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25일날 글 올리고는 이제야 처음이네요!

늘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도록 노력하시는 들꽃님 자리를

횡하게 한 주범으로서 들꽃님께 그간의 무심함을 사과드립니다! ^^;;

 

세월이 빠르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리도 빨리 갈 줄은 .........

 

사무원으로 취직이 되면서 제가 맡은 일은 미사지향, 본당 주보,

본당 홈피 관리, 본당 행사 홍보물 관리 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 누구나 다 익숙해 질 수 있는 일들이지요!

 

그래도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게 미사 지향이더군요!

행여 신경 안써서 미사지향에 이름이 빠지게 되면 그날 사무실은

쌩 난리가 납니다!

 

그래서 지향이 많던 적던 늘 2번씩 확인을 합니다!

그다음에 주보도 여간 애를 먹는게 아닙니다!

유별나게 저희 본당 주보 맨 뒷면에는 보편지향기도 담당 구역과

토요 특전 주일 새벽, 교중미사 기도 담당 이름이 꼭 들어가야

하더군요,,,,,,,,,

 

그러다보니 목요일 오전에 넘겨야 할 주보가 오후로 늦어지고

(명단이 늦게와서요) 아마 가톨릭 출판사 직원한테 본의 아니게

주보 마감 늦게 한다고 찍힌것 같습니다!

 

저야 두번째 생활하는 본당이지만 본당마다 특유의 색깔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현실 또한 그렇다고 느껴지네요!

 

그런데 가장 힘든 것이 전화 업무입니다!

펑각장애 때문에 전화 벨 만 울려도 겁이 나곤 했습니다!

 

또 혼배가 많아 혼배상담, 전출 등등 어찌도 이리 여기는 전화가

많이 오는지요!

 

솔직히 도망가고 싶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돈 세는 기계소리며 사람들 웅성거리는 소리며...............

 

당장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래도 저를 이곳까지 불러 주시고 배려해 주신 주임신부님을

생각해서라도 견뎌야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러던 어느날 문득 각오한 것이 있습니다!

미리 못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 일에 직접 부딪히면서

그 일을 해야 제가 뭐가 부족한지 뭐가 힘든지 일을 통해서

그 문제점 들이 나타날 것이라고요!

 

짜증만 냈던 미사지향 담당이 그순간부터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되더군요!

늘 퇴근전에 제의실에 미사지향을 갖다 놓아야 하기에

미사지향 갖다 놓으면서 제대 앞에서 주님을 바라보며 속말로

힘든것 어려운것 말씀을 드리는 생활이 되었지요!

 

주님! 적어도 6개월은 견뎌 보겠다구요!!!......

 

처음 입사했을때는 직원이 4명에 주5일 근무제였는데

작년 12월 사무장님이 그만 두시고 직원 하나 또 그만두고

겨우 한명 보충하여 4명이 꾸리던 사무실 업무를 지금까지

3명이 주 5일 근무제도 없어진 상태에서 하고 있습니다!

 

저희 사무장님은 여자분이신데 성당 사무원 경력만 15년....

이곳서만 올해로 10년이 되시는 분이지요!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사회생활은 반드시 창구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아부차원이 절대 아닌 사무실의 원활한 모습을 위해

최산을 다해 사무장을 보필 했습니다! 결과는 아주 좋았지요!

가는 만큼 되돌아 온다는 것도 다시금 느꼈구요!

 

우리 사무장도 40을 훨 넘긴 노처녀입니다!^^

술도 잘하고요......

 

그런데 지난달 어느날인가 저녁미사가 있는 날이어서

둘이서 근무하고 있는데 한잔 하자 하더라구요!

 

세꼬시 회를 먹으며 이런저런 예기를 나누던중

조만간 직원 하나 더 뽑을거고 형제님은 재택근무(숙소)

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더군요! 신부님께서 그리 지시하셨다고요!

 

그래도 사무실에 발길을 끊으면 안된다고 부탁을 하더군요!

사무실에 발길을 끊을 수도 없지만요!

 

며칠후 신부님께서 부르시더니 장애 때문에 중요 업무가 불편하니

방에서 홈피, 본당 홍보물만 담당하라고 하시면서,,,,,,,,,

 

저로서는 너무 감사한 업무조정이요,,

 

하지만 늘 각오를 하고 있었지만 방근무를 하게되면 그만한

댓가를 치러야 한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 뎃가는 정직에서

자유 계약직으로 바뀌는 동시에 연봉이 줄어 든다는 것이지요!

 

저는 혼쾌히 대답을 드렸고 그런 조건이 오히려 기존 직원들에게

누가 되거나 혜택이;라는 빌미를 제공하는 요소가 없으니까

저도 원했던 바였습니다!

 

한동안 힘들때 뭔가라도 하고 싶어서 바오로딸에서 운영하는

통신 성서 공부가 있길래 등록을 했고 아픈 시간에 답안지 작성에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답안지를 작성해야하다 보니 어떤 문제에서 본인의 광야 생활에

대해 적으라고 하는 문제가 있었고 참고서적으로

송봉모 신부님의 광야에 선 인간이라는 책을 참고하라고 하더군요!

 

그 책을 구입하고 일거 내려가는 순간 참 이렇게 좋은 책을 만나게

된 거에 아주 기뻤습니다!

 

얼마전까지 굿뉴스에서 들꽃님께서 소위 성모교도들과

열심히 올바른 신앙으로 이끌어 주시려고 논쟁을 해주셨는데

아마 그 짜고치는 몇몇 그분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생긱이 들더군요

 

주머니에 쏙 들어갈만한 책인데 성서와 인간이라는 제명하게

전부 11권으로 되어있는데 11권 전부를 구입해도 그렇게 큰 부담은

안되는 가격이더군요! 권당 4,000원입니다!

 

아무튼 7개월이었지만 사무실일을 하면서 본당이 어떻게 돌아가며

어떤 절차가 있으며 등등을 실무로 ,피부로 느끼는 아주 가치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7개월 이었습니다!

 

새 직원 들어오고 좀 여유가 생기면 다시 연필을 잡으려 합니다!

누가 보던 안보던 다시 그림 활동을 시작하려 합니다!

홈피 제작에 관한 공부도 해야겠구요!

 

끝으로 들꽃님, 외론별님, 구화님, 라일락님, 가시장미님, 검은별님,

안드레아 형제님,,,,,,,,,,,,,,빠진분들께 죄송합니다!

그리고 비누님 다시 온신다고 하신 날짜가 지나셨는데....어찌.....

 

늘 굿뉴스에서 올바른 신앙의 길잡이가 되어 주시려 노력하시는 들꽃님...

아프신것 하루 빨리 완쾌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새로 맡으신 업무에는 이제 많이 익숙해 지셨으리라 믿습니다!

 

꾸준히 글을 올려야 하는데 몇개월만에 올리니 제가 무슨 글을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부디 이곳 가족분들 건강하시고 가정 평안하시고

바라시는 바 꼭 이루시는 2008년 되시기를 바랍니다!

 

 

 

추신: 근데 언제부턴가 글을 열면 작성자 이름이 뜨지를 않네요!

들꽃님께서 그리 해 놓으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모든 분들 건강하세요^^

 

언젠가 다시 뵐 그날까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