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키동생 재키하고 지낸지 벌써 반년이 넘어갔습니다

그동안 유기견으로 여러가지 상처를 받으며 거리에서 지내다

구조되어 병원 철창에서 지내다

어여쁜 아가씨에 의하여 아가씨의 아담한 가게에서 여러마리의 다른 견들과 함께 지내다

제게 입양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불러도 안오고 안으려하면 잘 안기려고도 않더니만 

이제는 제가 잠자리에 들면 재키는 쪼르르 제게 달려와 침대위에서 올라옵니다.^^

그러다가 이불속으로 들어와 발치에 조금 엎드려있다가 침대에서 내려가 자기 집으로 들어갑니다.

잘 자라고 인사를 하는 것일까요?

 

이 놈은 자기 의사를 음성으로 분명히 밝히는 녀석입니다.

재키형 제키도 음성으로 자신의 의사를 밝히곤 하지만 눈빛으로 자신의 의사를 더 명확히 밝히곤 하였습니다만

 

(평일일 경우) 저녁을 먹고 잠시 책상에 앉으면 제키동생 재키가 제게 쪼르르 와 앉은채 저를 쳐다봅니다.

"끄으응~~끄....으르르르~~"" 하며 나즈막하게 저를 부릅니다만 제가 쳐다보질않으면

"끅, 끼악,,,,꺙꺙!!!" 하며 점차 큰소리로 떠듭니다.~~@@

그래도 눈길을 안주면 두발로 서서 앞다리는 활짝 벌린채 제게 달려들며 제 허벅지를 긁던지 가볍게 물면서 난리를 피웁니다.  

 

함께 산책을 나가면 멋대로 신나게 뛰고자하지만 등줄(목을 보호해 주기 위히여 대개 목줄은 안쓰고 등과 앞다리 사이로 묶는 등줄이 유행입니다) 이 메인터라

물론 신나게 뛸수는 없겠지만 간혹 순싯간에 제가 이놈에게 속아 함께 달리기도 합니다.^^

저녁후 저희 아파트 전체를 한번 돈다는 것도 적당한 운동처럼 보입니다.

한바퀴 돌고나면 배가 고파지거던요~~@@ 

 

제키동생 재키가 제게 이렇게 친한척해도

산책시간에 저멀리서 늘씬한 아가씨나 아주머니를 보면 그리로 달려갈려고 용을 씁니다..

혹시나 옛 주인인 것 같아서 그런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 마지막으로 재키를 보호하였던 분들은 늘씬한 아가씨들이었거던요.

  혹은 첫주인도 날씬한 아가씨나 아주머니였던지)

 

그러던지 말던지 등줄이 메인고로 그리로 가지는 못할 겁니다.

그러나 우연히 오고가고 하다 특정의 늘씬한 아가씨나 아주머니를 마주치게되면

한번 쳐다보고는 (니는 아녀~~) 하는듯^^ 그냥 앞으로 달리듯이 갑니다.

 

누구에나 가슴에 담긴 아무도 모를 아련한 꿈이있듯

우리 재키도

자기 머리안에 스며있는 어여쁜 아가씨들에 대한 포근한 꿈이 있어보입니다.

 

가슴안이건 머리안이건 꿈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라 생각듭니다.  

우리 모두가 마지막날을 꿈꾸며 오늘을 살아가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