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온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 갑니다.

집나오니 마땅히 갈곳이 없습니다.

직장 앞 호텔에서 좀 묵을까하여 카운터에 들렸더니만

~~@@ 하루 11만원이랍니다.

적어도 10일은 묵어야 하는데요...

그래서 스타일 구길것 각오하며 옆 모텔에 반값으로 묵고있습니다.

 

모텔에 묵으니 방에서 할만한 것이 없어 밤마다 길거리로 나와 돌아다니다보니 마치도 수확여행온듯한 기분입니다.

우리 재키는 애견 호텔에 맡겨놓았는데요.

재키 심정이 어떨런지는 훤히 보입니다.

애견 샵 아가씨에게 제키를 안겨주니

재키눈이 휘둥그레하며 얼굴이 찌그러^^지더라구요.

 

본의아니게 갑자기 집 내부수리를 하게되어

이렇게 집을 떠나 이산가족이 되어 살아갑니다.

이번주토요일은 재키에게 면회가려합니다.

다음주 수요일엔 모두 만나게 되겠지만

퇴근후 모텔주변에서 따가운 시선을 마주보며(보던지 말던집니다만)

모텔을 들락거리다가

나비들 먹이 싸가지고 살던 집 마당으로 갑니다.

검둥이는 벌써 철쭉 덤불안에 와 저를 기다리고 있네요

이러니 제가 다른 곳으로 영영 이사를 갈수 있을런지요.

 

이런 와중에 직장에서는 업무 감사가 계속 이어지고있구요

모처럼 집이라는 곳에서 해방된 수학여행기분이지만
언제나 재키가 눈에 밟히는 것도 어찌할수가 없습니다.

 

다음주 수요일만 바라보며 일단 살아갑니다.

이 지겨운 감사도 속히 무사히 지나가길바라면서요...

 

집을 떠나 머무르는 분들에게 평화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