

자기가 인정받지 못하면 마구잡이로 독설과 상대방 무시와 편하를

 

아라곳 하지 않는 사람들............

 

들꽃님 말씀대로 가증스러워 보입니다!

 

아무튼 저는 그 가도와 그 할머니의 모습을 보며 짧은 순간에

 

어찌 그리 마음이 평온해 지던지요! 모두 주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같은 가톨릭 신앙 안에서 오히려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서러움이

 

덜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그 아픔을 더욱 가중시키는 모습도

 

적지않게 봅니다! 독설과 말 싸움으로 누군가의 논쟁에서 이겼다한들

 

과연 그 이긴 다음에는 어찌 할 것인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마치 개신교 신자처럼 나는 신자이니 구원 받았다고 착각하며

 

배가불러 있는 것은 아닌지 하고 생각됩니다!

 

선교도 그렇지만 나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부터 선교하지 못한다면

 

어깨에 띠두르고 암만 가두 선교니 뭐니 한들 그 선교가 과연

 

먹혀들까요?? 저를 데려가 주신 신부님께서 사목 피정 때

 

말씀 하시더군요! 선교 홍보물 책자니, 노인분들 하루 모셔서

 

국수 한그릇 대접하는 것도 좋지만 진정한 선교를 하려면

 

지금 역삼동 성당은 결혼식이며 장례식이며 아주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으니 향후 장기 계획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또 결혼을 했지만 결혼 예식 못올리고 사는 부부들, 돈이 없어

 

장례조차 치르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점처 적으로 본당의

 

좋은 시설을 무료 개방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이 이루어 진다면 형시적인 국수 한그릇 보다는 훨씬 더 큰

 

선교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자그마한 ...소리없는...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는 사랑으로 가둑차신 주님께서 쉬지않고 주시는

 

작은 기적들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들꽃님께서는 아프신 것 많이 완쾌 되셨으리라 믿습니다!

 

유종의 미 거두시고 새해에도 건강하세요^^

 

오늘 넋두리 한 번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