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이라하면 우선 가을이 떠오르고

그리고는 낙엽도 그려지는데 이는 시몬이라는 시가 있기 때문에 그럴 것입니다.

 

저는 시몬이라하면 칡이 떠오르고

더불어 연약한 남자 모습이 그려집니다.

그 당시를 그려내는 것은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살아가는 사람들에 있어서는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던 것처럼 생각되겠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기억해 내면 바로 어제같은 날의 이야기입니다.

 

시몬은 대신학교를 중퇴하고 가톨릭사회복지회에 근무를 하게되었는데 누가 가톨릭사회복지회로 시몬에게 일자리를 알아주었는지는 모릅니다.

거기서 근무하다 어쩌다 부산에 휴가차 오게되었는데 부산에서 시몬을 만났습니다.

첫인상이 연약하고 지병을 가지고 있어 보였으며 그런 연유인지 그에게 연민이 일었습니다,

인연이 있으면 서울서 보자고하고 헤어졌으나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시몬에게는 수전증이란 병이 있었는데 말을 할 때 긴장을 하는 편이고 그래서인지 손을 조금씩 떨었습니다.

이래서 대신학교를 중퇴하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구로동에서 자취를 하며 어렵게 살았습니다.

가톨릭사회복지회가 개편되는 바람에 시몬은 직장이되는 복지회를 그만두게되었고 더이상 자취마져 할수없어 고향인 충남으로 내려갔습니다.

충남 어디라 하였지만 기억이 잘 나진 않습니다.

 

간간히 서울에 올라와 쉬다가곤 하였는데

그 당시에는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살아계셨을 당시라 집으로 놀러온 시몬에겐 집이 좀 어려운 자리일런지 모르겠지만 어머니께서는 시몬에게 잘 대해 주셨습니다.

대신학교를 그만두게 된 것과 수전증을 가지고 있음에 안타까워하셨지요.

시몬은 놀러올 때마다 고향에서 잘라왔다며 칡을 한자루씩 가지고 왔습니다. 밥값이라나요? 전 칡을 여러가지 방법으로 원없이 먹었던때가 그 당시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무원시험을 치렀으나 시몬은 마땅한 것이 없는지 그냥 그대로였습니다.

직장이 바쁘게 돌아가는 어느날 서울에 놀러왔는데 잘 대해주질 못하였습니다. 용기있게 세상을 향하여 도전하고자하는 의욕과 행동을 가지라고도 몇마디 해 준 것도 같습니다.

시몬도 의욕은 머리안에 여러 생각들은 들지만 몸은 항상 그자리에서 돈다며 이런 자신을 안터까워하기도 하였는데요...

그 만남 이후 서로 소식이 끊어졌습니다.

제가 집을 아파트로 옮겼으며 옮기면서 전화번도도 동시에 바뀌어서 그런지 그 이후로는 소식이 없었습니다.

알아볼려면 알아볼수도 있으련만...

제가 시몬이 마지막으로 집에 들렸을 때 전해준 말이 야속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릅니다.

 

어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간혹 시몬이야기를 하시곤 하였습니다.

몸이 신통찮아 무언가 하고싶어도 용기가 없어 못할런지도 모를 것이라는.. 사실 어머니 말씀이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간혹 시몬 생각이 떠 오릅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시몬은 여전히 어려웠을텐데 더 잘해주지 못한 것에 자책이 듭니다만 세월이 흘러도 많이 흘러 예전처럼만큼 살아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간혹 대신학교 중퇴한 사람들을 보면 제대로 사회생활을 해 내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물론 제가 아는 분은 아주 힘차게 사회 생활을 해 나기시곤 하지만...

 

살아서 힘차게 살아주었으면 좋으련만...

가을도 아닌데 시몬을 생각합니다. 

시몬도 저를 생각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던지 대신학교 입할 할 때의 그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시몬에게 희망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