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한지 벌써 한달이 되어 가는군요!

처음에는 그냥 프리랜서로 일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제가 오는 시점에 어린 친구가 그만 두면서

성당 사무실에 사무원으로 졸지에 취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사하자마자 숨돌릴 겨를도 없이 근무가 시작 되었는데요

불과 몇일전 까지만 해도 눈뜨는 시간이 그날의 시작이요

제멋대로 생활하고 제맘대로 돌아다니던 그런 생활에

종을 치는 때가 시작된 것이지요!

 

뭐 일이라 해서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만

양업 프로그램이라고 본당 사무실직원들이 사용하는

교구 프로그램을 만져야 하는데 미사봉헌이며 교무금이며,

 교적이며, 성사, 기부금 내역까지 통괄해야 하는 프로그램에

익숙해 지는것이 힘들었습니다!

 

배우면 쉽긴 하지만 제가 청력에 장애가 있는지라

전화상담이나 교우분들 예기하시는 것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것에 긴장이 되고 신경이 곤두서더군요!

 

사무장님이나 기존 사무원들께서 많은 배려를 해주셔서

생각보다는 큰 어려움 없이 적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사 서류가 간단할 줄 알았는데

무려 13가지를 갖추오야 하더군요!

예전 직장 생활 할 때 보증서주었다가 사고난

흔적들이 아직도 고스란히 남아있어서 보증보험에서

신원보증 서류 띠는데 아주 애먹었습니다!

 

게다가 사무실 직원은 금전을 취급한다고 해서

재정보증인까지 2인을 세워야 하더군요!

 

아무튼 서류를 모두 갖추고 본당 관리 프로그램 아이디를 부여받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충실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꼬박꼬박 식사를 챙겨먹다보니 건강도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사무실 업무외에 본당 홈페이지 관리를

인수받아  하고 있구요! 얼마전에 첫 월급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무조건 월급의 3분2는 적금을 들기로 신부님께서

말씀하시어 오늘 적금을 들었습니다!

결혼 할 때를 대비해서 장기 목표를 가지라는 뜻에서

신부님의 권유로 적금을 들었습니다!

 

나머지 남는 돈으로 빠듯하긴 하지만 월세니 뭐니 지출이 없으니

혼자 충분히 견딜만 합니다!

 

틈틈히 제 전공대로 찾아할 일을 찾아 하기 시작했구요!

아울러 금년으로 간장종지를 맡은지 3년(가, 나, 다해)순환이 끝나

내년부터는 마무리를 짓고 내년부터는 더 훌륭하신 분의

글과 삽화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쉽기도하고 더 열심히 하지 못한 후회가 있지만

시작할 때가 있으면 물러날때도 있다는 순리에 순응해야하겠지요!

 

그래도 갑저기 그만두란 법은 없나봅니다!

아까 낮에 군종교구 관리책임이신 신부님께서 전화를 주셨어요

내년부터 군종교구 주보에 삽화를 부탁하신다고요!

 

지금 서울대교구 홍보실 수녀님께서 소개하신것 같습니다!

신부님께서 간장종지처럼 비용은 못주지만 한달에 조금이라도

주시겠다기에 아주 기쁜 마음으로 거절을 했지요!

 

무엇보다 제가 어지에 이렇게 쓰여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기쁩니다! 어려운 곳이 많은데 제가 한달에 그 삽화비 받는다고

제 팔자가 피는 것도 아닌데요!

 

지금도 글라렛 수도원 회본에 어느 수사님의 소개로 매달

삽화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기쁜마음으로 받아주시는 글라렛 수도원 신부님께

오히려 제가 감사를 드립니다! 돈도 좋긴 하지만 늘 기도속에

저를 기억해 주시는데 얼마나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선물이 아닐까요!

 

아마 누군가 서로를 위해 기도해 주는 분들이 계시기에

하루하루 죄를 이리 많이 짓고 살아도 어려움 없이 살아가나 봅니다!

 

오늘 또 하나 기쁜 일은 2년전 제가 유리화를 홍대 앞에서 배우고

한학기 종강이 끝나 그동안 연습했던 과제물을 찾아가야 하는데

무거운 관계로 택시를 탔었습니다! 젊은 기사분이신데

이런저런 예기 나누다가 중앙일조 기사에서 봤다면서

그 기사분도 천주교 신앙을 꼭 갖고 싶다고 하시길래

그분이 늘 지니시는 노트에 제가 마음에 담고 있는 성서구절과

연락처를 적어드렸는데 저는 아예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오늘 외출하고 와보니 여락바람이란 메모가 있길래 누군지 모르는

상태에서 연락을 드리니 바로 2년전 그 기사분이시더라구요!

 

전화 내용의 요점은 요번 12월22일날 등촌동에서 세례를 받으시는데

대부를 서달라고 그 에전의 기억을 더듬어 연락을 하신거였습니다!

 

감사하고 기쁜 마음에 혼쾌히 승락을 드렸습니다!

저 크신분의 생각은 그리고 마음은 우리 사람과 같지 않으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도 판공성사를 앞두고 제 자신 스스로는

큰 죄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도 또 이리저리 써주시니 참 그분께

제 마음을 어찌 표현 드리고 감사를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숙소에도 느리지만 홈피 관리 때문에 컴 하나 장만하여

오늘 이리 느긋하게 모처럼 글 올립니다!

오늘의 복음 말씀 때문에 11시 넘어서 홈피를 수정해 놓고 자야 하기에

본의든 아니든 그것을 마무리 해야 잠자리에 들거든요^^

 

그렇게 좋아하던 막걸리는 냄새 관계로 사다먹지 못하고

요즘에는 산사춘이나 복분자주 사다놓고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자기전에 두세잔씩 마시니 잠도 잘오고 아주 좋습니다^^

 

얼른 담배를 끊어야 할텐데요^^

언제 역삼동 근처(역삼동성당에 근무합니다)에 오시면 연락 주세요!

직원이 되서 아무때나는 못 보빕지만 퇴근이후에는 근처에

저렴하고 맛있도 메뉴도 다양하기에 부담안드리고 소주 한잔

대접할 수 있을겁니다!

 

오늘저녁부터 날씨가 쌀쌀해 지네요!

모든 분들 건강에 유의하시고 감기 몸살 조심하시고

얼마 남지 앟은 2007년 마무리 잘하시어

유종의 미 거두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