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구화

요즘 막장으로 치닷는 여러 사건들을 보면서

약자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김수환 추기경님 선종 후 그 분을 평가하는 말씀 중

"항상 약자 편에 서신 분"이라는 평가가 다가왔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생각하신 약자는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먹을 것 없고 몸 누일데 없는 소외된 사람들을 항상 염두에 두셨겠지요.

 

그런데 요즘은 누가 약자인지 좀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진정한 약자는

단순히 가진 것이 적은 가난한 자들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약자는

억울해도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정말 도움의 한 손길이 없으면 한 순간도 버티기 어려운 그런 사람들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의 가슴 속에서 그런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연민으로 가득 차 있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우리 주변에 둘러보면 정말 약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른들이 내 버린 아이들,

자식들이 외면한 건강을 잃은 부모들,

사회가 내버린 중증 장애자들,

북한에서 비참하게 살다가 목숨걸고 탈출한 탈북자들,

 

그런 진정한 약자들에게 교회는 항상 같은 편이 되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만 옳다고 남을 모욕하고 폭력을 서슴치 않고,

자기들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곧 망할 듯이 선동하고,

남의 작은 흠이라도 찾아내려고 혈안을 부릅뜨는 사람들은

아무리 가난해도 이미 약자가 아닙니다.

 

자기 가게 철거되니 보상 더 해달라고,

골프공으로 새총 쏘고, 화염병 던지고, 신나 뿌려 자해하고,,

남의 건물을 무단으로 점거하며,

경찰을 폭행하는 사람 들,

아무리 봐도 약자 같이 보이지 않고 강자같이 보입니다.

 

(새총으로 골프공을 쏘면 150m가 날라간다고 합니다.

그 공을 가까운 거리에서 중요한 인체 부위에 맞으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그것은 가끔 골프장에서 발생하는 사망 사건을 보면 알 수 있지요)

 

국회의원이 발의한 정책이 마음에 안든다고

국회의원을 폭행하고, 눈을 찌르는 사람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힘있는 계층인 국회의원을 때릴 수 있는

사람을 어떻게 약자로 볼 수 있습니까.

 

아마 김수환 추기경님은 상당한 세력을 확보한 운동권들이

더 이상 약자가 아니라고 생각하셨기에

386운동권들과 거리를 두시지 않았을까 짐작되며,

그로 인해 노년에 모욕을 많이 당하지 않으셨을까요.

 

추기경님,,천국에서 우리를 위해 빌어주소서..