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을 나서는데 현관 앞마당 옆 덤불앞에서 현관을 나서는 사람들을 살피면서 누군가를 열심이 기다리는듯한 눔을 한마리 발견하였습니다.

 

지난해 가을이후

희 바탕에 갈색 얼룩이든 아기 고양이가 (자기 엄마와 혹은 다른 아기 검은 고양이와 함께) 저희 마당 덤불에 숨어 있다가 

제가 가지고 나오는 봉투에 담긴 사료 소리를 들으면 너무 좋아 쪼르르 뛰쳐나와 차 바퀴안으로 들아간후 다시 물과 사료를 놓아주는 철쭉 덤불 안으로 들어가곤 하였습니다.

 

아침에도 간혹 그 아기 고양이만이 현관옆 정원 덤불속에서 저를 기다리다가 제가 출근가고자 현관을 나서면 저를 발견한 후엔 따라다니곤 하였습니다.

저는 그 이유는 사실 확실히 몰랐습니다. 제가 사료를 주니까 저를 알아보고 좋아서 따라다니는 줄 "주로"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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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문을 나서는 저와 누군가를 열심히 기다리는듯한 그눔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눔은 이젠 "다 자란 아기 고양이"였습니다.

며칠전에는 아침 출근길에 그놈이 사료를 놓아주는 철쭉 덤불안에서 이리 저리 먹이를 찾는 이놈 모습을 보았습니다. 물론 그 시간에 사료들이 있을리 만무합니다만...

 

항상 현관 우편함에는 사료를 마련하여두는데 그날은 마침 사료가 떨어졌고  제 몸도 우중충하여 다시 집으로 올라갈 엄두가 나지 않아 모른척 그냥 출근을 하여 마음이 무거웠는데요...

 

저놈이 오늘 아침엔 노골적으로 저를 기다리고있네요...

눈이 마추친후 저는 본능적으로^^ 다시 현관안으로 들어가 우편함안의 사료를 들고 나왔고, 이것을 본 다 자란 아기고양이는 좋아라 제 앞에서 한바퀴 돈 후 주차된 차 바퀴안을 통하여 다시 철쭉 덤불로 촐랑대며 들어가는거였습니다.

^^

배고파서 기다렸던거지요~~@@

 

퇴근후 밤에 철쭉안에 물과 사료를 놓아둔 후 현관 옆 1층 베란다 에어컨 실외기 안쪽에 아기 고양이를 위하여 지난 겨울부터 놓아둔 먹이통(다른 놈들도 특히 아기때부터 <얼룩이> 아기고양이와 함께왔던 검둥이 아기고양이도 더 큰 고양이도 눈치채었는지 몰래와서 슬쩍 먹고 가곤하지만)이 온통 물과 세재로 된 액체에 불어터져있었습니다.

 

그날 새벽부터 우리아파트 우리동 베란다 유리들을 용역회사가 청소하는 날이었거던요. 베란다 유리들을 닦느라 비누물들이 밑으로 흘러내리면서 비록 실외기 안쪽이라지만 비누물들이 땅바닥에 튀겨 사료들을 먹을수없게끔 되어졌있었습니다....

 

새벽에 먹이를 먹으러 나왔다가 황당한 먹이통을 보곤 제가 출근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지난해 늦가을 부터 간간히 아침 출근길을 나서는 저를 기다렸다가 저를 따라다녔던 아기 고양이.....

그게 배가 고파서 먹이를 달라고 그랬던 것임을~~@@

그때엔 그것을 왜 몰랐을까요??

출근길을 따라붙는 아기고양이를 떼어놓기 바빴으니까요

더욱이 저를 따라다는 것을 강아지가 주인을 따라다는 것처럼 생각을 하였었거던요... 물론 그 놈은 다른 고양이들에 비하면 저를 별로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하진않았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